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151118_주요메모
- 넝쿨
- 2015
-
- 몇가지 키워드에 대한 정리. 일단.
- 넝쿨
- 2015
-
- 2015/11/07
- 넝쿨
- 2015
-
- 일상적인 연대
- 넝쿨
- 2015
-
- 2015/06/02
- 넝쿨
- 2015
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철거현장(과 철거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폭력들에 대한 대처와
계약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대처는
분리될 수는 없겠지만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으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딱히 뭐라고 할 수가 없네.
다만 뭐라도 끄적거려놔야 되겠다 싶어서..
아님 링크라도 걸어둘라고;;;;
여튼.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떤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웠나' 라는 생각을 했을 때,('우리'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가장 열심히 몸과 마음을 보탠 사람들이
허무해지거나 '역사의 한 페이지' 같이 너무 멀리 점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역사의 한 페이지도 중요한 일이지만,
스스로도, 함께한 사람들도 같이 다독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공간의 상실을 전제로 하는 투쟁은 조금 서글프다.
상실을 전제로 했다는 것 자체가 오류일까?
끙.
#
이런 시간에 참세상 같은 페이지를 보면,
뉴스를 열심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머리가 띵하고 뭔가 울컥한다.
새벽엔 보지 말아야지-_-;;;;;
#
요즘 오전중에 일어나는 것을 스스로에게 미션으로 주고 있다.
딱히 규칙적으로 생활하게끔 강제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전 시간을 쓸 수가 없다.
가뜩이나 아침잠도 많은데..
근데 이건 아침도 아니야-_-;;
정말, 일찍 일어나보고 싶다=_=;;
할 일도 많은데-_-;;;;;;;
내가 일을 다 못하고 있는건,
일을 잘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잘 못쓰고 있기 때문인 것도 있는 듯;;
아-ㅁ-;;;
일 못한다고 말하고 보니 생각났는데,
인권영화제에서 4대강관련 영화들을 상영하는데,
GV를 기획해야한다.
이제 일주일 쪼큼 넘게 남았는데 아직 섭외도 못했다=ㅁ=!!!!!!!!!!!!!!!!!!!!!!!!!!!!!!!!!!!!!!!!
어쩔ㅠ_ㅠ
팔당의 농민분들을 모시면 어떨까 싶은데 어찌 연락을 해야할지 란감-_-a;;
그리고 팔당 농민분들과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 해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흠............. 이것도 고민고민...
암튼 이건 낼 아침에 인나서 생각해보자-_-;;
생각해보니 두리반도;;;ㅠ_ㅠ
나 왜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을까-_ㅠ;;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기 보다는, 뭘 해야할지 모르고 허둥대고 있었던 것이 맞을 것이다.
영화제 일이라는건 처음 해보는 일이니.. 영화제를 다 치뤄보면, 대략 알게 되지 않을까.
게다가 생각보다 할게 많다. 할거라기보단 챙겨야 할거라고 해야하나. 그게 그건가?-_-;;
쵸큼 복잡시렵기도-
근데 복작복작 모여서 노는 듯 일하는 듯 하는 건 참 좋다.
난 역시 이런게 체질인듯-_-;;;;
다큐는;;;;;;;;;;;;;;;;;;
#
오늘 동암역에서 했던 GM대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인천지역 문화제에 정말 잠깐 다녀왔다.
GM도, 기륭도.
한번도 노동자들을 만난 적은 없었다.
한번도 집회나 문화제에 가서 힘내시라는 형식적인 말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뭐, 오늘이라고 뭘 했다는 건 아니다. 그냥 가서 삐댄거지-_-;;;
음.....
'1000일이 넘는' 혹은 '00일째' 라는 타이틀이 있는 어떤 사안들은,
그 시간만으로도 압도되곤한다.
100일, 1000일이 너무 길어서, 혹은 너무 짧아서가 아니라,
너무 당연하게도, 그 시간을 통과해온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거워 보인다.
