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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구원투수 찾기

롯데는 왜 질까.
사실 이 물음의 정답 개수는 서울시내에 소재한 러브호텔 숫자만큼 차고 넘칠 것이나, 그 중에도 단연 돋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다 된밥에 코를 빠뜨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2009년 시즌이 끝난 지금, 롯데 자이언츠의 통산승률은 0.462로, 1530승 1782패 84무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1982년-2009년)동안의 득실점 등을 근거로 산출한 ‘피타고리안 승률*’은 0.472로,  실제 승률보다 1푼이나 높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통산성적에서 실제 승률과 피타고리안 승률이 1푼 이상 차이가 나는 팀은 오직 롯데뿐이다. 실제 승률과 피타고리안 승률 사이에 큰 편차가 난다는 것을 다시 말하면, 롯데는 ‘이겨야 할 경기를 진 경우’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승률보다 피타고리안 승률이 높은 팀은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뭐 안 닦고 나온 느낌’을 주는 롯데의 허약한 마무리 야구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통산 롯데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37로 기아-두산-한화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방어율도 4.05로 SK-한화-히어로즈보다 앞선다. 경기당 볼넷 허용률(BB/9)도 3.29개로 기아와 함께 공동 1위다. 문제는 세이브에서 드러난다. 롯데의 통산 세이브 개수는 590개로,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의 누적기록을 가지고 있는 5개 팀(삼성 895개, 기아 743개, 두산 753개, LG 806개, 롯데 590개) 중 꼴찌이며, 뒤늦게 창단된 한화(705개)나 ‘사라진 구단’ 현대(683개)보다도 적은 숫자다. 그렇다, 롯데의 ‘여러’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마무리’였다.

 

<사진> 1년 내내 뜨거운 응원열기를 자랑하는 롯데 자이언츠. 문제는 그 열기가 마운드로 옮겨 붙어 구원진의 ‘방화’가 잦았다는 점이다.

 

현대 들어서 대체적으로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쉽게 동의되고 있다. 문제는 ‘훌륭한 마무리 투수’를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다. ‘머니볼’의 주인공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은 “평균보다 약간 나은 투수를 선택해 마무리 보직을 맡긴 뒤, 쌓여진 세이브 숫자를 근거로 시장에 비싼 값에 내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빈 단장은 실제로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제이슨 이스링하우젠과 키스 폴크, 휴스턴 스트리트 등을 ‘발굴’해, 이들을 대가로 유망주를 싹쓸이하는 거래를 수차례 성공시킨 바 있다. 빈 단장이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한 것은 ‘9회를 책임지는 마무리 투수와, 7-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 사이에는 누가 먼저 나오느냐 이외의 어떤 논리적 차이도 발견할 수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사진> ‘머니볼’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 세이버 매트릭스를 현실 야구에 적용시킨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한 그는 특유의 시각에 따른 ‘마무리 투수 장사’로 재미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이 논리를 받아들인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3년 변형된 형태의 ‘집단 마무리 체제’를 도입했다. 레드삭스는 당시 경기 후반부 위기가 닥쳤을 때 불펜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를 (비록 9회가 아니더라도) 투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즉 9회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 가장 뛰어난 구원투수를 등판시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는 것보다, 7회나 8회 위기의 순간이 도래했을 때 ‘불펜 에이스’를 투입하는 것이 더 사리에 맞는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레드삭스의 ‘불펜 에이스’는 김병현이었고, 국내 야구팬들은 “왜 세이브 조건도 아닌 상황에서 김병현을 내보내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레드삭스에서 7회 위기의 순간에 김병현을 올렸다는 것은, 그가 가장 믿을만한 투수라는 점을 뜻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반가웠어야 할 상황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2003년 레드삭스의 실험은 구원진의 잇따른 방화로 활활 타오른 마운드와 함께 실패로 돌아갔다. 레드삭스는 이듬해인 2004년 오클랜드의 마무리 투수 키스 폴크를 영입하고, 몇 해 뒤 마이너 유망주였던 조나단 파펠본을 ‘전문 9이닝 클로저’로 육성하며 ‘변형 집단 마무리 체제’를 사실상 폐기했다. 레드삭스의 실험 이후 ‘9회’라는 특수한 상황이 갖는 멘탈적 요소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논리에 힘을 싣는 주장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사진>레드삭스 시절의 김병현. 그 유명한 ‘박규’ 사건만 아니었다면, 부러진 배트에 맞아 부상을 입지 않았더라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속에서 무리하게 투구를 계속하지 않았다면, WBC 대표팀 출국날 여권을 잃어버리지 않았더라면, 노아가 방주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이브가 사과를 먹지 않았더라면, 태초에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마무리 투수’와 ‘중간계투’의 역할분담이나, ‘1이닝 클로저 체계’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완료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마무리던 중간계투던, 현대 야구에서 구원투수의 중요성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감독(혹은 단장)은 어떤 투수를 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과거 구원투수는 ‘선발투수가 되기에 능력이 모자란 투수’로 이해돼 왔다. 이 정의는 과연 올바른 것일까. 구원투수로 ‘적격’인 선수를 찾는 데에는 어떤 잣대를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 THT의 제프 사크만(Jeff Sackmann)은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1. 처음 한 타순을 훌륭하게 막아낼 수 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두 번째 타석부터는 약점을 보이는 투수
2. 좌타자와 우타자를 상대할 때 각각의 투구성적에 큰 폭의 차이를 보이는 투수.
3. 중압감 속에서도 잘 던지는 투수

