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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그리고 가끔씩 찾아오는, 고쳐지지 않는
그런 습관중의 하나가 바로, 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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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안좋을때, 상태가 안좋을때, 감정적으로 unstable할때,
평소라면 그렇게 단 시간에 쓰지는 않을 돈을 써버리는 것이다.
주로 옷, 음식, 악세사리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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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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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땡하자마자 가방들고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지하철 역까지 10분 남짓 추위에 떨며 걸어갔는데,
이런.
지갑이 없는거다.썅 -_-
지하철 역 방향으로 가는 동안 동대문 갈까 집에 그냥 갈까 끊임없이 고민했었는데,
지갑이 없다는 걸 안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오면서..
사무실 돌아가는 동안은 가서 지갑가지고 그냥 집에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근데,
막상 지갑을 손에 쥐고 보니 다시 동대문에 가야겠는거다-
그래서 결국 최종적으로 지하철을 탄 시각은 6시 35분...
창가에 딱붙어서 한강 야경을 바라보며 외롭게 동대문 운동장 역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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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왜 이렇게 추운거냐-_-
지하철역에서 두타까지 가는 동안 너무 추워서 짜증은 더욱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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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인가, 두타 많이 바뀌었더라..
새삼 생각난건데,
02년 겨울에서 03년 넘어갈 때였을텐데,
배달호 열사 분신 사건으로 흉흉했던 그때,
그 추운 동대문 운동장 앞 길바닥에 앉아서 집회를 하던 생각이 났다.
두산 불매운동 한다고 버거킹도 안먹었던 그 시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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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폰 캉캉 스커트, 롱 화이트 셔츠, 브라운 펄 스타킹, 브라운 세무 베스트, 속옷세트,,,까지
정신 차리고 나니 얼마 안산거 같은데 벌써 20만원 가까이 카드를 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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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데,
춥고, 배고프고, 정신이 아득하다.
손에 든 옷 봉지를 보면서 실실 웃다가도
카드값 생각에 다시 아득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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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카드 빚 지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선릉역에 내려서 집에 오다가 분식집에 들러서
떡볶이랑 튀김을 1인분씩 사서는
날씨가 추워서 음식이 식을까봐
집까지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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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는데,
숨도 차고 몸도 얼어서
결국 반도 못먹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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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좀 안좋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나는 가끔 내가 무섭다.
나는 자본주의의 노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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