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

from 이런저런 2007/10/24 12:23

이른 아침 아이를 유치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나눠주는 전단을 받았다.

 

받아본 것 중 일부 : 지난 9월 9일 뉴코아 강남점 앞에서 이랜드 회사는 평소 말하던 기독교 기업, 윤리경여오가는 달리 보안 직원과 본사직원들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 동원한 직원들은 하얀색 티에 하얀 모자를 맞춰 쓰고, 얼은 물병과 깨진 돌을 조합원에게 던졌고 급기야는 죽봉까지 들고 나와 조합원들을 위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조합원들을 가로막고 머리채를 끌고 집단적으로 짓밟는 등의 구타행위를 멈추지 않은 이랜드기업,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뉴코아, 홈에버, 킴스클럽을 많이 찾는다. 그곳에 가면 값싼 물건을 편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그 값이 싸다는 것이 그 기준에 따라 말의 어폐를 가지고 있지만 많이들 찾는 것은 사실이다.

 

왜 이런 거대기업이 힘없는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려는지 세상이 암담해진다. 그것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대기업들의 경영자들은 모두 많이 배운 깡패들인가?

 

그 지역 주민들...

학교 근처에 성당이 들어섰다. 사람들 말로는 커다랗고 뽄때나는 성당을 짓기 위해 납골당 업주에게서 많은 돈을 받았다고 한다. 납골당이 성당 안에 들어서는데 주민들은 납골당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 법적으로도 그것은 불법이랜다. 학교 부근에 납골당이 들어서는 것이 법적으로 불법이랜다. 어떤 정치인은 그 지역에 와서 가난한 것들의 지역이기주의라고 하고 방송에서는 이것을 이른바 NIMBY현상이라고 보도했단다. 매일매일 주민들과 납골당 사이의 대치가 있었고 어느날은 애기업은 엄마가 핸드폰으로 그 광경을 촬영하다가 납골당측의 누군가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고 한다. 애기를 업었었고 상처가 심하다는 얘기를 들으니 아마 애기도 엄마도 많이 다쳤을 것이라는 짐작이 간다.

 

 

조카의 친구...

녀석이 지나가다가 벽에 붙어 있는 벽보(?)를 한참 보고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좀 더 큰 아이들이 다가와 으름장을 놓는다.

"너 그거 뗄려는 거지."

그 기세가 너무 무서워 녀석은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으름장을 놓던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무섭게 쫓아왔다. 녀석은 얼른 아파트 안 자신의 집으로 들어섰다. 이상하게 여긴 녀석의 할머니가 나와 보니 큰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녀석의 소행을 말했다. "저 애가 벽보를 떼려고 했어요." 할머니는 아이들을 타일러 보냈다. 녀석에게 떼지 말라고 말하겠다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떠난다. 그리고 외국의 노동자들이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반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정말 이런 나라에서 계속 살고 싶을까?

피해자가 되면 더더구나 이곳에서 살기 싫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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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4 12:23 2007/10/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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