 

이 세 가지 요소에 동의할 수 있다면, 이 요소를 측정할 수 있는 기록이 뒤따라야 한다. 1번 요소는 타순 횟수에 따른 투구성적 변화를 찾아보면 될 것이며, 2번 요소 역시 좌우타자별 투수기록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번 요소의 경우 ‘주자가 있는 상황’과 ‘주자가 없는 상황’의 투구성적 변화를 비교해 유추할 수 있다. 사크만은 최상위 마이너리그인 AAA리그의 2009년 투구성적을 바탕으로 이 세가지 요소를 측정했다. 이 분석에 사용된 집단은 '2009년 AAA리그에서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발투수 104명‘이다. 아래 표는 두 번째 타순을 맞이했을 때 가장 크게 고전한 투수 10걸이다. ‘투수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만큼, 방어율이 아닌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를 사용했다.

 

Name             Team              IP  FIP 1st time  FIP 2nd+  FIP ratio 
-------------------------------------------------------------------------

Brad Salmon      Salt Lake      111.7          3.81      6.49       1.70 
Clay Buchholz    Pawtucket      102.0          2.43      4.02       1.65 
Dana Eveland     Sacramento     125.7          3.37      5.49       1.63 
Gustavo Chacin   Lehigh Valley  103.7          3.47      5.24       1.51 
Tobi Stoner      Buffalo        100.0          3.31      4.86       1.47 
Jason Jones      Rochester      137.7          4.00      5.85       1.46 
Rodrigo Lopez    Lehigh Valley  103.3          2.77      4.03       1.45 
Carlos Carrasco  Lehigh Valley  116.3          3.24      4.64       1.43 
Lenny DiNardo    Omaha          156.7          2.62      3.74       1.43 
Carlos Torres    Charlotte      132.7          2.48      3.51       1.42

 

‘FIP 1st Time’은 첫 타순을 맞은 타자를 상대로 한 FIP 기록이며, 'FIP 2nd+'는 두 번째 타순을 상대로 한 기록이다. 때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반면 (이 리스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LA 다저스 산하 AAA팀 소속이 너클볼러 찰리 해거의 경우 FIP 1st가 7.21인 반면 FIP 2nd는 4.41로 오히려 낮아진 모습을 보인 경우도 있다.

