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가게 된 블로그에 서평이 있어서 읽었는데, 기가 찰 따름.

전직 좌파라는데, 대체 이 사람에게 좌파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전체주의를 좌파라고 생각하는 걸까?

 

마르크스가 다른 세상으로 제시했던 게, '자유로운 생산자 연합'이라는 걸 알기는 하는건지?

민주주의 실현의 경제적 토대로서 사회주의가 제시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지?

대체 마르크스의 어떤 글을 읽고 마르크스가 독재의 시발이라고 이야기하는 건지?

출처나 제시해주면 좋을련만.

 

 

저 필자는 '기존 체제에 대한 폭력적 전복'이 마르크스의 문제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스탈린의 독재가 탄생한거라고 한다.

 

기존 체제에 대한 폭력적 전복은 다른 말로 혁명이다. 결국 혁명을 부정한다는 건데, 혁명은 마르크스 탄생 2000년 전에도 있었고, 전세계 곳곳에서 수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일 따름이라는 점을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혁명의 결과가 스탈린이라는 논증은 어색하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이런 질문은 어떨까. '기존 체제에 대한 폭력적 전복'이 일어나고 있는 자스민 혁명은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그것도 스탈린의 독재로 귀결될 폭력적인 전복일 따름인가? 지금 이 사회를 태동시킨 프랑스 혁명은 어떤가? 파리 시내에 피가 철철 흘렀던, 루이 16세를 단두대에 올렸던, 기존 체제에 대한 폭력적 전복의 결과가 지금 세상이라는 건 어떻게 평가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