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도 이들이 이야기나누는 것은

 

타인의 상처에 대한 과장과 부풀리기였으며

 

본인들에게 주어졌던 상처들은 매우 크게도 생각한다는 것이다.

 

틈에 끼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바라보거나, 신랄한 조롱을 할 거라 비방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의도 없음으로 말한다면

 

나는 조롱할 '의도'가 없었는데 조롱할 거라고들 한다. 머라 답해야 할지...쩝!

 

자신의 생각과 정치를 피력할 자유,

 

반박에 대해서는 반박으로 싸우면 되는 것이지..

 

여기에 반박하는 이들에게는 '검열'과 '제한'을 가하는 상황,

 

싫고 나쁘고 상처받고 위안이 되고 이 따위를 넘어서

 

지금은, 사력을 다해 정치적 활동과 행동 조직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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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1:48 2008/06/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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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물 끼얹기

from monologue 2008/06/17 16:13

기대치는 없다.

 

구체적인 요구, 분별력 있는 정치를 바랐던 것도 아니었다.

 

막연했지만, 서로 의지가 되었던

 

그래서 힘이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이미 '사람'이 아닌 '정치'로 무장하고 있었다.

 

칼만 들지 않은 잔혹한 무기,

 

끝도 없는 원칙과 로맨스로 정당화되는 그들 각자의 정치력.

 

고력을 다하고 있는 것도 나이고

 

고력을 다해 은폐하는 것은 저들이었다.

 

이명박의 독선에 대해서

 

부르조아 정치인들도 뼈 아픈 한 마디씩 전하고 있다지.

 

운동 세력의 독선에 대해서는

 

조직된 투쟁으로 깨야 한다. 

 

벌벌 기는 것이나 아파하는 것도 할 수 있는 자들이나 하는 것.

 

머잖아 찬 물 끼얹는다 하더라도, 부족하다. 이 상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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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6:13 2008/06/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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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from the movie 2008/06/08 03:07

어릴 때 제일 무서웠던 영화 두 편을 꼽으라면

 

1. 샤이닝

 

2. 양들의 침묵.

 

십대 때였다. 오!! 너무 무서워서 눈 뜨고 보질 못했었다.

 

헌데 오늘, 양들의 침묵을 다시 보니 별 게 아니더만...

 

모든 걸 노려보고 정복할 수 있는 위치의 남성과, 

 

눈 앞이 보이지 않는 극한의 조건 속에서 범죄자를 찾아야 하는 여성의 직감...

 

연약한 여성의 이미지를 깨고, 남성 범죄자와 총을 대면하면서 격투하는 것이 놀라웠지만

 

오히려  에프비아이 요원이라면 징글징글맞고

 

군홧발이라면 화딱지 나고

 

이런 인간들이 싸이코패스 잡겠다고 쌩쑈하는 것처럼 보였다.

 

'트랜스섹슈얼'을 '성도착자'라 번역하면서

 

살찐 여성들만 보면 미치고 환장하는 범죄자로 그린 것은 어처구니 없는 대목.

 

현실도 만만찮게 무섭다. 양들의 침묵에 버금가는 범죄가 얼마나 많던가.

 

헨리 한니발처럼 이명박을 누가 뜯어먹는다고 한다면, 참 속이라도 시원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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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03:07 2008/06/0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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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안에 잘 하면 네팔에 갈 수 있을 듯.

사랑보다 소중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오리라 다짐.

나와 동행할 수 있는 사람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데...

주변 영화감독을 만나, 조심스레 동행 촬영을 요청해볼까..도 생각해봤다.

마침, 정말 좋은 친구 한 명 발견!

 

타로를 배우고 있는데

(작살이다. 정말, 내 심경과 똑같은 카드만 계속 나오고 있다.)

타로 모임을 함께하는 유일한 동갑내기, 자동차 영상활동가 친구 한 명이 있다.

