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아껴보겠다고, 온라인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다보면 쓸모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 도착해있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어떤 걸 사서 쓰는 게 좋은지 비슷한 물품 구매가 많은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면 좋을텐데 싶다. 그래서 그간 경험했던 걸 적어놓아 보면,
 
우선, 깃대로 쓸만한 싼 낚시대를 사곤 했는데
10절이 넘는 6m쯤 되는 민장대를 사서 끝에 2마디를 버리고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고
(이건 어떤 제품이 좋았었는지 잘 생각이 안난다..;; 싸파 낚시대가 싸니가 아마 싸파제품 중 골랐었을텐데..)
 
이번에 산 녀석은 바다뜰채였는데, 보통 낚시대보다 마디수가 적어 접은 길이 1m정도이고, 그만큼 튼튼했다.
싸파 지수2라는 6m 짜리 바다뜰채를 샀는데, 생각보다 훨씬 길었다..
사놓고 보니 그보다 싼 싸파 묵수 550이라는 낚시대를 샀어도 좋았을 뻔했다.
묵수 550도 접은 길이 1m에 편길이 5m정도 되는 뜰채다.
5m와 6m의 길이가 갸늠이 안되어서 6m짜리를 산건데, 직접 들고 다녀보니 5m면 충분하겠더라.
 
그나저나, 깃대만 몇 개를 사는건지 몰라;;
집회 갈 때마다 잃어버리고 오고...
 
 
다음엔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던
청테이프와 양면테이프 -_-;
 
청테이프는 동성에서 만든 거 접착력 좋다.
박스채로 구입해 놓고 잘 쓰고 있다. 하지만 양면테이프는 동성에서 만든 거 절대 사면 안된다!!!!! 절대!! 사람 성질 다 베린다. 뭣 좀 만들면서 양면테이프 쓰다 보면 어느새 서로 싸우고 있다.(그래서 이건 활동을 위축되게 하려는 누군가가 테이프 기업에 저질테이프를 만들도록 압력을 넣은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만들었다.)
붙어야할 대상과 테이프가 붙는 거 보다 테이프와 껍데기(?)의 접착력이 더 좋다. 쉽게 말해, 껍데기가 보통의 노력으로는 안 벗겨진다.
양면테이프는 덕성이 제일 좋은 것 같고(근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안보인다.)
회사를 알 수 없지만 이거 잘 쓰고 있다.
 
 
가장 싼 걸 쓰려다 보니까 여러 시행착오들을 겪는 건데,
그냥 적당히 사서 쓸 폭 잡았다면 오히려 돈을 더 아꼈을지도 -_-
그리고 싸게 판다는 건 그만큼 중간에서 더 많이 뜯는 것이기도 할텐데,
돈이 없이 활동하려다 보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금액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고,
이런 게 제 살 깎아먹기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