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에 함께 해주십시오


한국에는 50만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걸쳐 온 이주노동자들이 있지만 이들은 고국으로 떠나기가 어렵습니다. 버마(미얀마)와 중국에서 온 많은 노동자들은 현재 체류 기한이 만료되어도 고국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버마(미얀마)는 싸이클론으로 엄청난 사상자가 있었고 중국 역시 유래 없는 대지진으로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가족 생각을 하면 참 힘듭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가 아픈데도 함께 할 수 없을 때, 나라에서 자연재해나 기타 정치적 갈등으로 수 만 명 사상자가 나올 때는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버마(미얀마) 싸이클론의 피해자 수는 거의 천문학적 수준입니다. 사망자는 이미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 추산으로 수재민은 거의 2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버마가 군사 정권으로 유지된 국가체제이고 매우 폐쇄적이어서 국제적 구호 활동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재민은 더욱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5월 2일, 싸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 전역을 강타해 건물의 95%가 파괴되었고 사람들은 살기 위해 건물에 몸을 묶으며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이들 모두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겨우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극심한 식량 부족과 질병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도 40만 명 이상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태풍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만들어 낸 인재라고 합니다. 이 기가 막힌 인재로 미얀마노동자 대부분의 친구, 가족들이 죽었습니다. 이들은 매우 슬퍼하고 있습니다.


재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5월 12일, 중국 쓰촨성에서는 진도 7.8이 넘는 대지진이 덮쳤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연일 수 십만명의 인명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전염병과 여진이 계속 발생되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을 아픔을 보듬는 친구의 나라로 홍보하기 위해 중국에 방문한다고 하는데, 한국 사람들 미친 소 먹이기 위해 안달이 났으면서 ‘아픔 보듬는 친구의 나라’를 홍보하기 위해 갔다니 정말 앞 뒤가 맞지 않는 정부입니다.

최근 법무부는 미친 쇠고기가 안전하다며 먹으라고 강요하고 있고 자신들의 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촛불집회 하는 사람들을 엄정 대처하겠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주노동자 탄압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 단속할당제를 내려서, 불법체류자 얼마 이상을 잡아오면 성과급 내주겠다는 기가 막힌 정책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한국 정부는 선량한 외국인들만 보면 낚아채서 탄압하고 있습니다. 평화 집회하는데 방패로 찍어 막는 경찰들이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가로 막아 잡아 가두고 있습니다.


사회의 정의를 위해 집회에 함께 하고 있는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이주노동자의 가족, 친구들을 위해 후원해주십시오.

(오늘 집회에서 모아진 송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탁됩니다)

- 한국 정부는 미친 소 수입은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국제적으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이주민들이나 먼저 도우십시오.

- 우리도 똑같은 사람, 똑같은 노동자입니다. 이주노동자 탄압 중단을 위해 여러분들이 힘 모아 주십시오.


2008.5.31. 1218이주노동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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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9:06 2008/05/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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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하청노동자가 죽었다.

어용 현장에서 어용에 맞서 싸우며

열심히 활동하던 동지의 죽음.

지게차에 깔린 채 15m를 끌려가야만 했던

형언하기에도 끔찍할만큼, 가혹한 죽음.

 

개죽음 당하는 것이 하청노동자의 일상이라는 게 어김없이 확인되는 순간.

정말.. 이런 소식 들을 때마다. 미칠 것만 같다.

 

갑자기 또 야간세례에 치여

오늘 밤 12시까지 일하는 우리 여보.

내일부터 또 야간이다.

중공업에서 야간노동은 정말 너 일하다 죽으라고 선고하는 짓이다.

 

걱정된다.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든다 해도, 늘 극한을 걸어야 하는..

우리 여보..여보. 여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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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18:28 2008/05/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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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과 함께 존재한다면 신이여 끝까지 함께 하소서.


가난을 품고 태어나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짐승처럼 어린 시절 보냈습니다. 조금이라도 가족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많은 빚을 지고 브로커비 마련해서 목숨을 무릎쓰고 한국에 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한자리에만 오랫동안 있지 못했습니다.

