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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7
    울산 중구청, 반구공대위의 어린이집 정상화 요구안 받아들여
    보육울산투본
  2. 2006/06/07
    짧지만 긴 3일의 출근투쟁 !!
    보육울산투본

울산 중구청, 반구공대위의 어린이집 정상화 요구안 받아들여

[보도자료]


지난 6월 5일 11시, 민간위탁 철회! 무능원장 척결! 부당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울산 중구청 부구청장과의 면담에서 반구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중구청은 지난 6월 2일 반구어린이집 운영에 대해 원장의 공개 사과와 보육노동자, 학부모, 공대위를 포함한 운영위원회 구성(1안)과 원장 해지 및 운영위원회 구성(2안)의 2가지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대위는 중구청에서 사전에 제시한 반구어린이집 정상 운영방안 2가지 중 ‘원장 해지 및 운영위원회 구성’의 입장을 밝혔으며, 더불어 해고자 복직을 포함한 등 총 5가지의 공대위 결정 내용을 전달하였다.
5가지 결정내용은 1. 원장 해지 후 현 시설 보육노동자 중 한명을 원장으로 임명, 2. 해고자 복직, 3. 운영위원회 결성, 4. 재정악화 원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조치, 5. 모든 조치에 대해 공대위에 공식문서 발송으로, 6월 5일 면담을 통해 공식 제안되었다.

이수석 부구청장은 공대위의 2안 선택에 대해 “그대로 하겠”다고 동의하였으며, 재정 적자에 대한 규모 파악과 현 반구어린이집 박신희 원장의 명확한 책임을 요구하는 공대위의 질문에 대해 ‘원장이 밝힌 적자분이 1400만원인 반면 중구청 감사에 드러난 적자분은 130만원 정도’였다고 말하면서 ‘적자분은 박신희 원장이 정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조치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공대위와 중구청은 해고자 문제에 관해서는 원장 해지와 동시에 위탁이 해지된 후 운영위원회 구성이 되면 운영위원회에서 일괄 처리하기로 하고, 모든 행정적 처리는 6월 9일(금)까지 조치를 완료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면담 결과에 대해 보육노조 김명선 위원장은 “보육노조를 중심으로 한 공대위와 학부모들의 단단한 연대를 통해 끝까지 문제를 함께 해결한 중요한 승리의 경험”으로 평하면서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으며, 해고자 김미경 조합원은 조합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여기까지 온 것은 혼자의 힘이 아니’며 ‘모래같이 힘없는 보육교사들이 하나로 단결’한 점과 정의에 함께 동참한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공공연맹 등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공대위는 이후 모든 운영의 권한이 반구어린이집운영위원회로 넘어가게 되는 만큼 민주적 운영과 해고자 복직을 통해 지역사회 공동운영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가야 함에 인식을 같이하였으며, 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해 기본 합의를 도출하는 중이다.

공대위는 전국보육노동조합, 반구어린이집 학부모대책위원회, 민주노총 공공연맹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민주노동당 울산시 중구지역위원회, 울산여성회 중구지부이 함께 하고 있으며, 6월 5일 면담에는 해고자 대표 전국보육노동조합(이하 ‘보육노조’) 소속 김미경 조합원, 보육노조 김명선위원장, 공공연맹 최만식 울산지역 사무국장, 학부모 대표 4인이 참가하였다.

2006년 6월 7일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 전국보육노동조합


반구어린이집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대책위, 공대위의 입장


지난 2006년 6월2일 중구청과의 면담에서 부구청장이 제안한 정상화 방안에 대해 학부모 대책위와 공대위의 입장입니다.

중구청의 제시 방안에 대해

1안) 공개적으로 전체학부모에게 사과후 이후 6개월간 현원장이 경영하는 동안 원장이 임명하는 교사1명, 원장이 임명하는 학부모1명, 대책위원회(노조)에서 원하는 교사1명, 학부모1명, 중구청 담당공무원1명으로 5명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원장은 명목상이고 운영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여 운영하는 방안.

