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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8/02

보육노조 1박2일 상경투쟁소식] 시민의신문 기사

“하루 11시간 노동에 점심 11분”
보육노조, 노동기본권등 요구하며 1박2일 상경투쟁
2006/8/1
김유리 기자 grass100@ngotimes.net
“보육노동자들은 주 60시간 일한다. 하루 평균 11시간이다. 그중에서 딱 11분 동안 점심식사를 한다. 그렇다고 편한 식사도 아니다. 허겁지겁 밥을 먹는다. 어른 식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는 보육시설 비율은 17%. 노동자가 편해야 아이들에게도 행복하지 않을까?”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마지막 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을 달아오르게 만든 말이다. 박미영 전국보육노조 광주전남지부 지부장의 호소다. 전국보육노동조합이 31일부터 1박 2일 여성가족부 앞 상경노숙 투쟁을 시작했다.

광주, 부산, 충남 등 전국에서 보인 전국보육노조 조합원들은 31일 서울 세종로 여성가족부 후문에서 1박 2일 상경노숙투쟁을 알리며 결의대회를 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에 보육노동자 8시간 노동, 생활임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평가인증 강제시행 반대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김유리기자 

광주, 부산, 충남 등 전국에서 보인 전국보육노조 조합원들은 31일 서울 세종로 여성가족부 후문에서 1박 2일 상경노숙투쟁을 알리며 결의대회를 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에 보육노동자 8시간 노동, 생활임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평가인증 강제시행 반대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가까이는 서울ㆍ인천, 멀리는 충남ㆍ부산ㆍ울산ㆍ광주 등지에서 모인 보육노동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보육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 쟁취, 8시간 근무 보장, 필요인력 확충’ 등을 외치며 여성가족부와 교섭을 요구했다.

이윤경 보육노조 사무처장은 “보육노동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사무처장은 “여성가족부가 저출산 대책과 보육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보육노동자를 위한 대책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육노조는 이 사무처장이 제기한 문제를 비롯해 평가인증제 강제시행 반대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을 주장하며 여성가족부 교섭을 요구했다. 여성가족부는 노동조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보육정책 담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가족부는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해왔다.

보육노조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달 24일 ‘보육공공성확보와보육노동자노동기본권쟁취를위한투쟁본부(투쟁본부)’를 꾸렸다. 투쟁본부를 중심으로 보육노동자들은 온라인ㆍ전화ㆍ팩스 항의와 여성가족부 앞 집회, 장관면담 요청 공문접수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여성가족부는 묵묵부답이었다. 1차면담에 나섰을 때엔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섭할 수 없다는 대답이 되돌아 왔다. 굴하지 않고 항의하며 교섭을 요구했던 보육노동자에게 볕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두 번째 면담자리에서 그나마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교섭에 참여했던 김미나 교섭위원은 “1차면담 때에는 보육노조를 불만에 찬 소시민정도로 대우하던 여성가족부가 2차면담에서는 달라졌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보육노조가 제시한 문제에 여성가족부는 검토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면담결과를 전했다.

보육노조가 제시한 문제는 △1호봉 월 145만원 임금 보장 △필요인력 확충 및 8시간 근무보장 △인천시의 평가인증제와 처우개선비 연동 문제 해결 △울산 중구청 국공립 어린이집 부당해고 문제 해결 등 4가지다.

보육노동자가 아이와 함께 참여했다. 보육노동자의 문제는 결국 보육 시설에 맡겨진 아이와 연결될 수 밖에 없다. 피곤한 보육노동자가 울고 칭얼대는 아이를 친절하게 봐 줄 수 있겠는가. 이들은 '보육노동자가 행복하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외친다.
김유리기자 

보육노동자가 아이와 함께 참여했다. 보육노동자의 문제는 결국 보육 시설에 맡겨진 아이와 연결될 수 밖에 없다. 피곤한 보육노동자가 울고 칭얼대는 아이를 친절하게 봐 줄 수 있겠는가. 이들은 '보육노동자가 행복하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외친다.

그러나 면담 내용에 관해서는 실망감이 더 큰 듯 했다. 김 위원은 “필요인력 확충 부분에 대해 당국은 2교대보다는 시간제 교사가 더 낫다고 제안했다”며 “노동자끼리 경쟁을 강조하는 것이 시간제 교사임을 알면서 왜 시간제 교사를 주장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차면담은 불안한 출발이었다. 2차면담은 진전 국면이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선 3차면담이 진행돼야한다. 시일이 문제다. 하지만 여성가족부는 내부 일정상 보육노조 상경투쟁이 있는 1박2일 동안 면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보육노조는 다음 면담 일정 시기를 타진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김명선 위원장은 “보육노동자로 일하면서 희생이 우리 몫인 줄 알았고, 힘들어도 버티면 환경이 좋아지고, 처지도 당연히 좋아질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며 “10만 보육노동자가 행복해야 아동들도 행복할 수 있다”며 보육노동자 처우 개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에서 모인 보육노동자들은 8월 1일까지 여성가족부가 있는 정부종합청사 인근지역에서 선전 활동과 결의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장기투쟁 사업장들을 돌며 연대를 나누고 저녁과 아침시간에는 한미FTA와 보육노동자에 대한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grass100@ngotimes.net

