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from the movie 2008/06/08 03:07

어릴 때 제일 무서웠던 영화 두 편을 꼽으라면

 

1. 샤이닝

 

2. 양들의 침묵.

 

십대 때였다. 오!! 너무 무서워서 눈 뜨고 보질 못했었다.

 

헌데 오늘, 양들의 침묵을 다시 보니 별 게 아니더만...

 

모든 걸 노려보고 정복할 수 있는 위치의 남성과, 

 

눈 앞이 보이지 않는 극한의 조건 속에서 범죄자를 찾아야 하는 여성의 직감...

 

연약한 여성의 이미지를 깨고, 남성 범죄자와 총을 대면하면서 격투하는 것이 놀라웠지만

 

오히려  에프비아이 요원이라면 징글징글맞고

 

군홧발이라면 화딱지 나고

 

이런 인간들이 싸이코패스 잡겠다고 쌩쑈하는 것처럼 보였다.

 

'트랜스섹슈얼'을 '성도착자'라 번역하면서

 

살찐 여성들만 보면 미치고 환장하는 범죄자로 그린 것은 어처구니 없는 대목.

 

현실도 만만찮게 무섭다. 양들의 침묵에 버금가는 범죄가 얼마나 많던가.

 

헨리 한니발처럼 이명박을 누가 뜯어먹는다고 한다면, 참 속이라도 시원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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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03:07 2008/06/0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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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안에 잘 하면 네팔에 갈 수 있을 듯.

사랑보다 소중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오리라 다짐.

나와 동행할 수 있는 사람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데...

주변 영화감독을 만나, 조심스레 동행 촬영을 요청해볼까..도 생각해봤다.

마침, 정말 좋은 친구 한 명 발견!

 

타로를 배우고 있는데

(작살이다. 정말, 내 심경과 똑같은 카드만 계속 나오고 있다.)

타로 모임을 함께하는 유일한 동갑내기, 자동차 영상활동가 친구 한 명이 있다.

독립영화도 만들었다는데..허비..부러워라~!!

타로 카드를 처음봤을 때 유독 꼽히는 카드가 있었다. 진초록 타이즈를 입은 소년이 별을 들고 있던 카드, 영상으로 활동해보겠다고 카메라 하나 들고 내려 온 친구를 보니 그 카드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꿈도 떠올랐다.

 

영상으로 내가 사는 시대를 담는 것,  많은 사람들과 영상언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것, ㅎㅎ 너무 거창한가...

 

여기서. 동년배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그 친구는 묵묵하고 신중했다...

누군가 말했지. '내려놓아야 할 뜨거운 잔'이 있다면 식긴 했지만 넉넉하고 따뜻한 다른 잔을 들어야 한다고. 내가 데이지 않고, 쿨하고, 새롭고, 무엇인가를 함께 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영화를 좀 배워야겠더라...정말 더 늦기전에..

  

날뛰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출국된 동지들이 알아야 하는데...

함께 이 자리에서 즐겨야 하는데...명박이 쥐새끼 때려잡으러 가야 하는데...

그 친구와 공유하던 활동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누구보다 기억되고 기록으로도 남아야 할 이들인데...

 

잘 꼬셔서, 친구에게 오늘 일어나고 있는 각종 투쟁들에 대한 영상을 잘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테잎을 가져가서 보여줘야지. 사이비 타로상담사가 돼주어, 최근 결혼을 했다고도 전해지는 까지만의 고민이 무엇인지도 들어보고 싶다.

 

이를 담아와서 한국에 있는 동지들에게 보여준다면 어떨까..푸홧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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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02:44 2008/06/0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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