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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0
    재미난 1인시위
    보육투본

재미난 1인시위

1인시위 4일차, 오늘은 내가 당번이다.

역시나 일찌감치 11시 40분부터 밥먹으러 쏟아져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괜히 울화가 치밀어오른다. 정부청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점심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되나? 보육노동자들 한 달 점심시간 다 합치면 그 정도 될까?

 

 



다른 단체에서 집회를 하는데 여기도 우리랑 좀 비슷한 구석이 있다. 교육대학 편입생들이니까 초등학교 예비교사.

전국교육대학교 특별편입협의회. 대부분이 여자고 전국에서 모였다. 율동하는 거며 퍼포먼스를 보니 꾸미고 만들고 창작하는 능력들이 대단해보인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교육정책이 바로 서야 한다는 주장이며, 법이 엉망이라 자신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는 것 하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억울하게 권리를 빼앗겨 400일 넘게 정부 앞에서 투쟁을 한다.

그들의 끈질김에 우리가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지나며 우리 피켓에 관심 보이는 사람들도 우리가 그 집회하는 분들과 같은 데인 줄 알아서 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더불어 집회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도 좀 해 준다. 우리가 돋보이지 않아 좀 아쉽긴 하지만 우리 못잖게 절박한 요구, 권리 주장을 하는 분들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우리 말고도 대학교 총학생회, 대학노조에서도 1인시위를 한다. 다들 하는 일이 다르고 사업장은 다르지만 정부에 자신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뙤약볕 아래에서 고생들 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동질감을 갖게 된다.

 

'피켓이 무지개색깔이라서 머리가 아프다. '각성하라, 보장하라' 이렇게 하지 말고 노무현이가 잘못 하는 것에 대해서 써라' 이렇게 황당한 훈수를 두고 가는 할아버지도 있었다.

 

한 시간 10분이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함께 한 교선국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집회 구경도 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나무그늘이 약간 있어서 그럭저럭 할만 했다. 앞으로 1인 시위 하는 분들도 알차게 한 시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육노동자 단결투쟁,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끝까지 투쟁해서 우리 권리 반드시 보장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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