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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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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간에 참세상 같은 페이지를 보면,

뉴스를 열심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머리가 띵하고 뭔가 울컥한다.

새벽엔 보지 말아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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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전중에 일어나는 것을 스스로에게 미션으로 주고 있다.

딱히 규칙적으로 생활하게끔 강제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전 시간을 쓸 수가 없다.

가뜩이나 아침잠도 많은데..

근데 이건 아침도 아니야-_-;;

정말, 일찍 일어나보고 싶다=_=;;

할 일도 많은데-_-;;;;;;;

 

내가 일을 다 못하고 있는건,

일을 잘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잘 못쓰고 있기 때문인 것도 있는 듯;;

아-ㅁ-;;;

일 못한다고 말하고 보니 생각났는데,

인권영화제에서 4대강관련 영화들을 상영하는데,

GV를 기획해야한다.

이제 일주일 쪼큼 넘게 남았는데 아직 섭외도 못했다=ㅁ=!!!!!!!!!!!!!!!!!!!!!!!!!!!!!!!!!!!!!!!!

어쩔ㅠ_ㅠ

팔당의 농민분들을 모시면 어떨까 싶은데 어찌 연락을 해야할지 란감-_-a;;

그리고 팔당 농민분들과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 해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흠............. 이것도 고민고민...

암튼 이건 낼 아침에 인나서 생각해보자-_-;;

생각해보니 두리반도;;;ㅠ_ㅠ

나 왜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을까-_ㅠ;;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기 보다는, 뭘 해야할지 모르고 허둥대고 있었던 것이 맞을 것이다.

영화제 일이라는건 처음 해보는 일이니.. 영화제를 다 치뤄보면, 대략 알게 되지 않을까.

게다가 생각보다 할게 많다. 할거라기보단 챙겨야 할거라고 해야하나. 그게 그건가?-_-;;

쵸큼 복잡시렵기도-

 

근데 복작복작 모여서 노는 듯 일하는 듯 하는 건 참 좋다.

난 역시 이런게 체질인듯-_-;;;;

다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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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암역에서 했던 GM대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인천지역 문화제에 정말 잠깐 다녀왔다.

GM도, 기륭도.

한번도 노동자들을 만난 적은 없었다.

한번도 집회나 문화제에 가서 힘내시라는 형식적인 말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뭐, 오늘이라고 뭘 했다는 건 아니다. 그냥 가서 삐댄거지-_-;;;

 

음.....

'1000일이 넘는' 혹은 '00일째' 라는 타이틀이 있는 어떤 사안들은,

그 시간만으로도 압도되곤한다.

100일, 1000일이 너무 길어서, 혹은 너무 짧아서가 아니라,

너무 당연하게도, 그 시간을 통과해온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거워 보인다.

예전에 '용산픽쳐스'에서 단식농성자를 위한 일일지지단식을 하는 1인을

코믹하게 찍어서 올린 영상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나네.

제목이 뭐였더라-_-a;

기억이 안난다;;;

암튼, 동조단식은 한끼인가 두끼인가를 굶는 거였는데,

단식 몇 분 후 부터 단식이 끝나고 빵을 먹을 때까지를 보여줬던 것 같다.

그 영상을 보면서는 엄청 킥킥대고 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웃은건 참 무서운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한두끼 굶는거, 정말 어려우니깐.

쫌 오바한 구석이 있긴 해도, 그 영상에 나왔던 표현들이 맞다.

몇 시간 단식하니 입에 침이 마르고..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먹을걸 보면 허겁지겁 먹게 된다.

그것이 삼시 세 끼 밥먹도록 길들여진 지금의 사람들에게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사실은 '00일째 단식중' 같은 말은,

사실은 굉장히 무서운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고생하십니다. 라는 말로 때워도 될 것 같은 때도 있었다.

너무나 흔하고 흔해서. 흔하디 흔하게, 몇십일씩 단식을 하고, 농성을 하고,

몇 백일씩, 몇 천일씩 투쟁을 하니까,

어느 순간,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의 얼굴이 흐려진다.

사람의 얼굴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도록.

 

사람이 죽어도 세상이 변하지 않는걸 보더니, 불감증에 걸렸나보다.

나 그래도 나름 센시티브한 인간이었는데. 쯧.

 

 

시간이란 그래도, 모든 곳에 있다.

모든 인간, 모든 생명체, 무생물들, 혹은 그 무엇이든간에,

신비롭게도 모든 것은 "어떤 시간"들을 버티고 있다.

어버이협회같은 보수단체의 어떤 사람도 인간의 삶이란 시간을 지나고 있을것이고,

정치인도, 어느 그룹의 회장도, 혹은 자기는 세상 일에는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리고 3년이 넘게 거리에서 투쟁을 하는 사람들도,  고맙다고, 여러분 덕분이라고 인사하는 사람들도,

대법원 판결 결과를 보고 쓰러지는 사람들도, 그 판결을 내리는 사람들도.

 

그래,

망원경을 쭉 빼서 멀리서 세상를 보면,

어쩌면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 같은거, 강제 철거 반대 투쟁 같은거, 비정규직 철폐 투쟁 같은거.

아옹다옹 그냥 인간사의 하나 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gs건설 사장도 사람, 용산에서 죽은 사람도 사람, 이것도 사람, 저것도 사람.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이럴까 정말.

인간을 미워하면 안돼겠지-_-a;

 

 

시간은.

모든 곳에 있지만, 별로 공평하진 않은 것 같다.

 

나 무슨말을 쓰고 싶었던 걸까-_-;;;

주저리주저리.

몰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오전중에 일어나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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