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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불길 속 중동: 자본주의는 전쟁이다,
자본주의에 맞선 전쟁을!

2003년 2월, 도둑들의 소굴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콜린 파월은 흰색 가루가 든 작은 병을 들어 보이며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는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 주장은 이라크를 "민주화"한다는 명목으로 군사 침공을 정당화하고 대규모 전쟁을 개시하며 학살을 자행하는 주요 명분 중 하나로 사용되었다.
2026년 2월 28일, 도널드 트럼프는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를 반복하며 미국의 이익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대규모 군사 작전 개시를 발표했다. 이 설명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광범위한 전투 작전을 수행하여 즉각적인 위협을 선제적으로 무력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미군은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시작했다. 우리의 목표는 잔혹하고 극도로 악랄한 이란 정권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란 정권의 위협적인 활동은 미국, 우리 군대, 해외 기지 및 전 세계의 동맹국을 직접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1]
토요일 아침,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슬람 부르주아지에 대한 새로운 전쟁을 공동 작전으로 개시하며 학살을 통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라는 목표를 세웠다. 사이버 공격을 동반한 이 작전은 전투기, 드론, 미사일을 이용한 직접 공습과 내부 공작을 통해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지휘관, 장관,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1단계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이슬람 부르주아지 최고 지도자, 합참의장,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국방부 장관,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다수의 군 지휘관, 그리고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공습은 이란 전역에서 자행되고 있지만, 특히 테헤란에서는 그 강도와 공포감이 극심하다. 항공기, 미사일, 드론을 동원한 테헤란의 공습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강력한 공격 중 하나이다.
이는 그저 선동적인 발언일 뿐인데, 마치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밀 타격을 통해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정치·군사 지도부와 군사 기반 시설만을 제거하려 했던 것처럼 포장한다. 실제로는 학교, 병원, 진료소, 주택, 체육관, 시장 등도 공격 대상이 되었으며, 안타깝게도 민간인 사상자가 매우 많다. 미나브(Minab) 카운티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서만 156명의 여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트럼프는 힘과 권력을 과시하는 깡패처럼, 다시 한번 강도들의 언어로 자기 군대의 능력과 위력, 그리고 살육을 수행하는 진전을 떠들어댔다. 그의 표면적인 목표는 다른 강도들, 즉 이란의 통치자들을 항복시키거나 무너뜨리는 것이었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파괴력을 과시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미군의 힘과 위력에 감히 도전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나는 첫 번째 임기 동안 우리 군대를 재건하고 강화했다. 지구상 그 어떤 군대도 그 힘이나 기술력에 근접하지 못한다.”[2]
앞서 “굴복이냐, 전쟁이냐? 자본주의와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으로의 경향, 그리고 국제주의적 대응”이라는 제목의 상세한 분석 기사에서 우리는 상황을 검토하고 분석하며, 자본주의가 세계 각지로 확산하는 일반화된 전쟁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음을 설명하고 논증했다. 특히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사례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목표가 봉쇄와 약화를 넘어 이슬람 부르주아지에 대한 실존적 전쟁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이란의 지도자들에게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정치적 생존은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며, 이에 대한 대응은 전면전으로 확대할 수 있다."[3]
분쟁 첫날 지배적이었던 전쟁 분위기와는 달리,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초기에 국민에게 팔레스타인 광장에 모여 지지를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최고 지도자가 경쟁 갱단에 의해 살해된 후에는, 대중에게 각 도시의 광장에 모여 정권에 대한 충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동시에 일부는 최고 지도자의 죽음을 기뻐하기도 했다.[4]
초기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이번 대응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루어졌다. 이스라엘 전역과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외에도, 미국이나 이스라엘 인원이 주둔한다는 명분으로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등 다른 지역들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되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선박들에 해협 통과가 금지되었다는 고주파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해협 양쪽의 선박들은 모두 정지해 있으며, 위험을 무릅쓰고 통과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긴장이 고조되고 확산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 카슈미르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는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동시에 이라크의 이란 지원 단체들은 미국에 대한 공격 개시를 선언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중립을 유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예멘의 후티 반군도 자체적인 공격 개시를 발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걸프 국가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분쟁에 직접적으로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충돌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는 혼란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고 있다.
겉으로는 평화를 중시하든, 노골적으로 호전적이든, 민주적이든, 독재적이든 모든 정부는 자본주의의 논리 안에서 운영되며 궁극적으로 노동계급을 제국주의 전쟁의 총알받이로 희생시킨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든 정부는 전쟁 범죄에 공모하고 있다. 그들의 차이는 본질이 아니라 지위와 물질적 역량에 있다. 근본적인 차이는 발전과 자원의 격차에 있다. 선진 산업국들은 최첨단 정보, 안보, 군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더 효율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전쟁과 개입을 수행할 수 있다.