 

Name              Team              IP  FIP vLeft  FIP vRight  FIP Ratio 
-------------------------------------------------------------------------

Clay Buchholz     Pawtucket      102.0       4.63        2.44       1.90 
Kei Igawa         Scranton/WB    155.3       2.87        5.24       1.83 
Douglas Fister    Tacoma         111.3       4.96        2.93       1.69 
Matt Kinney       Fresno         158.3       7.29        4.43       1.65 
Charlie Zink      Pawtucket      140.7       4.58        7.45       1.63 
Jerome Williams   Sacramento     119.0       6.99        4.34       1.61 
Chuck Lofgren     Columbus       100.3       3.50        5.61       1.60 
Rodrigo Lopez     Lehigh Valley  103.3       4.46        2.83       1.58 
Enrique Gonzalez  Pawtucket      143.3       6.25        3.98       1.57 
Jack Egbert       Charlotte      115.0       5.63        3.61       1.56

 

위 표는 두 번째 요소인 ‘좌우타자 상대 성적 차이’를 분석한 결과다. 뉴욕 양키스의 ‘먹튀’ 케이 이가와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부진했던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를 여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아마도 케이 투수는 선발보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경우 좀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Player          Team                 IP  FIP None On  FIP Men On  FIP Ratio 

----------------------------------------------------------------------------
Josh Towers     Scranton/WB       104.7         5.90        3.53       1.67 
Scot Drucker    Toledo            114.3         5.75        3.60       1.60 
Kris Johnson    Pawtucket         103.3         5.62        3.66       1.54 
Chris Seddon    Tacoma            142.3         6.58        4.37       1.51 
Steven Hammond  Fresno            163.7         7.35        5.15       1.43 
JR Mathes       Iowa              136.7         5.12        3.73       1.37 
Kevin Mulvey    Rochester         153.7         4.68        3.44       1.36 
James Simmons   Sacramento        117.7         5.09        3.75       1.36 
Brandon Hynick  Colorado Springs  159.7         5.51        4.14       1.33 
Charlie Haeger  Albuquerque       145.3         5.89        4.51       1.31

 

마지막 표는 세 번째 요소인 ‘주자가 있는 상황과 없는 상황에 따른 투구성적 변화’를 나타낸 표다. FIP Rario가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서 강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사실 좀 애매하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FIP'가 높으면 ’좋은 구원투수‘로 판명되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사크만은 위 세가지 분석표를 기초로, 각각의 요소별 순위를 5등분해 최상위 그룹에 5점을, 최하위 그룹에 1점을 주는 식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아래는 그 결과.

 

Name              IP     Lineup Rank  Platoon Rank  Stretch Rank  Total Rank 

-----------------------------------------------------------------------------

Chad Reineke      140.0            5             4             5          14 
James Simmons     117.7            3             5             5          13 
Kei Igawa         155.3            3             5             5          13 
Tobi Stoner       100.0            5             3             5          13 
Willie Collazo    132.3            3             5             5          13 
Wade Davis        165.0            3             5             5          13 
Ty Taubenheim     106.0            5             4             4          13 
Rodrigo Lopez     103.3            5             5             3          13 
Charlie Zink      140.7            5             5             3          13 
Josh Towers       104.7            2             5             5          12 

 

Name              IP     Lineup Rank  Platoon Rank  Stretch Rank  Total Rank

-----------------------------------------------------------------------------

Scot Drucker      114.3            3             4             5          12 
Andy Mitchell     119.3            4             4             4          12 
Ramon Ramirez     130.7            4             4             4          12 
Carlos Hernandez  115.0            4             5             3          12 
Kevin Pucetas     165.3            5             4             3          12 
Travis Blackley   115.0            5             4             3          12 
Gustavo Chacin    103.7            5             5             2          12

 

<사진> AAA리그에서 ‘구원투수로서의 요소를 갖춘 최고의 떡잎’으로 선정된(?) 채드 레인키의 2008년 샌디에고 시절. 요즈음 사진을 보면 고 사이에 많이 늙었다.


‘좋은 구원투수’에 대한 기준이라고 해봤자 고작 ‘강심장’이었던 과거에 비하면, 요즈음은 △삼진능력 △땅볼-뜬공 비율 등 다양한 측정지표들이 등장했다. 위에서 분석된 지표들은 이와 같은 내용들을 보완하고, 보다 정확한 ‘떡잎’을 알아보기 위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구원투수’에 대한 인식이다. 구원투수는 선발투수보다 ‘당연히’ 저평가되고 있는 인식이 변화되지 않는 한, 과거 한국축구가 겪었던 ‘골키퍼난’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피타고리안 승률(PW%) = 득점[R]^X/(득점[R]^X+실점[RA]^X)
   X = 0.45+1.5×log10{(득점+실점)/경기수}

* FIP = (홈런*13+(볼넷+몸에 맞는 공-고의사구)*3-삼진*2)/투구이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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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무죄?


