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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6
    조난 구호 메이데이와 노동자의 날 메이데이
    짜루

조난 구호 메이데이와 노동자의 날 메이데이

메이데이!메이데이!메이데이!

조난 구호다.

 

메이데이(Mayday)는 목소리 전송 원격 통신에서 조난 신호로 쓰이는 국제적인 긴급 부호어.

 프랑스어 'venez m'aider' 또는 'm'aidez'에서 나온 말로. "날 도우러 오시오"라는 뜻이란다. 

항상 세번씩 연달아 부르는데 ("메이데이-메이데이-메이데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비슷한 말로 혼동되거나 메시지에서 메이메이가 나올 때

실제 메이데이와 구분하기 위함이란다.

하루에도 골백번씩 '메이데이!메이데이!메이데이!'를 외치고 싶은 날들이다.

자고 나면 폭탄처럼 터지는 조난 소식들틈에서

충격~ 그 이상의 정신적 파괴를 겪는다.

세상이 통째로 붕괴되고 있는 듯하다.

그 속을 살아가는 나와 당신의 삶도, 조난 상태에 이미 들어 섰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무리 목놓아 '메이데이....'를 외쳐도

이 놈의 자본주의는 구원은 커녕 날마다 새로운 조난을 계획한다.

 

메이데이~메이데이~메이데이...

'위기'의 시대, 세상을 휘감는 조난구호들 틈에서

'제 120주년 메이데이'를 맞이 한다.

전 세계 노동계급의 단결과 연대.

조난을 조장하고 계획하는 자본주의를 향한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의 응집된 목소리와 행동!

이것이 조난 상태에서 우리를 살려 낼 길이 아닐까...

조난 구호 '메이데이'에 화답하는 구원의 구호,  '메이데이'가 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억지로 치루는 제삿날처럼 맥아리없는 메이데이가 안타깝다.

전날 부터 의미를 나누며 당일의 행동을 결의하던 모습도 합바지 방구새듯 사라져 간다.

그렇지 않으면 화려한 조명과 빵빵한 음향으로 치장한 공갈빵같은 잔치로 끝나버린다.  

 

그래서, 울산 사람들이 조촐한 메이데이 전야를 준비한다.

무슨 큰 잔치가 아니라,

위기의 현실을 직면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만든다.

쌍용 자동차 노동자 투쟁의 기록 '당신과 나의 전쟁' 울산 상영회!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의 조난 구호에

'나'밖의 '당신'의 문제로 외면했던 또 다른 우리들을 만난다.

그리고, 스스로 구원의 길을 열어갔던 쌍용차 노동자들의 처절한 시간을 만난다.

'당신'과 '나'의 '전쟁'처럼 여겨졌으나,

결국, '당신과 나'가 같은 위치에서 함께 겪은 '전쟁'이었음을 확인한다면,

'전쟁'같은 삶을 이겨가게 할 무언가에 대해 어렴풋한 공감이라도 만들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싶어서.

 

인터네셔날가를 함께 부르며...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한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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