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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네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어.
아쉬움을 뒤로 하며,
가을에 내리는 작달비라...
오랜만에 차창을 때리는 많은 비를 보며,
들은 이 노래.
마른 하늘에 주책도 없이
때아닌 비가 내려오는데
비가 오는데 비가 오는데
내가 사는 곳 내가 사는 곳
비가 오면은 그대 생각나
밤이 새도록 비를 맞으며
둘이 걷던 길 생각 나면은
난 왜 이렇게 주책도 없이
눈물이 날까 비가 오는지
그대 있는 곳 그대 있는 곳
그대도 나를 생각하는지
밤이 새도록 비를 맞으며
둘이 걷던 길 생각나면은
난 왜 이렇게 주책도 없이
눈물이 날까
밤이 새도록 비를 맞으며
둘이 걷던 길 생각나면은
난 왜 이렇게 주책도 없이
눈물이 날까
비가 오는지 비가 오는지
그대 있는 곳 그대 있는 곳
그대도 나를 그대도 나를
생각하는지 생각하는지
비가 오는지
짙은 회색빛으로 물든 하늘,
비 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이 노래를 듣고 프다.
Jeff Buckley, Grace
요즘들어 10년이 지난 내 대학 생활을 자주 반추해본다.
총여학생회실에 가면 늘 이 노래가 나왔다.
절망적이었다ㅠ
김광석의 노래들은 첫사랑의 설렘이 느껴진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노래들은 언니들 따라 집회 나가고 내 고민들을 토로하던,
운동 초창기의 내 모습이 느껴진다.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언니'들의 문화,
나는 늘 신기했던 언니들을 만나러 총여학생회실을 찾았고
이후에는 쌈닭이 되었다. 큭.
남상아의 음색,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짙다.
더불어 나의 18번이 된,
이 노래.
대학 1학년 말,
선배들의 손을 붙잡고 들어갔던 신촌의 어느 주점에서,
발그레한 서로의 얼굴들을 보며 이 노래를 불렀지.
지금도 부르라 하면 목청껏 부를 수 있을 듯 한데...어디서든.
술 생각이 나는 밤,
파편화되었지만
그 때 그 시절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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