오랜 기간 동안 투수의 능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방어율(ERA)’이었다. 하지만 새이버매트리션의 등장 이후 방어율은 커다란 공격 앞에 직면하게 됐는데, 투수가 제어할 수 없는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투수의 능력을 측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모순 때문이다. 야수의 수비력을 예로 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비력이 뛰어난 팀의 투수는 멋진 호수비로 실점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반면, 천하무적 야구단의 임창정 투수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는 실책’ 때문에 실점이 마구 늘어날 수도 있다. 발 빠른 주자도 방어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의문을 품은 사람은 물론 지금까지 많았으나, 고민 끝에 대안을 내놓은 이는 미국의 야구팬 보로스(Voros)였다. 판타지리그 게임을 즐겨하던 보로스는 방어율이 연예인들 스캔들 기사처럼 못 믿을 것이라고 마음을 굳힌 뒤, DIPS(Defense Independent Pitching Stats)라는 수치를 고안해냈다. DIPS는 ‘온전한 투수의 영역’으로 분류되는 삼진과 볼넷, 홈런, 몸에 맞는 공만을 변수로 계산하고, 나머지는 리그 평균을 이용해 계산한다. 야구분석 애호가들 사이에서 DIPS는 오랫동안 (그나마) 꽤 믿을만한 지표로 이해돼 왔다. 물론 DIPS도 약점이 있다. 그리고 하드볼 타임즈(The Hardball Times)의 닉 스타이너(Nick Steiner)는 1월27일자 칼럼을 통해 이 약점을 본격적으로 파고들었다.

 

<사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제어 저젼스 투수. 2009년 14승10패에 방어율 2.60으로 꽤 준수한 성적을 찍어준 반면, DIPS는 3.82를 기록했다. 저젼스는 2009년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방어율 대비 DIPS 비율(DIP%)이 가장 높은 선수로 남았다.

 

DIPS가 각광을 받았던 이유는 투수의 통제영역 밖에 있는 요소를 제거해 투수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투수의 통제영역’ 수치로 삼진과 볼넷, 홈런, 몸에 맞는 공으로 꼽았다. 문제는 이 네 가지 요소에도 ‘투수의 통제영역 밖의 요소’가 엄연히 있다는 점이다. 바로 △타자 △심판 △수비 △환경(경기장 크기 및 조건, 날씨 등)이 이의 대표적인 요소들이다.

 

- 우완 투수와 우타자
- 91-93마일 구속의 직구
- -3인치에서 -7인치 사이의 횡적 움직임을 보이는 공
- 8인치에서 12인치 사이의 종적 움직임을 보이는 공
- 1스트라이크 2볼 상황
- 바로 전 상황에서 직구를 던진 경우
- 주자는 없는 상황
 

스타이너는 타자와 심판이 투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위와 같은 조건을 설정한 뒤, 그에 해당하는 투구와 결과를 모두 모았다. 2007년 이후 Pitch f/x 데이터 상 위와 똑같은 상황을 기록한 투구수는 모두 536개였다. 이 536개의 투구 하나하나를 표시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출처> The Hardball Times

 

각 코스별로 나눠보면, 해당 코스에 던져진 투구들은 모두 대동소이한 구속과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과는 (당연히도) 제각각이었다. 가운데 아래쪽 코스로 들어온 공(그림 상의 진한 파랑색)은 536개 중 34개였다. 이 34개의 공 중 3개는 볼 판정을 받았고, 5개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으며, 헛스윙은 단 하나도 없었다. 파울은 10개가 나왔고, 안타와 3루타는 없었으며, 홈런과 2루타가 각각 3개씩 나왔다. 나머지 10개의 공은 타자의 배트에 맞았으나 아웃 처리됐다. 1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아웃과 홈런이 기록하는 RV(Run Value, 득점가치)의 차이는 무려 1.68점에 이른다. 이처럼 각 코스별로 같은 투구가 불러온 RV 차이는 아래 표와 같다.

