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이 밝아져 있다.

헛. 이러면 안되는데. 알람을 못들었나?

대체 몇시지?

핸드폰을 열어보니 꺼져있다. 근래, 이녀석이 저 혼자 꺼지곤 한다.

하필 이 때.

서둘러 켜니 6시 26분.

6시 40분 차를 못타면 오늘 출근 못한다.

밥은 커녕, 씻지도 않고 - 옷만 걸치고 달려나가 가까스로 터미널에 도착.

 

울어야는지, 웃어야는지 모르는 채로. 버스에 실려 왔다.

외투를 안걸치고 나왔더니, 밖은 꽤 춥다.

 

오늘 아무일 없이 지나가길.

그러고보면, 어렸을 땐 하루하루 고저가 심했는데, 이제는 만사 심드렁해져서인지, 특별히 나쁜 날이 없다.

확실히 어르신이 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