2006년 7월 31일 오후 21시 59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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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육노조1박2일 상경투쟁]민중의 소리

"보육교사 기본권 보장은 아이들을 위한 것"
보육교사들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1박2일 상경노숙투쟁
김철수 기자   김철수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보육교사들이 서울 상경투쟁에 나섰다. 전국보육노동조합은 31일 2시 여성가족부 앞에서 '보육공공성 확보와 보육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보육공공성 확보와 보육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조합원 1박2일 상경 노숙 전국 보육교사들의 결의대회가 광화문 여성가족부가 있는 정부청사 후문에서 2시에 열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들은 지난 6월 7일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보육시설종사자 직무분석과 근로실태조사에서 나온 결과처럼 보육교사들의 처참한 생활과 열악한 근무환경속에서 지내는데도 여성가족부가 전혀 보육교사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보육시설 종사자 직무 및 근로환경 실태분석’에 따르면 보육노동자들은 주 60시간·하루 평균 10.5시간 근무하면서 점심시간은 평균 11.1분이었으며 휴식시간은 고작 3.6분으로 보육노동자들의 77.5%가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집회 참석한 보육교사들은 “인간다운 생활은 꿈도 꿀 수 없는 저임금과 장시간노동, 과다업무로 지치고 소진해서 결국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을 때면 언제까지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교사이고 싶던 소박한 꿈을 접고 무력감으로 아이들 곁을 떠나야 하는 소모품 인생이 우리에게 강요된 운명의 악순환”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보육노동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보육 현장에서 결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보육의 질의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보육교사들의 기본적인 노동권과 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보육노조는 ▲기본임금 145만원 확보 ▲인력충원 ▲8시간 근무보장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민간위탁철폐하고 정부 직영 등의 요구안을 발표했다. 전국보육노조는 오는 2일 여성가족부와 3차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2006년07월31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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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노조상경노숙투쟁] 경향신문보도

보육노동자 “임금·휴무 등 기본권 보장하라” 노숙투쟁
입력: 2006년 07월 31일 19:26:33
 
“우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야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권리도 보장받을 수 있다.”

보육노동자들이 보육 공공성 확대와 보육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주장하며 31일 여성가족부 앞에서 1박2일 노숙투쟁을 시작했다.

전국보육노조는 “여성가족부는 보육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보육노동자들의 처참한 노동조건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파악했었다”면서 “그러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은 등한시해 보육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노숙투쟁의 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가 6월 발표한 ‘보육시설 종사자 직무 및 근로환경 실태분석’에 따르면 보육노동자들은 주 60시간·하루 평균 10.5시간 근무하면서 점심시간은 평균 11.1분이었으며 휴식시간은 고작 3.6분이었다. 보육노동자들의 77.5%가 이직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 ▲평가인증제 ▲인력부족▲민간위탁 등을 물풍선으로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미디어칸
보육노조는 6월27일 여성가족부에 교섭을 촉구하는 요구안을 접수했다. 보육노조는 두 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1호봉 월 145만원 임금 보장 ▲필요인력 확충 및 8시간 근무 보장 ▲평가인증제 강제시행 및 처우개선비 연동 즉각 중단 ▲울산 중구청 국공립 반구어린이집 부당해고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는 1차 교섭에서 “여성가족부는 보육노동자의 사용자가 아니다”며 건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들을 뿐 직접적인 대화상대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보육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보육노조는 “보육사업 지침을 통해 현장을 지도·관리하기 때문에 여성가족부가 사실상 사용자”라는 주장이다.

여성가족부는 2차 교섭에서 보육노조의 요구안에 대한 검토 의사를 밝혔다. ‘1호봉 월 145만원 임금 보장’에 대해서는 “2006년 1호봉의 임금이 123만 7천원임을 고려할 때 21만원 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3%대의 임금인상은 ‘적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또 인천시의 ‘평가인증제와 처우개선비 연동’과 ‘울산 반구어린이집 부당해고’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명선 보육노조위원장은 “헌신과 희생을 미덕으로 삼고 침묵하는 동안 일하는 노동자의 권리도, 행복하게 살아갈 시민의 권리도 빼앗긴 채 보육현장의 소모품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무너지는 보육현장을 바꿔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육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시간 노동·평가인증제·인력부족·민간위탁 등 보육노동자들을 얽매는 것들을 물풍선으로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보육노조는 오는 2일 여성가족부와 3차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 울산 중구청 반구어린이집 부당해고란,