 

<출처> The Hardball Times

 

대부분의 코스에서 RV가 -0.1점 수준의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거의 모든 경우에서 투구의 결과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는 점도 보인다.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의 경우(초록색 그래프)에만 대체로 투수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즉 같은 상황에서, 같은 판단에 따라, 같은 코스로, 같은 구질과, 같은 구종의 공이 투구됐지만, 결과는 아웃에서 홈런까지 천차만별이었던 셈이다. 투구는 ‘온전한 투수의 영역’이었지만, 그 결과는 매우 다르다. 여기에 DIPS의 약점 중 하나가 있다. 어떤 타자냐에 따라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DIPS는 반영하지 못한다. 생각보다 ‘투구 외적인 요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심판’이란 변수는 어떨까.

 

규정집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은 ‘홈플레이트를 좌우 폭으로 한, 타자의 어깨와 허리띠 중간 지점에서부터 무릎 사이의 높이의 공간’을 뜻한다. 스트라이크존은 투구 상황에서 타자가 취하는 타격자세에 따라 측정토록 돼있다. 또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폭을 뜻하는 홈플레이트의 넓이는 17인치이지만, 홈플레이트의 아무 곳이나 지나쳐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실제 스트라이크존은 이보다 더 넓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규정가 이런 식이다보니 스트라이크존이 들쑥날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심판의 취향에 따라 때론 규정집에서 정한 스트라이크존보다 납작한 스트라이크존이 사용될 때도 있고, 길쭉한 스트라이크존이 사용될 경우도 있다. 지난 2001년에는 리그사무국의 샌디 알더슨(Sandy Alderson) 부회장이 ‘스트라이크를 규정집대로’라는 캠페인을 벌였을 정도다. THT의 존 월시(John Walsh)는 약 8만개의 투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에서의’ 스트라이크존을 분석한 포스트를 2007년 7월11일 등록했다.

 

<출처> The Hardball Times

 

첫 번째 도표는 우타자의 좌우 폭을 기준으로 스트라이크(빨간색)와 볼(파란색)로 판정된 투구의 숫자를 기록한 것이다. 공이 중앙에 몰릴수록 스트라이크 판정의 비율이 높아지며, 좌우로 쏠릴수록 볼로 판정된 공이 많아진다.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이며,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아래 도표는 좌우 폭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볼로 판정받은 비율(Fraction of balls)을 규정상의 스트라이크존(빨간선)과 현실에서의 스트라이크존(초록선)을 비교해 본 것이다. 만일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기계처럼 정확하다면, 규정상이던 현실이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순간 볼로 판정받은 비율이 ‘0’이 돼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위 두 개의 그림은 ‘우타자’를 기준으로 본 것이다. 그렇다면 ‘좌타자’의 경우는 어떨까.

 

<출처> The Hardball Times

 

좌타자의 경우 스트라이크존은 더욱 흥미로워진다. 월시의 분석에 따르면, 좌타자가 들어섰을 경우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의 바깥쪽으로 더욱 쏠린다. 이는 아마도 심판의 위치에 따른 착시현상이 불러온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위아래를 폭으로 본 스트라이크존은 어떨까.

 

<출처> The Hardball Times

 

존 월시는 좌우 폭을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측정한 방식을 그대로 위아래 기준에 적용해서 계산했고, 위 그림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흥미로운 것은,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폭이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에게 규정집보다 넓었던 반면, 상하 폭은 규정집보다 좁게 측정됐다는 점이다. 특히 좌우타자를 막론하고 낮은 공에 대한 스트라이크존이 규정보다 좁게 나타났는데, 사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심판의 시선이 스트라이크존의 상한선과는 비슷한 곳에 위치한 반면, 하한선인 타자의 무릎보다는 높기 때문에 나타난 일종의 착시현상인 것이다. 우타자의 경우 스트라이크존의 높이 상한선은 규정집과 대체로 일치한 반면 하한선은 보다 박해졌으며, 좌타자의 경우 위-아래 모두 규정집보다 좁게 나타났다. 이렇게 현실에서 드러나는 스트라이크존의 좌우-상하 폭을 규정집의 그것과 비교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출처> The Hardball Times

