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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9/09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9/09
    끊어야 한다는 것
    이스
  2. 2006/09/09
    기문둔갑?
    이스
  3. 2006/09/09
    대접받으면서 살아야 한다
    이스

끊어야 한다는 것

전에 말년휴가를 들어갈 때, 결심한 게 있었다. 그건 두 가지다.

 

하나는 나 자신을 올바르게 세운다. 지금 이대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지 않겠다.

 

하나는, 술을 끊는다. 완전히 끊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석 잔 이상을 마시는 일을 없애야 한다는 것.

 

말년휴가 들어가기 전날, 나는 나 자신이 올곧게 서지 못하고, 뜻이 서지 않아 나와 상관없이 느껴지는 많은 이야기들이 서러웠고, 스스로가 멍청하게 느껴졌다. 그들이 인간적으로 내가 의지할 대상이기를 바랬지만, 그들 자신도 버거운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의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었다. 오히려 내가 오히려 여유가 있는 편일 것이다.

 

스스로를 올곧게 세워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끊어야 할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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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둔갑?

자식이 유산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고 아내가 보험금 때문에 남편을 죽이고 정부가 한-미 FTA라는 이름으로 제 나라 사람들의 인생을 박살내려 한다. 이 정도면 심각한 정신착란증세인데 스스로는 그걸 모른다. 스스로는 그렇게 하는 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산다. 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하는 게 그런 범죄적 결과를 부른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조진행 씨의 기문둔갑 이라는 무협지에서는 정신의 착란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모산파의 기문둔갑술이 나온다. 분명히 자기 동료는 죽었지만 그 기문둔갑술은 자기 동료의 죽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 못하게 한다. 바로 자기 스스로 옆에, 동료는 그대로 살아있고 똑같이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정신착란의 무서움 아닌가.

 

발전 노조의 파업은 15시간 만에 접었고 사람들은 자신들도 노동자 신세고 사회의 귀족과 이익관계를 달리 하지만 그들의 눈은 귀족의 눈이다. 이 또한 심각한 정신착란 증세다. 도대체 보통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보고 노동귀족이라고 욕해대면서 이건희 회장님께는 간이라도 빼줄 듯이 떠드는 그 엄청난 인간존엄 포기란, 미치지 않고서야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기문둔갑술에 걸려 있는 것이다. 알고 보면,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들도 다 하나의 허깨비에 불과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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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으면서 살아야 한다

이제 제대할 때가 되었고,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고,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복잡한 일들이 다가왔다.

 

안에서 대접 못 받으면 바깥에서도 대접 받기 힘들다.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야만이 결국에는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자기가 무엇을 하던 간에.

 

군대 다녀왔다고 자만할 게 아니다. 군대에서 고참이 되면 건들 사람이 없는 관계로 정신을 못 차리고 사니까.

 

자기 자신을 제대로 세워내지 못하고서 어찌 인민해방이니 노동자 민중이니 하는 거창한 소리를 입에 담을 수 있겠는가.

 

두 가지만 없애더라도, 내 삶은 지금보다 진보할 것이다.

 

말은 필요없다. 단지, 대접받고 사는 것. 대접받기 위해서 해야 할 것. 그것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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