회사에서 32만원 월급 받고 하루에 12시간 넘는 노동. 회사 관리자들의 비함리적 대우 차별, 욕설, 폭행 심지어는 같은 이주노동자들의 따돌림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때 이후 내성적인 성격, 예민한 신경, 우울증 때문에 힘든 시간 보내왔습니다. 더큰 아픔이 허리디스크 완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구에서 서울 올라오면서 많은 네팔 동료들을 만났지만 1997년 IMF 위기가 찾아 오면서 한국사람 떠나서 이주 노동자들도 실업자 되었다. 2년 동안 교회서 노숙생활 하면서 지옥같은 삶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언젠가 잘될 거라고 세상 사람보다 멋지게 잘 살겠다 라는 결심하면서 신앙생활 열심히 해왔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남을 위해서 활동했습니다. 헌신적인 마음으로, 모범적인 인식을 변함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 해왔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2003년 7월 고용허가제 통과이후 많은 이주노동자들은 해고당했고 길거리에 몰아냈어요. 3,4개 월 동안도 일 구하지 못해서 그냥 포기하고 나라로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단결하면 한국사회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배들 이야기 듣고 따라가면 모든 문제 해결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정이 많은 사회, 높은 인식 절악적인 교육, 사회의 약자나 소수자를 위한 조금이라도 배려하지 않을까라는 생가갷ㅆ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사는 세상 만들고 싶다는 게 정단한 요구가 아닐까. 하지만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는 아무 생각없고 우리하고 같은 노동자들만 함께 했었습니다.

2003년 1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보냈습니다. 함께 했던 이주노동자 동지들은 출입국 직원들한테 사냥되고 연대 한국인 동지들은 부모들이 찾아와서 끌려가고 끝까지 한다고 약속했던 동지는 사라지고 100명 중 13명만 마지막가지 나왔습니다 .이 뼈아픈 노무현 정부의 선물, 평생토록 잊지 않을 겁니다.

우리 문제 해결은 커녕 더 심하게 탄압이 시작됐습니다. 불법체류자 라는 딱지가 사회화 되면서 불법체류자 밀집지역, 범죄집단이라고 하고 민족적인 차별 하면서 외국인(이주노동자) 에이즈 감염될 수 있다는 이유로 회사의 한국인 동료들은 탈의실 따로 있었습니다. AI 인플루엔자도 외국인 노동자의 탓, 성범죄자, 절도, 강도, 심지어 테러리스트까지 반한활동가, 불법체류자가 노조 만들어 활동하는 게 문제있다. 반노동자적인 정부의 인식 때문에 수많은 한국노동자들도 탄압받고 있지만 한국 사회운동에 함께 했다라는 이유로 .

정치활동한다면 너네 나라로 가서 하라고 출입국 직원 직접말했습니다. 연행중에 들었습니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 테러리스트 master mind 사람들만 할 수 있습니다. 이주노동자가 무슨 테러리스트입니까. 테러가 뭔지나 알고서 그런 말 하지! 테러의 원인은 가난과 전쟁입니다 .이주노동자는 테러리스트 아닙니다. 테러는 이주노동자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는 사람이 테러리스트이고 제국주의 부시 대통령이 테러리스트이고 부시와 함께 전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테러리스트 입니다. 이주 노도앚들은 가난하지만 범죄자, 테러 아닙니다..테러가 끝나기 위해서는  전쟁과 빈곤이 없어지는 해방입니다.

2004년부터 끊임없이 이주투쟁을 탄압하면서, 영웅적으로 투쟁했던 서멀 타파, 안와르 위원장 연행됐고 2007년 11월 27일 까지만 위원장, 라주 마숨 동지 표적단속돼었고 석방을 위해 농성시작하면서 99일만에 해산했습니다. 시민사회노동단체 인권단체 종교단체 많은 사회 지식인들과 함께 하면서 파괴된 이주노조를 재건했지만 29일도 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이주노조 지도부를 표적단속하면서 청주외국인 보호소에서 생활한지 10일 이 되고 있습니다. 힘든 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혼자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연대해 주신 동지들이 더 강하게 싸워주지 않을까, 나는 이대로 갈 수가 없다, 다시 나와서 동지들 만나서 함께 투쟁하겠다고 밤낮없이 수십번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형을 앞두고 있는 용의자처럼(강제출국은 이주노동자들에게 사형과 똑같습니다.)