 

다시 주제로 돌아오자. 결국 투수는 공이 자신의 손을 떠나는 순간부터 아무런 통제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도 ‘투수의 통제영역 밖의 결과’를 가지고 투수의 능력을 측정한다면, 투수로선 다소 억울할 수 있다. 이는 승패와 방어율, DIPS 등과 같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투구 이후의 결과를 근거로 삼는 모든 지표에게 해당되는 반론이다. 그렇다면 ‘투수의 능력’은 도대체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닉 스타이너는 ‘Pitch f/x 상의 자료(투구의 구종과 초속-중속-종속, 로케이션, 좌우-상하 낙차 등 구질정보를 담은 기록)야 말로 투수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진보된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스타이너의 결론은 문제제기에 비하면 다소 초라해 보일지언정, 분명히 깊게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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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야구팀을 찾아라

 

"프로스포츠 구단에게 알뜰함이란?"

라디오스타의 공식질문은 아니지만, 매 겨울 뉴스에서 엄청난 액수의 연봉계약 체결 소식을 듣게 되는 입장에서 한 번쯤은 가져볼 만한 질문임은 분명하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안 쓰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다할 전략 없이 무조건 지갑을 자물쇠로 채웠다가는 만년 하위를 면키 어려울 것이며, 이는 자연스레 관중 감소와 수익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그렇다면 뉴욕 양키스와 같이 천문학적인 돈을 쓸어 붓는 것은 어떨까. PS3 게임과 같은 '사기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것이 곧바로 리그 우승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 또한 야구의 매력이다. 아마도 "그 많은 돈을 낭비하고도 얻은 결과가 겨우 이거냐"는 비아냥이나 "그만큼 썼으니 우승 못하는 게 이상하지"란 평가절하를 감수해야 할 테다.

 

그렇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된 팀'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Inside Baseball'이란 칼럼을 쓰고 있는 톰 베르두치(Tom Verducci) 수석기자는 1월19일자 칼럼을 통해 '효율등급'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설명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해 옮겨보자.

 

[사진] 1월19일 '효율 등급'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팀'을 가려낸 칼럼을 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톰 베르두치 기자. 전형적인 9:1 가르마다. 머리숱이 현저하게 모자란 필자로선 매우 부러운 외양이다.

 

효율성의 가장 단순한 기준은 바로 ‘얼마를 쓰고 얼마를 얻었느냐’일 것이다. 즉 해당 팀의 지난 10년간 연봉총액을 같은 기간 동안 거둔 승수로 나누면 '1경기를 이기기 위해 쓴 돈'을 산출할 수 있다. 이렇게 얻어진 숫자를 CPW(Cost Per Win)이라고 한다.

 

Cost Per Win

 Team       Payroll*  Wins  CPW**
-------------------------------------

Yankees     $1,685.3  965  174.6
Mets        $1,086.5  815  133.3
Red Sox     $1,168.1  920  127.0
Dodgers     $1,002.0  862  116.2
Cubs        $906.8    807  112.4
Mariners    $880.8    837  105.2
Tigers      $761.3    729  104.4
Braves      $927.0    892  104.0
Orioles     $717.2    698  102.7
Angels      $887.2    900  98.5
Phillies    $794.6    850  93.5
Astros      $771.6    832  92.7
Cardinals   $843.1    913  92.3
Giants      $789.1    855  92.3
Rangers     $710.8    776  91.6
D-Backs     $730.1    805  90.7
White Sox   $773.5    857  90.3
Blue Jays   $679.0    805  84.3
Indians     $650.5    816  79.7
Rockies     $612.4    769  79.6
Reds        $583.2    751  77.7
Brewers     $527.2    741  71.1
Padres      $546.7    769  71.1
Royals      $473.6    672  70.5
Nationals   $464.3    711  65.3
Pirates     $437.1    681  64.2
Athletics   $522.6    890  58.7
Twins       $501.9    863  58.2
Rays        $400.8    694  57.8
Marlins     $349.0    811  43.0

 

* : Millions
** : Thousands

 

[사진] 오랜기간 연봉총액 1위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는 양키스. 저 사진에 삐딱하게 서있는 선수들 중 몇명만 무작위로 꼽아 연봉을 합치면 건실한 중소기업을 몇개씩 인수할 수 있다.