독립영화도 만들었다는데..허비..부러워라~!!

타로 카드를 처음봤을 때 유독 꼽히는 카드가 있었다. 진초록 타이즈를 입은 소년이 별을 들고 있던 카드, 영상으로 활동해보겠다고 카메라 하나 들고 내려 온 친구를 보니 그 카드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꿈도 떠올랐다.

 

영상으로 내가 사는 시대를 담는 것,  많은 사람들과 영상언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것, ㅎㅎ 너무 거창한가...

 

여기서. 동년배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그 친구는 묵묵하고 신중했다...

누군가 말했지. '내려놓아야 할 뜨거운 잔'이 있다면 식긴 했지만 넉넉하고 따뜻한 다른 잔을 들어야 한다고. 내가 데이지 않고, 쿨하고, 새롭고, 무엇인가를 함께 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영화를 좀 배워야겠더라...정말 더 늦기전에..

  

날뛰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출국된 동지들이 알아야 하는데...

함께 이 자리에서 즐겨야 하는데...명박이 쥐새끼 때려잡으러 가야 하는데...

그 친구와 공유하던 활동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누구보다 기억되고 기록으로도 남아야 할 이들인데...

 

잘 꼬셔서, 친구에게 오늘 일어나고 있는 각종 투쟁들에 대한 영상을 잘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테잎을 가져가서 보여줘야지. 사이비 타로상담사가 돼주어, 최근 결혼을 했다고도 전해지는 까지만의 고민이 무엇인지도 들어보고 싶다.

 

이를 담아와서 한국에 있는 동지들에게 보여준다면 어떨까..푸홧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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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02:44 2008/06/0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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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술..

from monologue 2008/06/07 07:42

지독한 감기에, 약을 먹어서

 

보통 어제 마신 술에 비하면 거의 치사량에 가까웠을 것이다.

 

남편과 신나라하며 오토바이로 달려간 홈에버 집회는 이미 끝나고,

 

"맛탱이 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르시스트 시인과 거의 처음으로 다량의 술잔을 기울였다.

 

취하지도 않았고 5시간밖에 자지 않았는데도 멀쩡한....이...머라고 해야할꼬! (차마 강단체력이란 말은 못하겠군)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것이 혁명적이라는 당신의 말들...

 

서울의 가두 투쟁처럼, 이 지역에서도 뭔가 해봐야하는데 하는...초조함..

 

내가 알지 못하던 여성 동지들의 고통,

 

내가 알던 이의 뻔뻔하고, 정신나간 짓거리들...

 

정치적 숙청과 살해를 밥먹듯이 하는 집단이

 

도리어 본인들에게 잔류하고 있는 극악한 면들에 대해서 숙청할 생각은

 

단 한 치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들..

 

결론, 다함께 물어보기로 했다.

 

여전히 신비화되어 있지만 까고 보면 별 거 아닌  벗들에게,

 

어떤 이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는 문제들을 너무도 사무적으로 처리하면서

 

계급투쟁의 지도력은 미미하기 짝이 없는 벗들에게,

 

사실에 대한 조사를 '경찰'만도 못하는 한심한 벗들에게,

 

'조직적 은폐'와 '행패주의'로 일관하고 있는 바로 그 벗들에게,

 

"당신들은 어쩌다 그 지경까지 되었냐..."고..

 

늘 그래왔듯 답변은 늦어질테다. 그 벗들과의 논쟁은 '기다리다 지쳐' 싸우는 것이어야만 한다.

 

변화하고 있는 나르시스트 시인과

 

나를 위한 선택으로 고행하고 있는 남편과

 

충분하리만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상식'에 대해서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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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 07:42 2008/06/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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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싸움 준비!

from monologue 2008/06/05 10:39

돌이켜보면 후회할 짓을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

 

여전히 옹호하고 싶은 껍데기 뿐인 말들이

 

당신들을 지배하고 있는 원칙이라는 것, 드러나도 모른 체하기. 그게 편한 거겠지.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나는 의도 없음이었는데 왜 너는 의도 있음으로 규정하냐고..