예전에 '용산픽쳐스'에서 단식농성자를 위한 일일지지단식을 하는 1인을
코믹하게 찍어서 올린 영상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나네.
제목이 뭐였더라-_-a;
기억이 안난다;;;
암튼, 동조단식은 한끼인가 두끼인가를 굶는 거였는데,
단식 몇 분 후 부터 단식이 끝나고 빵을 먹을 때까지를 보여줬던 것 같다.
그 영상을 보면서는 엄청 킥킥대고 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웃은건 참 무서운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한두끼 굶는거, 정말 어려우니깐.
쫌 오바한 구석이 있긴 해도, 그 영상에 나왔던 표현들이 맞다.
몇 시간 단식하니 입에 침이 마르고..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먹을걸 보면 허겁지겁 먹게 된다.
그것이 삼시 세 끼 밥먹도록 길들여진 지금의 사람들에게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사실은 '00일째 단식중' 같은 말은,
사실은 굉장히 무서운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고생하십니다. 라는 말로 때워도 될 것 같은 때도 있었다.
너무나 흔하고 흔해서. 흔하디 흔하게, 몇십일씩 단식을 하고, 농성을 하고,
몇 백일씩, 몇 천일씩 투쟁을 하니까,
어느 순간,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의 얼굴이 흐려진다.
사람의 얼굴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도록.
사람이 죽어도 세상이 변하지 않는걸 보더니, 불감증에 걸렸나보다.
나 그래도 나름 센시티브한 인간이었는데. 쯧.
시간이란 그래도, 모든 곳에 있다.
모든 인간, 모든 생명체, 무생물들, 혹은 그 무엇이든간에,
신비롭게도 모든 것은 "어떤 시간"들을 버티고 있다.
어버이협회같은 보수단체의 어떤 사람도 인간의 삶이란 시간을 지나고 있을것이고,
정치인도, 어느 그룹의 회장도, 혹은 자기는 세상 일에는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리고 3년이 넘게 거리에서 투쟁을 하는 사람들도, 고맙다고, 여러분 덕분이라고 인사하는 사람들도,
대법원 판결 결과를 보고 쓰러지는 사람들도, 그 판결을 내리는 사람들도.
그래,
망원경을 쭉 빼서 멀리서 세상를 보면,
어쩌면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 같은거, 강제 철거 반대 투쟁 같은거, 비정규직 철폐 투쟁 같은거.
아옹다옹 그냥 인간사의 하나 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gs건설 사장도 사람, 용산에서 죽은 사람도 사람, 이것도 사람, 저것도 사람.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이럴까 정말.
인간을 미워하면 안돼겠지-_-a;
시간은.
모든 곳에 있지만, 별로 공평하진 않은 것 같다.
나 무슨말을 쓰고 싶었던 걸까-_-;;;
주저리주저리.
몰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오전중에 일어나야 되는데!!!!!!!!!!!!!!!
<용산 337가지로 표현하기>가 대만의
SHOOTING LEFT ASIA '10
이라는 작은 영화제에 초정되어서 대만에 왔다.
지금은 대만.
근데 기분이 이상하다.
공항에서부터 S와 함께 오고,
대만에 와서도 한국말 잘~하는 대만 사람이랑 계속 한국어로 얘기하니깐,
별로 대만같지가 않다;;;
간판들이 한문인거 빼면 한국과 거의 비슷하다.
야시장을 지나서 오는데,
셔터를 내린 시장 골목 안쪽을 들여다보니 정말 한국과 비슷.
Shooting Left Asia 에서는 이번에 한국에 포커스를 맞춰서 한국 영화들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경계도시2>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
<외박>
<용산 337가지로 표현하기>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대추리에 살다>
<땅의 여자>
이렇게 7작품이다.
<용산 337가지로 표현하기> 와 <대추리에 살다>
상영 후 이야기 시간에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철거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야외 상영을 한다고 한다.