 

CPW 수치는 꽤 쓸만한 지표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는다. CPW는 각 팀이 이룬 성과(월드시리즈 우승 등)를 포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서 각 팀의 승수 차이보다 연봉총액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이를 단순 계산할 경우 '적은 돈을 쓰며 적은 승수를 거뒀지만, 리그우승과 같은 큰 성과를 이룬 중소규모 팀'의 성과를 왜곡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알다시피, 프로스포츠의 목표는 단순히 '많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승'이다.

 

그렇다면 팀이 이룰 수 있는 '성과'란 무엇일까. 베르두치 기자는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점수를 부여한다.

 

1점 : 정규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다섯 경기 이하의 차이로 접전을 보인 경우(PR)
2점 :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경우(PA)
3점 : 포스트 시즌을 승리할 경우(PS)
4점 : 정규시즌을 우승할 경우(P)
5점 : 월드시리즈를 우승할 경우(WS)

 

베르두치 기자는 이어서 CPW를 산출한 것과 같은 10년 기간을 기준으로, 위 각각의 경우를 완수한 팀에게 해당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성과 수치(AP-Achievement Rating)'라고 명명했다.

 

Achievement Points

 Team       PR PA PS P WS  AP
-------------------------------
Yankees     9  9  11 4  2  86
Red Sox     7  6  8  2  2  61
Cardinals   9  7  8  2  1  60
Phillies    7  3  5  2  1  41
Angels      7  6  4  1  1  40
D-Backs     5  3  4  1  1  32
White Sox   5  3  3  1  1  29
Astros      6  3  3  1  0  25
Braves      7  6  1  0  0  22
Giants      6  3  2  1  0  22
Marlins     2  1  3  1  1  22
Mets        4  2  3  1  0  21
Twins       6  5  1  0  0  19
Athletics   6  5  1  0  0  19
Dodgers     5  4  2  0  0  19
Rockies     2  2  2  1  0  16
Tigers      2  1  2  1  0  14
Cubs        5  3  1  0  0  14
Rays        1  1  2  1  0  13
Mariners    3  2  2  0  0  13
Indians     4  2  1  0  0  11
Padres      4  2  0  0  0  8
Brewers     2  1  0  0  0  4
Blue Jays   1  0  0  0  0  1
Rangers     1  0  0  0  0  1
Reds        1  0  0  0  0  1
Nationals   0  0  0  0  0  0 
Orioles     0  0  0  0  0  0
Pirates     0  0  0  0  0  0
Royals      0  0  0  0  0  0

 

위에서 제출된 성과수치(AP)는 팀 운영에 소요되는 감가상각(Write-downs)과 같다. 즉 정규시즌 우승 팀은 리그 꼴찌 팀에 비해 돈을 더 효율적으로 쓴 셈이 된다. 그래서 베르두치는 이어 앞선 CPW에서 AP를 뺀 숫자를 구해 ‘효율 등급(ER)’이란 이름의 측정단위를 도출해 냈다. 아래 표는 이렇게 얻어진 ER 상위 다섯 팀이다.

 

Efficiency Rating Top Five

 Team      CPW   AP  ER
-------------------------------
Marlins    43.0  22  21.0
Cardinals  92.3  60  32.3
Twins      58.2  19  39.2
Athletics  58.7  19  39.7
Rays       57.8  13  44.8

 

플로리다 말린스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띤다. 말린스는 리그에서 가장 대표적인 ‘수전노’로 꼽힌다. 말린스는 지난 10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차레 따냈지만, 그 외 9년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것도 한 번 뿐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준으로 본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성적일 수 있으나, CPW가 리그 최하위인 점을 감안한다면 ‘없는 살림으로 잘 꾸려낸 팀’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사진] 최악의 수전노 팀인 말린스의 1997년 월드시리즈 우승 사진. 다소 과장해 비교하자면 화제거리가 됐던 강원도 화천 하남면의 아줌마 축구단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한 격이라고나 할까.