우리는 투쟁해서 반드시 석방해야 합니다. 왜냐면 자존심때문입니다. 이주노조를 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고통스런, 안타까운 현실 다시 일어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대로 보낸다면 지구 어느 곳에서 있든지 자본정부에 맞서서 투쟁하겠습니다. 나에게 선택의 여지는 빵과 장미뿐입니다. 끝까지 연대해 주시고 그리고 이주노조를 사수할 때까지 노동비자 쟁취할 그날 까지.. 투쟁.


토르나 림부, 청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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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11:14 2008/05/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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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만과 라주

from monologue 2008/05/17 11:29

 

누구보다 보고 싶을 동지들....까지만, 라주.

한국에서의 잡귀를 없애기 위한 네팔 전통 의식으로

머리에 붉은 물을 묻히고 투쟁을 외치는 동지들

 

까지만은 가족이라곤, 어머니 한명이었는데 노환이 심해 매우 많이 아프셨다.

라주의 가족들도 편치 않았던 상황...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쫓겨나간다는 것, 운동가 개인에게 각인될 상처와 고통은

얼마나 크고 심각하겠는가.

 

사람 하나 하나가 너무도 소중했던 공간에서

활동가들에 대한 추방은 곧 사형선고와도 같은 효과를 지니지만

이들이 잡혀가고 나서도, 또 새로운 사람들이 나오고

의지갖고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던 시기가 있었다.

 

또 다른 동지들이 동지곁으로 갔으니

가서 새로운 운동을 조직하면 되지요...동지,

매일같이 한국대사관 앞에 나가 투쟁하는 동지들의 모습

잊지 않고 있슴돠.

 

내가 한 게 너무 없어 부끄럽소이다.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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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7 11:29 2008/05/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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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어볼까 했더니만 며칠 전에는 시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제주에 다녀왔다.

제주, 다녀와본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결코 작지 않은 섬이다.

그리고 윗 세대의 죽음은 꼭 43항쟁과 연관되어 있다.

아흔 하나로 돌아가신 시외할아버지 역시 몇 년을 죽음의 공포에 떨며 살아야 했을 거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배낭 하나 둘러맨 여행객만 봐도. 빨치산의 기억으로 치를 떨고

극우보수 집권당에게는 매몰차다. 그래서 총선 내내 무소속 의원들만 당선된다.

 

총칼은 미군과 하수인들이 휘두르고 다녔고, 늘 죽임을 당했던 건 민간인들이었다. 지배권력은 모든 걸 손에 쥐고 있었지만 좌익들은 다소 테러적이고 수세적으로 방어했다. 이승만은 좌익에게 밥을 줄 수 있는 준산간 마을은 싸그리 없앴다. 미군은 제주 전체를 불태우라 명령했고, 모든 주민들은 사력을 다해 자신들을 보호하거나 싸워야만 했다.

 

음력 4월 3일은 공교롭게도 시할아버지 제삿날이다. 내려오라 말할 때 매몰차게 거절했던 나였는데, 돌이켜보니 제사의 이면에는 아픈 기억이 있었다. 갑자기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었던 건 왜였을까.

 

이승만 권력을 이어받은 인간들이

이젠 미친 소를 수입해 사람들의 뇌에 송송 구멍을 뚫어놓으려 안달이다.

예전처럼 '미제국주의'라는 거대한 권력을 등에 업고 말이다.

 

초식동물에게 육식사료를 먹였던 인간들의 작태가 소를 날뛰게 만들고, 그 소를 먹는 인간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총칼로 사람 죽이고 난도질하던 노골적인 역사는 미친 소 먹고 뒤져도 아쉬울 것 없는 만큼,  나아가지 못했다. 광우병 파동, 단순한 파동이던가. 이는 43항쟁과도 같은 살인행위인 것이다.

 

도민의 2/3이상이 죽은 대학살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광우병'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고 있다.  

굴레를 깨지 않는 이상,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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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20:06 2008/05/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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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김수영

from monologue 2008/05/05 22:38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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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5 22:38 2008/05/0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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