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from 일기 2011/06/30 02:48

하루 이틀 사이 갑자기 많아지는 희망버스 신청자들을 보고 있으면 좀 신기하다.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걸까.

내가 울고 웃었던,

누구 말대로 '마음을 냈던'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것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몇 가지 단어들로, 장면들로, 어떤 느낌으로만 떠오르는데

나를 움직인 계기들, 내가 받은 감동들,

가끔 화가 날 때도 있다. 마음 아플 때도, 흥분할 때도..

무척 사소한 것이었다가 시간이 지나고 보면 큰 영향을 주었던 일도 있다.

(그것 말고 딱히 다른 이유를 찾지 못하기도 하고)

근데 그런 것들이 도무지 현실적이지가 않다.

지난 일이라 그런가... 가물가물하고, 정말 그랬나 싶은 것들도 많다.

선명한 기억들은 영화 속 장면 같다.

일기를 써야 하는걸까.

생각이 번지고 있지만 아무튼...

많은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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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02:48 2011/06/3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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