2안) 원장을 해지하고 원의 내부인으로 겸직해서 운영하는 방법. 원장 자격있는 교사중 원장, 교사 겸직으로 하고 운영위원회 구성한다.

운영위원장을 선출하여 회의를 통해 운영해 나가는 방안.

중구청에서 제시안 두 가지의 방안 중 학부모대책위 및 공대위는 2안에 대해 반구어린이집 정상화를 앞당기는 현실적인 방안이라 모두가 결정 하였습니다. 중구청 에서 확약해준 대책위와 공대위가 선택한 결정에 전적으로 따른다는 약속대로 아래의 결정내용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당부드립니다.

▣ 결정내용

1. 중구청이 제시한 2안의 방안에 대해 원장해지 이후 6월7일자로 김하늘 선생님을 시설장으로 하여 교사겸직을 해서 운영토록 결정.

2. (김미경 선생님)을 6월7일자로 복직하여 현 원아 수에 비해 교사부족에 대한 해결을 하기로 함.

3. 6월 8일 운영위원회를 결성하여 정상운영을 위한 이후 방안(해고자문제포함) 을 모색하기로 함.

4. 중구청은 반구어린이집의 운영과정에서 현 원장의 재정악화원인에 대해 정확한 실태파악을 하고 재정운영에 있어 불합리한 문제가 발견되면 이에 대한 용단의 조치를 취할 것

5. 위 결정에 대한 구청의 조치를 학부모대책위, 공대위대책위에 6월7일자로 문서로 발송바람.


2006년 6월 5일

반구어린집정상화를 위한 학부모대책위원회
국공립반구어린이집 민간위탁철회/무능원장척결/부당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
보도자료 정보
*위원장 김명선 /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3동 301-28 거영빌딩 4층
*받는이 각언론사 보육,노동,여성 담당기자
*문의 위원장 김명선 018-552-5116 / 보육노조 02-464-8576 / 교육선전국장 김지희 019-206-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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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3일의 출근투쟁 !!

짧지만 긴 3일의 출근투쟁 !! 


  어린이집 교사가 나의 천직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자 했으며,  지금도 그 길을 가고자 하는 나에게 이 길은 너무나 험난했다.

  원장은 자신의 인사권을 내세워 해고를 시키기 시작했으며

조금만 잘못해도 시말서 작성에 일주일 중 3일을 면이나 죽으로 점심을 대충 먹기도 하고 무조건적인 지시와 명령 복종에 교사들은 상처받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기만 했다.  이에 불안을 느낀 교사들은 전국 보육노동조합에 가입하였으며

원장은 또 다시 경영 악화를 조장함으로써 4명의 교사들을 정리해고로 물아갔다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고, 억울하고, 답답했지만 힘들 때 마다 신앙의 힘과  또한 전국보육노조와 함께한 조합원, 공공연맹이 있기에 큰 힘을 얻어 하나씩 대처해 나가면서 조금씩 편안함을 느꼈다. 


  해고 첫날

출근투쟁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근을 했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원장이 경찰을 불러 7년을 근무한 이 직장에서 나 자신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경찰소장 및 다섯 명의 경찰에 싸여 강제로 나와야 하는 현실에 답답하고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다.

“내가 맡은 아이들 끝까지 보육하려고 한 것뿐인데...”

무슨 큰 잘 못을 했기에 이렇게 많은 경찰이 날 쫓아내는지?”

“교육자가 아이들 보는 앞에서 죄인처럼 끌려나와야 하는지...

당연한 권리를 찾는 것이 이렇게도 힘든 것인가?”