 

똑같은 말이다.

 

의도 있음과 의도 없음의 차이를 의도 없음의 측에서 규명하는 일이 얼마나 허상인가..

 

의도의 유무로 사건을 결정짓는 것이 일방적인 의도 없음으로 관철되어 왔다는 사실들...

 

본인들이 내뱉은 말들과 행위들을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지..

 

명백한 원칙은,

 

침묵하는 모든 이들에 맞서, 객관적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잔인하고도 한심한 무리들...결정적 순간에 배신하고 등 돌릴 자들의 본질이 어떠한 것인지는

 

대중들이 알아서 증명해줄 것이다.

 

관료적 원칙 깨기, 만반의 싸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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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10:39 2008/06/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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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대한 단상..

from monologue 2008/06/04 17:39

비가 올듯 말듯하는데

 

밤이면 폭우가 쏟아진다네...

 

여기저기 열려놓은 공간은, 외롭다.

 

소독약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는 나의 공간, 여기는 유독 더하다.

 

촛불집회에서 악을 써대가지고 목은 갈 대로 가고,

 

으실으실 추워서 결국 병원 주사까지 맞고서....

 

환하게 켜진 형광등 아래, 모니터를 보며 몰두하는 나.

.....

 

"여보 지갑에서 천원 하나 빼갔어ㅎㅎ"

 

자고 일어나니 이런 문자가...

 

보고 또 보고,

 

입에선 기분 좋은 허밍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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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4 17:39 2008/06/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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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하투..

from monologue 2008/06/02 18:10

서울서, 명박이 때려잡으러 간다고 집결해 가장 많은 연행자들이 나온 날,

우리는 이 척박하디 척박한 땅에서

이주노동자들과 집회 참여를 결정하고, 이것저것 준비를 했다.

 

토르나가 잡혀갔을 때를 떠올리니

아..아무리 대중적 집회라지만

캠페인하고, 모금 돌리고, 이주노동자 현실을 알려내는 발언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다행이라 말해서는 안 되겠지..

그 날은, 연행자가 없었다.

곁에 있던 활동가 동지들은 대부분, "에이 뭐 이래~땡땡" 하면서

집회 장을 떠났다. 지역 집회를 주도 하고 있는(주도라 해봤자 집회 일정 잡고 프로그램 대강 짜고 집회 신고 하는 것이 전부이겠으나)측근이 경찰과 쇼부를 쳐서 인도로 행진했다는 후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가자 말하고

자발적으로 발언하겠다 말하는 이주 친구들

"강하게 싸우고 있으니 연대투쟁해주십시오 동지들!"이 아닌,

"우리 이주노동자 힘들게 살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것 정도가 전부였지만

너무 좋았다고... 

 

사실 이주노동자에 대한 악선동들이 워낙 팽배해 있어 걱정했는데,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올라가 투쟁지지 발언을 하니

대중들이 제일 큰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었다.

덧붙여, 발언한 친구는 무슬림이기 때문에 소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ㅎㅎ

피부색으로 사람 구별하지 않는 분위기, 함께 신나라 싸울 수 있는 동지애..

이주 친구들은 이 기억을,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알려내느라 야단이다.

 

광우병, 교육탄압, 노동자탄압,..등등

극우 파시스트들이 각종 생존권을 뒤흔드는 정세,

 

전투적이지 못한 촛불집회라고 욕하는 것도 좋지만

투쟁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혹은 투쟁이라면 넌덜머리 났다던 사람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조직되고 좋은 기억을 남기고,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면 그만한 정치적 성장이 있겠는가.

 

누구도 마음 놓고 광우병 대중 투쟁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마음 놓고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은 활동가로서의 나의 오만이었다.

 

여름이다. 끈질기게 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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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18:10 2008/06/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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