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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하기 직전에는 불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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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들이 끝나가고 있고,
새로운 일들은 시작하려 하고 있다.
레아는 대충 정리가 되고 얼마 전 있었던 범대위 토론회에서 짧게나마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
후속 작업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근데 후속작업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삶의 지속 처럼 해오던 일의 연장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뭔가 끝나도 끝나도 끝나지 않는 기분.
물론, 용산의 문제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것도 있지만.
아마 살아있는 한 그 무엇도 끝나지 않지 않을까.
평택의 대추리 도두리 사람들도, 용산의 사람들도,
삶을 뒤흔드는 경험을 한 사람 모두가.
아마도 그 모든 순간들과 앞으로 펼쳐질 일들은 계속 자기 삶을 괴롭히고, 용기를 주고,
방향을 찾아서 걸어가거나 뒤를 돌아봐야 할 때
한두가지씩 울림을 줄 것이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곱씹고 있어야지.
어떤 것들은 때로는 간직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다.
물론 놓치고 가는 것도 많아서 지속적으로 경험을 현재화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일을 해야겠지만.
그저 사라져버리는 것들이 아니라,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데에 하나의 점들이 될 수 있도록.
범대위 토론회에서 레아의 활동을 평가하고 설명하는 자리는,
'우리'가 '누군가' 에게 설명한다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스스로에게 설명이 더 필요하다.
아놔, 내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 인생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뭐든지 공부는 어렵구만.
음.. 그리고 토론회에서 생각했던 건,
여러 사람과 무언가 함께 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쓰이는 용어로 '연대'를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나는 그동안 누군가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어본 적이 있었나.
내가 속하게 되었던 그 집단 말고.
내가 느끼기엔 이 동네(?) 사람들은 늘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리고 뭔가 토론회나 뭘 하면 결론은 연대를 잘 해야한다,로 끝나는 것 같은데..
물론, 나도 '연대'라는 어감이 주는 이미지 말고,
그 뜻 자체에는 매우매우 동의하는 바이다.
함께 해야지요. 암요.
근데 소올~직히 말하자면,
함께 하면 좋고, 같이 힘을 모으는게 필요하긴 한데,
만났을 때 무조건 나이부터 묻고 어린 여자애면(남자애도 포함될까?) 바로 반말이 쉬이 나가고,
서슴없이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거기에 문제제기를 하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너무 예민한거 아님?'
'어린노무 시퀴가..'
같은 반응이 나오는 사람들과는 뭔가 함께하고 싶지 않다-_-;;는 생각...;;
대추리에서나, 용산에서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이외의 사람들과는 크게 뭔가 하려고 하지 않았고, 함께 해야한다고하고 뭔가 막 같이 할 꺼리를 만든다거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뭐, 나쁘게 말하면 나 혼자 즐겁고 행복한 소규모 집단을 찾아서 거기서 놀았다고나 할까.
활동평가를 하면 부족한 지점은 거기에 있었다.
'우리'말고 다른 사람들하고의 관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무엇을 했나 하는 것.
물론 이건 좀 더 복잡하고 여러가지의 이유들과 다양한 층위의 고민들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내가 하는 일 자체로 벅차서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나가거나 하지 못하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렇기도 했고('어떤 사람들'이 같이 하고자 했는지 몰랐던 것도 있고),
실제로 별로 신경을 안 쓴 것도 있었고, 좀 싫어했던 것도 있었고(<-요거, 요 마지막 문장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거지만;).
함께 뭔가 일을 만드는 것과 마음을 나누는 것은 다른 일일까?
'연대'를 한다고 해서 꼭 싫은 사람이랑도 뭔가 해야하는 걸까?-_-;;
이게 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고 하는 짓인데...;;;;;;;
물론 나에게는 아직 '실체'가 없고 '이미지'만 있다.
실제로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 그렇게 싫어할만한 사람은 별로 없기도 했고,
개인적인 면면을 들여다 보면 그게 꼭 그렇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아니기도 했다.
이런 저런 삶의 경험들이 있을테니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는 거겠거니..
안만나면 그만이려니..
뭐 이렇게 생각했던 듯..;;
근데 안만나면 '연대'는 안되는 거 아닌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만나면 되는건가.
안 만나도 기분 나쁘지 않은 '연대'라는 거 가능한가.
근데 왜 나는 계속 이런걸 고민하고 있지-_-;;;;
정말로 운동'권'이 되었나;;;
아 좀 '잘' 살고 싶은데.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