울산 반구어린이집 보육노동자들은 2005년 5월 보육노조에 가입해 단체교섭을 요구하다 집단해고 예고통보를 받았다. 반구어린이집 측은 경영상의 이유를 들고 있으나 노조는 “악의적 집단해고”라며 “노조 활동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원장의 오만함과 무능으로 인한 경영악화의 책임을 보육노동자들에게 돌리려는 만행”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평가인증제란,

여성가족부는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매년 연차보고서를 내게 함으로써 보육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평가인증제를 실시했다. 2005년 시범운영을 거쳐 2008년까지 모든 시설에 대해 평가인증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보육노동자들은 평가인증제의 시행으로 노동시간은 증가하고 업무강도는 높아져 오히려 보육준비 미흡으로 보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칸 이성희기자 mong2@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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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신문]점심시간11분 휴식4분 이대론 애들 제대로 못 돌봐요.

“보육교사 점심 11분 휴식 4분 이대론 애들 제대로 못 돌봐요”


[한겨레] 전국보육노동조합(보육노조)과 여성가족부가 맞서고 있다. 보육노조는 지난달 말 보육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공보육실현 요구를 뼈대로 한 대정부협약안을 제시하며 여성가족부에 관련 면담을 요청했다. 10시간을 웃도는 하루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보장하고 보육노조의 교섭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노조와 협상 경험이 없던 여성가족부는 다소 당황하면서도 이달 초 공문을 통해 “사용자로 볼 수 없어 단체협약 체결의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보육노조는 “여성가족부가 보육사업 지침을 통해 보육현장을 지도, 감독하고 노동조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실상의 사용자”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초 닻을 올린 보육노조의 김명선 위원장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는 15일 “바닥을 치고 있는 보육현장의 근무환경, 보육교사들이 더 이상 전망을 갖지 못해 눈에 밟히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어린이집을 떠나는 걸 못 본 척 할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지난달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보육시설 종사자 직무 및 근로환경 실태분석’에 따르면 보육교사들의 하루 점심시간은 평균 11.1분, 휴식시간 평균 3.6분, 개인청결시간 평균 5.5분에 불과했다. 이직을 생각하는 비율도 총 77.5%에 달했다.

“10만에 이르는 보육노동자들의 인권이 처참할 정도로 열악하다는 사실이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로도 나타났습니다. 보육교사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어린이를 제대로 돌보기 힘들 뿐 아니라 부모들도 마음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없습니다. 피해는 국민들이 입게 됩니다.”

보육료를 자율화하라는 주장 등이 고개를 숙이지 않아 ‘요람부터 양극화’가 진행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김 위원장도 “우선 보육교사의 처우개선과 국공립시설의 민간 위탁을 막아 평균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보육시설에 지원하는 기본보조금을 교사 인건비와 연계하는 방안과 대체교사 인건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퇴직금 지급, 근로시간, 최저임금 기준 등에 대한 지도·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현실에 비해 안일한 조처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와 보육구조가 비슷한 일본은 국공립 보육시설이 절반에 달합니다. 국공립 보육교사들은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입니다. 보육은 경험인데,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공립 보육시설이 전체 시설의 5%가 안 될 정도인데다가 민간 위탁이 대부분이고, 근속연수 3년이 안 되는 교사가 대부분입니다.”

교사의 경험이 부족하고 이직률이 높다는 말이다. 그는 “최근 여성가족부가 평가인증제를 실시함에 따라 어린이집이 인증을 받으려고 시설 보수 등을 하면서 보육교사의 노동시간이 부쩍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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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야 힘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보육노조 노숙투쟁, 문화제로 힘찬 마무리

[보도자료]



전국보육노동조합(이하 '보육노조')는 노숙투쟁 이틀째인 1일, 여성가족부에 장관면담 촉구 항의 서한과 보육노조 투쟁 지지 1만인 서명을 전달하였으며, 문화제를 끝으로 노숙투쟁을 정리하면서 노숙투쟁에 함께한 조합원 및 연대 단위들과 함께 대정부 투쟁의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보육노조는 노숙투쟁의 마감을 준비하면서 오후 3시부터 투쟁문화제를 개최하였으며, 공공연맹 산하 많은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학생조직들이 함께 연대하였다.
첫번째 발언을 맡은 부산지부 김경해 지부장은 15년을 일해도 연봉 1500만원이 안되는 보육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여성가족부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더니 '노동부에 이야기해라, 원장에게 이야기해라, 그것도 아니면 큰 시설로 옮겨라'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며 '그게 여성가족부가 할 말이냐?'고 분노를 삭이지 못하였다. 발언에 이어 부산지부는 보육노동자를 무시한 보육정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개사곡 [보육, 사랑하는 내 일터]를 합창하였다.