 

베르두치는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10년 동안 8년을 말아 먹고, 대신에 한 번은 우승을 한다면 당신은 그 팀의 팬이 되겠는가"

 

만일 당신의 대답이 ‘아니오’라면,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카디널스는 지난 10년 동안 말린스에 비해 3억 달러를 더 쓰는 대신, 10년 동안 단 한 해를 빼고 늘 패넌트 레이스 접전을 치렀다. 카디널스는 또 레드삭스에 비해 3억2천5백만불을 덜 쓰고도 레드삭스와 거의 같은 성과를 올렸다. 이는 효율적인 선수발굴과 운영으로 수백만 달러를 절감했던 토니 라루사 감독과 데이브 던컨 투수 코치의 능력과, 알버트 푸홀스라는 걸출한 타자를 비교적 싼 값이 장기 계약으로 묶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최근 체결된 맷 홀리데이와의 대형계약과 푸홀스의 계약을 함께 유지할 경우, 카디널스는 효율성 면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진]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가 '고효율 팀'으로 진단받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알버트 푸홀스. 너무 기량이 출중해 '발전 없는 선수'로 지명되는 양반.

 

다음 표는 효율 등급 하위 다섯 팀이다.

 

Efficiency Rating Bottom Five

 Team     CPW    AP  ER
-------------------------------
Mariners  105.2  13  92.2
Dodgers   116.2  19  97.2
Cubs      112.4  14  98.4
Orioles   102.7  0  102.7
Mets      133.3  21  112.3

 

매츠는 최악이다. 매츠는 플로리다보다 7억3천750만불을 더 쏟아 부었지만, 그 성과는 고작 4승을 더 올리는 것에 그쳤다.

상위 5팀과 하위 5팀 사이에 있는 20개 팀의 효율등급은 아래와 같다.

 

Efficiency Rating No. 6 through No. 25

Team       CPW   AP  ER
-----------------------------
Phillies   93.5  41  52.5
Angels     98.5  40  58.5
D-Backs    90.7  32  58.7
White Sox  90.3  29  61.3
Padres     71.1  8  63.1
Rockies    79.6  16  63.6
Pirates    64.2  0  64.2
Nationals  65.3  0  65.3
Red Sox    127.0 61  66.0
Brewers    71.1  4  67.1
Astros     92.7  25  67.7
Indians    79.7  11  68.7
Giants     92.3  22  70.3
Royals     70.5  0  70.5
Reds       77.7  1  76.7
Braves     104.0 22  82.0
Blue Jays  84.3  1  83.3
Yankees    174.6 86  88.6
Tigers     104.4 14  90.4
Rangers    91.6  1  90.6

 

양키스는 눈여겨 볼만하다. 양키스는 연봉총액 2위 팀인 레드삭스보다도 31%나 더 많은 돈을 더 지출했지만, 그 16억 달러는 ‘효율등급 23위’란 성적표 속에 초라해졌다. 워낙 많은 연봉총액을 보이고 있는 양키스이기 때문에 효율등급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쉽진 않은 일이지만, 그 정도 지출을 보인 만큼의 성적을 내줬어야 한다.

 

[사진]MLB의 대표적인 라이벌 양키스와 레드삭스. 나란히 연봉총액 1-2위를 다투는 이 두 팀은 그 실력도 매우 빼어나 지난 10년 동안 무려 19차례의 포스트시즌 우승을 합작했다. NL에 속해있는 팀들은 AL 동부리그에서 저 두 팀 틈바구니에 끼어봐야, 아~ 내가 프로야구의 탈을 쓴 사회인야구단과 경쟁해서 편하게 우승했구나 할거다.

 

높은 효율성을 보인 상위 13개 팀 중에 8개 팀이 네셔널리그 소속이다. 베르두치 기자는 그 이유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않는 이상, 연봉총액 1-2위 팀인 양키스와 레드삭스를 만날 일이 없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지난 10년 동안 양키스와 레드삭스 두 팀이 합작한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우승은 무려 19번으로, 이는 나머지 12팀이 거둔 16회보다도 3번이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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