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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9

 

1.

현카 회의가 끝나고 맛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또 자제하지 못하고 폭풍흡입.

대야만한 그릇에 담겨있던 산체비빔밥을 몽땅 흡입하였다. 아직도 배가 부름. 헉헉.

그래서 버스에서 좀 먼저 내려 집까지 걸어가려 했으나 오늘 꽃샘추위 때문에 넘 무서워서 그냥 집에가서 줌바댄스를 추기로 함.

집에서 춤을 추면 랄라는 난리가 난다. 그래서 교통사고가 나기도 하고;;; 가끔 내 발에 뻥-하고 차일 때가 있다-_-;;;;  집에서 춤출때는 여러모로 조심해야함;; 

2. 

요즘은 컴퓨터보다 휴대폰으로 일기를 쓰는 일이 훨씬 많은데 불로그도 쓰기 편하면 좋겠다. 전보다는 훨씬 편해지긴 했는데 커서 에라가 자꾸 난다. 엔터를 치면 계속 커서가 맨 위로 가버림...

3.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문득 생각했는데, 나는 20대의 총명함을 모두 20대 초반에 끌어다 쓴 것 같다. 20대 후반이 최고멍청기였던 듯.

이제 30대가 되었으니 30대의 총명함을 끌어다 쓸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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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9

 

어제는 날이 따뜻하다 싶어서 겉옷을 좀 바꿔입고 나갔더니, 으슬으슬 코감기가 왔다.

밤에는 역곡역에서부터 걸어왔는데, 지도어플에서는 50분 걸린다고 써 있었는데 30분만에 온 것 같다.

중간에 막 뛰기도 하면서. 마음 속에서 '난 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달렸다.

작은 것에도 움찔거리고, 남들이 나를 이렇게 보면 어떡하나, 저렇게 보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문득 발견하고서,

아, 요즘에 자존감도, 자신감도 엄청 낮았구나. 싶었다.

엄청나게 게으름을 피우면서 스스로 세워뒀던 목표와 멀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스스로를 무능력한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랑 같이 일을 하고, 일정을 맞춰서 뭔가 해야하고, 그런 것들은 그럭저럭 맞추고,

'내가 해야하는 일' 이라고 생각하면 곧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_-;;;

특히나 내 작업에서는 뭘 해야할지 잘 모르고 헤멘다거나, 아니면 끝을 알 수 없는 게으름을 피운다거나.

그리고 제작년 즈음부터 약속을 어긴다거나, 약속시간을 안지키는 일이 많았고, 스스로 약속을 안지키는 사람,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아무튼 뭐 안좋은 생각과 행동이 서로 맞물려 굴러가며 점점 커졌던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나에게 힘을 주고 싶었음. ㅎㅎㅎ

다시 자존감을 올리려면 몇 가지가 수반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러고 집에 와서 씼고 누웠는데 계속 잠이 안와서 해가 뜨고 한참이 지나고서야 잠들고 말았다.

그래서 오전을 잠으로 보내고, 밥먹고 나가야지 했는데 먹고나니 또 잠들어버리고..

낮에 잠으로 날렸더니 또 이시간에는 잠이 안오고..

이러니 자꾸 자괴감이 오는것이야....

어쨋든 라디오를 틀어놓고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며 또 이러고 놀고 있다.

그래도 내일은 적당히 일찍 일어나 내일의 할일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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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헐.

 

어제 블로그 방문객이 8명이었다는 통계를 보고 깜딱!!

 

아직도 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방기...

 

엄청 부끄러운 얘기들도 많은데.

ㅎㅎ

누가 와서 봤으려나.

옛날 글을 비공개로 돌려놓을까?

굳이 공개해야되는 중요한 자료는 별로 없는데..

흠.

 

불로그를 한참 열심히 했을 때 빼고,

살면서 뭔가 경사가 심한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고 느낄 때마다 불로그에 들렸던 것 같다.

내가 쓴 글을 읽으며 자뻑에 빠지기도 하고,

지금 나는 왜 이모양이지 하며 자책을 하기도 하고.

비밀글로 남들 욕을 써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고백을 하기도 하고.

 

전에도 한번 썼지만, 

페북은 감정을 빨리 소모하게 한다.

그래도 이제 대부분의 소식은 페북을 통해 접하고, 불로그는 잘 안하게 되는 듯.

오픈하기 힘든 이야기가 생길 때 불로그에 비공개로 글을 쓰곤한다.

 

지금은 오픈하기 힘든 이야기들이라기 보다는,

좀 더 깊어져야 하는 고민이라서. 랄까.

짧지 않은 글을 써야하는 때인데.