박은경 조합원이 대독한 울산 반구어린이집 해고자의 편지글에는 이번 여성가족부를 상대로한 투쟁들이 우리 보육노동자들이 언젠가 '한번은 치루어야할 일'이라며 힘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이후 보육노조는 여성가족부 장관 면담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과 보육노조 투쟁을 지지하는 1만여명의 시민들 서명을 1차로 취합하여 전달하고자 여성가족부 방문 대표단을 꾸리고 정부중앙청사 후문으로 향하였다.
총 6명의 대표단은 청사 철문을 통과하였으나 소중하게 모인 1만명의 지지서명을 여성가족부가 아닌 일반민원실에서 접수하겠다는 여성가족부의 불성실한 태도에 항의하여 민원실 앞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성가족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자 6명은 청사 건물을 향해 기습 진격을 시도하였고 전경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동시에 청사 밖에서는 문화제에 참석한 보육노조 조합원들과 연대 단위들이 여성가족부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하는 함성을 외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긴장한 여성가족부는 결국 8층 여성가족부 회의실에서 대표단을 맞이하였다.

항의서한과 지지서명 전달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보육노조 김명선 위원장은 민원실에서 건물 안으로도 들어가지 못하는 동안 8층에선 여성가족부가 원장 단체인 한국보육시설연합회와 회의하고 있었다며 "사용자는 수시로 들락거리는데 가장 열악한 보육노동자의 현장 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여성가족부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가하였다.
더불어 8층에 올라가니 여성가족부는 대표단의 기습 진격과 문화제 대오의 함성에 짐짓 놀란 듯 '의사 전달이 꼬여서 그런거다'라며 바로 저자세로 나오면서 장관면담 촉구와 서명을 공식적으로 접수받았다고 보고하였다.

함께 들어갔던 대표단은 모두들 성공리에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보육노동자를 무시하는 여성가족부의 고압적 태도를 몸소 체험하고는 울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 대표단 조합원은 청사 밖에 모여있는 '문화제 대오들의 힘으로 인해 여성가족부가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보육노조는 노숙투쟁대오로 인해 여성가족부가 보육노동자 무시에서 성실한 자세로 태도 변화한 점을 주목하면서, 보육노동자가 뭉쳐야만 우리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후 보육노조는 초반에 보인 여성가족부의 고압적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며, 보육노동자가 모인 노숙투쟁의 힘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대정부 교섭투쟁과 이를 위한 조합원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문화제 사진 더 보기)


2006년 8월 2일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보육노동조합
보도자료 정보
∙위원장 김명선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2가3동 301-28 거영빌딩4층
2006년 8월 2일 (수)
∙받는 이 : 각 언론사 사회, 여성, 노동담당 기자
∙문의 : 보육노조(02-464-8576), 교육선전국장 김지희(019-206-1784), 사무처장 이윤경(016-708-5476), 위원장 김명선(018-55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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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801 보육노조, 여성가족부 항의서한 전달조차도 힘겨운 투쟁

보육노조 대표단 6명은

8월 1일 오후 3시 30분부터 여성가족부 장관 면담 촉구 항의서한 및 보육노조 투쟁 지지 1만명 시민 서명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중앙청사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입구가 막힌 채 전경들이 에워싸고 있다.



전국보육노동조합은 노숙투쟁 이틀째인 8월 1일 오후 3시부터 여성가족부 앞에서 보육노조 노숙투쟁 문화제를 진행하였다.

 

 


 

 


 

 

진행 순서 중에서 보육노조 전체 조합원을 대표한 6명의 보육노조 대표단이 여성가족부 장관 면담 촉구 항의 서한 및 보육노조 투쟁 지지 1만인 서명을 여성가족부에 전달하기 위해 정부중앙청사에 들어가고자 했다.


 

 


 

청사 철문 안까지는 출입이 허락되었으나 청사 내부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연좌 농성중.


 

연좌 농성에도 불구하고 여성가족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자 보육노조 대표단은 청사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결국 6명 중 2명의 대표단이 8층 여성가족부 회의실에서 여성가족부를 만나고 장관 면담 촉구 항의서한 및 1만명 지지 서명을 공식적으로 접수 완료시켰다.

성공리에 대표단의 역할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보육노동자를 무시하는 여성가족부의 고압적 태도에 울분을 감추지 못하는 대표단의 모습.

여성가족부는 처음엔 민원실에서 항의서한 받겠다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다가

대표단의 청사 기습 진입 시도와 청사 밖의 문화제 대오의 질서정연한 함성 동참에 놀란 듯,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었나보다'며 사뭇 저자세로 돌아섰다.


 

김명선 위원장이 청사 내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문화제 대오에게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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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801 보육노조 지하철 선전전 모습

보육노조 노숙투쟁 이틀째,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보육노조 조합원들은 투쟁 정당성을 알리는 대시민 대상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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