  그러나 정의는 외면되지 않았다.  공공연맹 간부와 보육노조원은 날 둘러싸고 감싸주었고, 학부모 참관수업을 위해 오신 많은 학부모들은 “원장이 학부모를 불러 놓고 지금 뭐 하는 짓이냐”며 항의를 했고,  동네 주민들은 큰 일이 일어났을 때도 몇 명 오지 않는 경찰이 연약한 교사 한 명을 데려가면서 경찰 차 두 대에 이렇게 많은 경찰들이 오느냐” 항의하며 도와주자 서러운 마음에 꾹 참았던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렀다. 


   지난번 해고예고통보를 받았을 때도 원장이 경찰을 불러 무단침입 했다며 아이들 보는 앞에서 나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무단침입은 될 수 없다며 경찰은 돌아갔다.

그때 두명으로 부족한 탓일까  이번엔 경찰이 단체로 몰려오다니... 그러나 원장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둘째 날 출근 투쟁 

모든 교사에게 인사를 하며 나 자신 당당하려고 애를 썼다. 

해고문제에 무관한 듯 관심 없는 교사,

또 왜 왔는지 하는 의미심장한 눈빛의 교사

얼굴을 애써 피하려고 하는 교사

선생님 왔어요. 하며 반기는 교사.

각각의 자기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몸짓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모든 교사들이 너무나 힘든 탓일까?  평안을 원하는 것 같았다.

왠지 어색함을 느꼈지만 애써 외면하며  

큰소리로 잠깐 나갔다 오겠다며 운동장으로 나왔다.


운동장에 있는 등나무 밑에 앉아 어린이집을 쳐다보며

보육교사가 행복하게 일할 권리가 보장되기를....

아동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보호자가 안심하고 맡길수 있는 좋은 어린이집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지금의 힘든 시기가 지나면 그날이 오겠지

나 자신을 위로하며 원장을 기다렸다.

원장은 출근시간 2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날 출근 투쟁

부구청장은 학부모대책위와의 면담에서 두 가지 안을 제시했고, 모든 학부모들은 원장 해지, 교사 복직을 원했기에 출근하는 발걸음은 훨씬 가벼웠다.

교실에 들어가자

또 신고를 받았다며 경찰이 왔다.

신고를 누가 했는지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대답하는 이가 없다.

무엇 때문에 오신 것인지? 누가 신고를 했는지? 떳떳하게 질문을 했다.

경찰은 신고자가 김미경 선생님을 찾아 밖으로 내보내라고 했단다.

원장에게 전화를 해 “원장선생님을 만나 뵙고 인사하려고 왔는데 원장님 출근 안 하세요.”라고 하자 “출근 못한다” “왜 거기 있느냐 원에서 나가라”라고 한다. 원장은 출근도 하지 않고 전화로만 파출소에 연락한 모양이다. 

경찰은 신고자도 안 나타나자 이야기를 듣고는 오늘은 조용히 갔다.


  그때 원아의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실사를 오신 중구청 담당 여직원이 이 현장을 보며 황당해 했다.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갔다.   


  원의 입구에 서 있다가 원아를 보내기 위해 상담을 오신 어머니를 반기며 원장대신 상담도 마쳤다.


해고되어 출근 투쟁하면서

출근하지 않는 원장 대역, 원아 상담, 차 접대를 하고는 부구청장님의 면담을 하기 위해 원에서 나왔다.


부구청장과 면담을 통해 어린이집 새로운 시설장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교사 원직복직을 하겠다고 구청과의 문제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

이제 오늘로부터 짧고도 긴 3일의 출근투쟁은 끝이 났다.

 

 여기까지 온 것은 혼자의 힘이 결국 아니다.

모래같이 힘없는 보육교사들이 하나로 단결해 단단한 돌덩이를 만들었고

정의에 함께 동참한 학부모님, 시민단체, 공공연맹 ... 이었기에 가능했다.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노는 그날까지

교사들의 인권과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언제까지 보육노조 분홍의 빛은 어려운 보육 환경을 따뜻하게 비출 것이다.

전국 모든 보육교사들에게 파이팅을 외친다.

 

                              - 울산 반구 김미경 조합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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