어쨌든 이 글은 공개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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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인천인권영화제~

 

곧!

낼모레!

 

드뎌 17회 인천인권영화제가 개막~~

영화공간 주안에서 개막~~

자세한 상영 정보는 여기~~~

 

http://inhuriff.org/2010/index.html

 

상영본 출력 중이라 짬짬히 영화를 다시 보고 있는데..

 

지구인의 정류장에서 제작하고 안창영감독이 연출한

<밥없어 집 없어 시끄러 나가!>

를 출력하며 소리를 듣고 있다.

 

(잠시 상영작 정보)

밥 없어 집 없어 시끄러 나가! | 이주인권-다름을 딛고 더불어 살기

안창영|2012|다큐|17분 42초|한국, 캄보디아

온갖 인권침해와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한 농장에서 일을 하던 6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쫓겨난 뒤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의 노동현장을 직접 기록한 영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상영일시 : 2012-11-25 (일) 14:40 3관

 

 

근데 소리만 들어도 빡침.

이거 거의 열번째 보는건데 볼 때마다 진짜 빡침. 완전-_-;;;

 

이런 비인간의 삶에 좌절하다못해 진짜로 분노하게 된다.

 

근데 사람들에게

"이 영화 보면 진짜 빡칠거예요. 완전 짜잉나고 진짜 화날거예요."

라고 말했는데,

보고나서

"생각보다 별론데?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따위의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난 그 사람을 경멸하게 될 것 같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 진짜 빡칠거예요."라고 전달한 것을,

이들의 삶의 조건에 대해 분노하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사건을 가쉽처럼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뭐. 그렇다고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을 것 같진 않다.

근데 왠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매우 화날 것 같아.

왜 이렇게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며 열을 내고 있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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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어찌어찌 하다보니 페북이 내 실명으로 걸리게 되어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음모가 있는 것인지+_+ 기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기냥 내가 뭔가 설정을 잘못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계속 실명을 쓰면서까지 쓰고 싶진 않아서..-_-;

 

어쨌거나 계정을 아예 삭제할지도 모르는데,

그동안 써 왔던 글들 중 아까운 글들을 옮긴다고 옮겼다.

 

후후..

 

글을 옮기면서 참 거시기 했던게...

나는 그동안 내가 썼던 글들, 나의 감정들을 모아두려고 옮기려한 것이었는데..

막상 쭉 글들을 흝어보니, 내가 쓴 글, 내가 글을 쓸 때의 그 마음보다는,

서로 도닥여주는 사람들이, 당시의 감정들이,

그렇게 쌓여온 시간들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더 짜증이 나더라.

 

쯧.

하여간,

1~2주일, 혹은 한달정도 지나서 들어갔는데 그래도 안되면

새 계정을 만들든지, 아니면 그만 두든지 해야겠다.

 

췌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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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인권영화제 6월 정기상영회 <하얀정글>보러오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만의 불질이네요.

 

인천인권영화제 정기상영회!

 

6월에는 <하얀정글>로 찾아뵙니닷!

 

상영장소는 영화공간 주안(1호선 주안역 8번 출구 100M 메인프라자 7층) 입니다!

 

영화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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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

알바 때문에 어떤 감독을 만나러 갔다.

 

이런 저런 일 얘기를 하고,

점심때가 되서 밥을 먹자고 하길래 같이 밥을 먹었다.

 

 

인사치례처럼 감독님은 뭐 작업하고 있는게 있냐고 물어봤다.

일단 먹고사느라고 바쁘긴 한데,

오랫동안 작업 해오던 것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용하고 차분해보였던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제 생각에는요, 다큐멘터리는 이것저것 하는 것 보다 한 두가지를 집중해서 오랫동안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작품이 나오겠죠."

 

방송국에서도 오랫동안 일했고, 꽤나 오랫동안 작업해왔을 사람에게

"언젠가는 좋은 작품이 나오겠죠" 라는 말을 듣다니,

왠지 충격 받았다.

 

그리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우울해졌다.

 

나는 얼마나 편협한 인간이던가.

얼마나 얕은 시선으로 사람을 가볍게 판단하려 하는가.

 

내게 있던 껍데기들을 벗기고 보니

가장 안 쪽에 웅크리고 있는 괴물같은 욕심이 보였다.

 

그래.

다큐멘터리가 완성되면,

그래서 영화가 나오면,

잘 했다고 칭찬받고 싶다.

상도 받고 싶고, 훌륭하다고 인정받고 싶다.

 

그런데,

그것밖에 없다.

 

어떤 때는 그런 욕심이 좋은 자극 중에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근데 지금은 그것밖에 없어.

앞도, 뒤도, 관계도, 아무것도 없이.