아직 영화제와 관계된 사람은 한명밖에 만나보지 못했다.
(오늘 밤에 왔으니깐념.☞☜...)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
대만에 대해서는 저~엉말로 아는게 없는디-_ㅠ;;;
무슨 복인지 용산 덕분에 외쿡에 두번이나 다니게 됐다.
근데 사실 내가 와도 되는건지 원..
대만도 엄청나게 재개발이 진행될거라고 한다.
타이페이만 400군데라고 했던가?;
그래서 용산의 상황을 (영상을 통해서) 보고,
철거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힘을 얻고자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니 이거 뭐 잘 할 수 있을까요;;
쵸큼 걱정되지만...
날씨는 조금 후덥지근 하다.
아직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건지 정확하게 아는 건 없지만-_-;;;
일단 내일을 기대해본다.
험난할지도 모르는 대만 여정;;;
#
엇, 벌써 2010년이군.
#
그래.
9일에는 장례를 치뤘다.
멀리서 하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얼굴한번 뵙지 못한 분들께, 감사하다고.
한번도 뵌 적도 없고, 살아서는 안녕하냐는 인사조차 할 수 없었지만,
그런 당신들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이렇게나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참 감사하다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인사를 드렸다.
노제를 지내려고 행진을 시작하자 거짓말처럼 눈이 내렸던 것 하며,
모란공원에 도착하자 또 거짓말처럼 눈이 그쳤던 것 하며.
그네들이 하루종일, 이 곁을 다녀가지 않으셨을까, 생각하며.
모란 공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엇그제 처음 본 전 위원장을 보면서,
차가운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고, 다시 돌아가야 할
소년같이 맑은 얼굴을 한 사람에게 술을 받으며
참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평범한 사람.
평범한 사람.
아마도 이렇게 거대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만나기 힘들었겠지.
장례를 치루지 못했다면, 만나기 힘들었겠지.
장례가 끝나고는 쓰러져 뻗었다.
그래도 일어나야 한다.
아직 우리는 할일이 많이 남았으니까.
당신도, 나도.
마음 속에서 어떤 것들을 품고 있었던지 간에,
한번쯤이라도 용산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사람이 죽은 일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어떤 종류의 마음의 조각이라도 차곡차곡 모으거나 또박또박 적어내려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하겠지.
#
삭발을 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나름의 로망이었는데,
드디어 하게 됐다.
늘 연초에 결심하곤, 춥다고 여름으로 미루고선 못 밀곤 했는데,
이번 기회에 결심한 김에 하려고 후딱 밀어버렸다.
이제 내 머리카락들은 6mm밖에 안남았다.
내가 보기에는 슬램덩크의 강백호 같다.
용산 사람들의 반응은 좋다. 10살쯤 어려보인다나, 중딩같다나 ㅋㅋ
나도 생각보다 내 뒷통수가 예뻐서 초큼 놀랐다. 크크
머리통에 왕점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왠지 삭발을 하고 나니 발가벗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리고 지금은 너무 추워서 머리에 꼭 뭘 쓰고 있어야 하지만
(귀와 이마와 목 뒤가 너무 너무 시렵다-_-;; 머리카락의 힘은 실로 위대했구나!)
조금 뿌듯하고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아, 근데 삭발하면 하면서 뭔가 대단한 결의 같은걸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_-a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밀었다. 복잡해지지 말고, 산뜻해지자.
무겁지 말고 가벼워지자. 채우지 말고 비우자.
그렇게 살자. 스스로를 옭아매지 말고, 무겁게 가라앉지 말고.
뭐, 그래봐야 내 원래 성격을 한번에 버릴 수는 없겠지만;; ㅎㅎㅎ;
제일 재밌을 때는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보고 깜짝깜짝 놀란 얼굴을 할 때.
흐흐흐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네.
강백호같은 나의 모습을 ㅋㅋㅋ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