세상이 너무 커 보일 때가 있다. '인간의 본성'이란 문구까지 생각하게 되고.

이렇게 현실과 타협해 가는 거겠구나 싶다.

더 예민하게, 예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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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도 손에 잡지 않고 허송세월이 심하다.

해야할 일 미루기로는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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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추석. 추석 때 집에 오래 머무르기 싫어서, 추석 다음 날 출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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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자전거 타면, 가을 냄새가 난다. 좋다.

뭔가 우중충한데, 그 우중충함이 설레고 좋은 것 같다. radiohead 노래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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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반절하면, 운동도 하고 악기도 배우고.. 등등 해야지 맘먹었던 게 많은데,

막상 코 앞으로 닥치니, 선뜻 뛰어들지 못하겠다. 이것도 게으름인가? 아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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