다른것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그 욕심밖에 없다.

 

바닥을 치는 순간이다.

나라는 인간은 얼마나 더럽고 위선적인가.

 

촬영할 때 종종 느끼는 외로움은 나의 껍데기 때문인 것 같다.

 

아직도 스스로를 내몰고 있는 것은 이 '욕심들' 때문이 아닌가.

 

어쩌면 그냥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쨌든 상을 받는다는 것, 그런 방식으로 칭찬 받고 싶은건,

남들 위에 서고 싶다는 뜻인거다. 경멸스럽게도.

 

그런 욕심이 강했다. 강하다.

 

그런데, 그걸 버리고 나면,

무엇으로 작업을 계속하지.

 

난 원래 이런 인간이었던가.

 

웃기게도 내가 아니라 주위의 모든 것이 증오스럽다.

정말로 사춘기다.

나아지질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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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6

 

#

스킨을 바꿨더니 좀 좋군.

두리반 스킨 이쁘당ㅋ

 

#

역시 뭔가 자극을 받았을 때,

생각이 났을 때 글을 써야 하는데,

정말 금방 그 끈을 놓아버리기 때문에

이런데서 게으르면 대책이 없다.

역시 전미네 토론회 다녀온 이야기를 썼었어야 했었었다능.

이제 기억도 제대로 안나-ㅁ-;;

게다가 이제 생각도, 글도 잘 정리가 안된다. 안써버릇해서-_-;

 

#

요즘 가장 자극이 큰 건 오겡끼데스까. 내가 얼마나 상태가 안 좋은가를 가장 잘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

그래서 이거도 좀 후기 같은 것도 좀 잘 남기고 하면 좋을텐데-_-a;;

느므 안된다-_-;; 안 해놓으니 다 날라가는 것 같아;;

 

#

요즘에 나는 계속 과거에 갇혀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속에서 허부적, 허부적.

스스로 재미없는 인간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그것 때문일지도.

사람들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데, 혼자 과거 속에 묻혀살고 있으니.

 

물론 과거의 일을 잘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늘 현재화 할 때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나는 아무래도 오만해지기 쉬운 타입이다.

 

그리고 눈 앞에 닥친 것부터 좀 해봐..;;;

 

#

관계의 밀도가 아주 높은 상태.

집약된 에너지의 순환.

응축되고 압축된 의미들의 폭발순간.

 

그런 것들을 지나고 나면 인생이 허무해지는 걸까?

그럼 그런 것들을 한번도 겪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가 허무하게?-_-;;

아니, '그런 것들'의 정의는 무어란 말이냐!

눈을 떠야 한다.

 

#

상태가 안좋은건 안좋은건데,

안좋다는 건 알겠고 그건 그만 얘기하고 싶고-_-;;

스스로도 징징거리는거 지겹다.(이 말이 몇 번째야 이게 더 지겨워-_ㅠ;;;)

그럼 뭘 해야하나.

진단이 필요한가, 처방이 필요한가.

이상이 필요한가, 현실이 필요한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가, 주변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가.

 

헷갈리는 건 그거다.

 

잘해나가지 못하고 있다는건 확실하다.

왜냐면 내가 상태가 계속 나쁘니깐-_-;;

잘 하고 있으면 상태가 좋겠지, 혹은 좋으면 잘 하려고 이미 머리를 굴리려고 하고 있겠지.

 

필요한 것을 찾아야 한다.

이 그지같은 상태를 탈피할 무엇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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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찾겠음ㅠ_ㅠ

 

예전에 불로그에서는

어느 불로거의 글을 보던지간에

내가 등록한 즐겨찾기가 상단에 떠 있어서

바로바로 다른 블로거의 글로 이동했던 것 같은데...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데..

 

없어! 없어!없어!!!!

못찾겠어;ㅁ;

바로바로 내가 즐겨찾기 한 불로거들의 글을 보고싶다규ㅠ_ㅠ

어디있는겅믜..

 

도와주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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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2

 

#

왜인지 알 수 없게 마음이 휘청거린다.

 

어딘가 지면이 아닌 곳에 계속해서 발을 헛디디는 느낌.

그래서 무엇인지 모르게 불안하다.

 

#

웅크리고 잘 때 커다랗고 따뜻한 고양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보송보송하고 보드라운 털로 나를 다 감싸주는.

 

이제 바람이 좀 차졌다.

아침엔 너무 추워서 이불을 둘둘 말고 잤다.

 

#

어제밤부터 불안하고 둥둥 떠있는 마음은 진정이 되질 않고

왠일인지 모든 것이 낯선 곳에 와 있는 것 같다.

 

 

부산에 다녀온 여파가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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