중동에서 벌어진 제국주의 전쟁에서 미국의 서방 동맹국들과 일부 지역 동반자 국가들은 사실상 이 분쟁을 지원해 왔다. 보기를 들어 독일, 프랑스, 영국은 이란의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며 이란에 "무차별적인" 군사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는 데 그쳤다.[5]
전략적으로, 러시아의 동맹국인 이란을 약화하는 것은 러시아의 입지를 효과적으로 훼손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이란의 영향력을 제한하거나, 나아가 이슬람 부르주아지를 전복하는 것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해할 것이다.
이념적 차이가 무엇이든, 즉 자본의 좌파든 우파든, 친서방 야당은 긴장 고조를 기회로 여기고 군사 공격을 통해 이슬람 정권을 전복하고 정치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막대한 선전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서방 정부, 이스라엘, 그리고 일부 아랍 국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제국주의 전쟁과 관련된 상황 전개 및 긴장 고조에 따라, 여러 강대국의 선전기구들이 이란의 여론을 조작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러한 중대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확고히 수호해야 할 책임은 코뮤니스트좌파와 국제주의 세력에 있다. 이 의무는 이러한 전쟁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폭로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물질적 조건들을 명확히 밝혀 대중, 특히 노동계급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요구한다.
이 모든 전쟁이 노동계급의 이익에 반(反)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고 강하게 밝혀야 한다. 자본주의는 세계적인 군사주의 체제이므로 중동 전쟁의 결과는 그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며, 전 세계 노동자들의 삶과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직 조직된 사회 세력인 노동계급만이 부르주아 정부의 전쟁 정책에 맞서 도전하고 저항할 수 있다.
전쟁은 더는 단순히 군사적 사건이나 특정 지도자의 결정에 의한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전쟁은 자본주의와 그 존재 방식의 역사적 쇠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중동 전쟁은 예외적인 현상이나 고립된 사건이 아니다. 이는 자본주의 체제 쇠퇴의 특정한 단계, 즉 자본주의 체제가 전쟁을 세계적 규모로 일반화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전쟁을 자기 재생산 과정의 영구적인 요소로 만드는 단계의 산물이다. 이처럼 전쟁은 자본주의 쇠퇴기에 자본주의 사회의 정상적인 삶의 한 형태로 자리 잡게 된다.
자본주의는 더는 인간 해방의 지평을 제시할 수 없으며, 야만성을 심화시키고 파괴를 더욱 넓은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따라서 전쟁광들이 스스로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평화"는 제국주의 경쟁의 연속성 속에서 일시적인 멈춤에 지나지 않으며, 이러한 휴전은 오히려 미래 전쟁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한다.
이 파괴적인 악순환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진정한 대안은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뿐이다. 노동계급은 지켜야 할 조국이 없으며, 그들의 이익은 어떤 민족주의 진영이나 제국주의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노동계급의 투쟁은 필연적으로 국경을 초월하여 국제적인 규모로 조직되어야 한다. 자본주의 전쟁을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전쟁으로 전환하고, 이 체제를 전 세계적으로 전복함으로써만 제국주의 전쟁의 물질적 토대를 제거하고 인류에게 영구적인 평화의 전망을 열어줄 수 있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제국주의 전쟁 타도!
계급 전쟁 만세!
2026년 3월 1일
국제주의자 목소리(IV)
<주>
[1] 트럼프, 이란에 대한 전쟁 선포.
https://www.thenationalnews.com/news/mena/2026/02/28/full-text-of-us-president-donald-trump-declaring-war-on-iran/
[2] 같은 글
[3] “굴복이냐, 전쟁이냐? 자본주의와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으로의 경향, 그리고 국제주의적 대응”
https://en.internationalistvoice.org/submission-or-war-capitalism-and-the-tendency-towards-generalised-imperialist-war-and-the-internationalist-response/
[4] 국제주의자 목소리(Internationalist Voice)는 「피의 탄압과 부르주아적 대안은 패배의 도구인가? 독립적이고 국제주의적인 노동계급 투쟁의 필요성」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는데, 이 소책자에서는 최근 이란 사태를 코뮤니스트좌파의 관점에서 논의하고 분석하고 있다. 이 소책자는 전쟁 발발 전에 작성되었지만, 전쟁이 시작된 후에도 여전히 사건들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소책자는 자본의 좌파 및 우파의 이념적 경향과는 달리 코뮤니스트좌파의 전통이 프롤레타리아의 입장을 굳건히 수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단순히 비난하는 데 그친 이유에 대해서는 “굴복이냐, 전쟁이냐? 자본주의와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으로의 경향, 그리고 국제주의적 대응”이라는 기사에서 분석하고 있다.
https://en.internationalistvoice.org/middle-east-in-the-fire-of-war-capitalism-is-war-war-on-capitalism/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tvoice.org/middle-east-in-the-fire-of-war-capitalism-is-war-war-on-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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