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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편향의 덫?

  • 등록일
    2008/03/06 10:10
  • 수정일
    2008/03/06 10:10

 

The Hardballtimes에 Cris Jaffe가 3월8일자로 흥미로운 글 하나를 포스팅했다.

'2007’s Most Historic and Impressive Team Splits'이란 제목의 글은 지난 시즌 벌어진 각종 '삽질 기록'들을 정리한 것인데,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와 관련된 내용이다.

 

뉴욕 양키스의 대표적 좌타자 중 하나인 바비 어브레이유.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좌편향' 양키스

 

2007년 뉴욕 양키스는 94승68패를 거두며 보스톤 레드삭스에 이어 지구 2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를 거뭐쥐었다. 뉴욕 양키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더이상 놀랄만한 뉴스도 아니지만, 2007년 그들이 기록한 배팅라인은 주목할만 했다.

뉴욕Y의 좌타자 라인은 지난 시즌 모두 4,059타석에 들어서서, 안타 1017개와 599 득점, 573 타점, 1,622의 출루베이스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7년 매이저리그 팀 중 최고기록이었다.  뉴욕Y는 2루타 부문에서도 208개로 리그 역사상 두번째 위치를 점했다(첫번째는 2001년 미네소타 트윈스).  

반면 같은 해 뉴욕Y 우타자는 2.157 PA(타석)과 639개의 안타, 369 득점, 356 타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좌타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카고 컵스의 '갈비씨 슬러거' 알폰소 소리아노. '우편향' 컵스

시카고 컵스는 85승 77패를 거두며 네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 '가을잔치'에 참가했다. 뉴욕Y와 반대로, 시카고C는 '우타자'들이 북치고 장구친 경우다. 시카고C의 우타자 라인업은 OPS+ 112를 기록한 반면, 좌타자 라인업은 OPS+ 7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좌-우 라인업이 보인 38 포인트의 간격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매이저리그 기록 중 7번째에 이르는 큰 격차다.(역대 5위는 2005년의 시카고C)

두 팀 모두 '한쪽 날개'(사실 양키스의 경우 '한쪽 날개'라고 말하기도 '거시기' 하지만)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뉴욕Y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브랜드 인디언스를 만나 1승3패로 물러났고, 시카고C 역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두 팀 모두 한수 아래라고 여겨지던 상대를 만났고, 일반적인 라인업의 강도나 경험 면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

 

민주노동당 해체과정이나 민주노총의 갈등구조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요즈음 들어 운동사회의 논의구조 진화 양상을 보면 때로 갑갑하기 그지없다. 마치 깔때기처럼 모든 논쟁주제가 '정파논리'로 흡수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는 어떤 건강한 문제제기도, 부당한 처우에 대한 시정요구도 통하지 않는다. 우리 편인가 아닌가. 이 두가지만 남는다. 심지어 그렇게 문제를 왜곡하는 데에 능숙한 이가 '원칙적인 활동가'로 통하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나는 이런 문제제기에서 자유로울까.

새로이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속에 줄을 세워놓고, 그 줄에 따라 판단하지 않았을까.

그 기준으로 호불호를 정해, 정작 그이의 이야기에는 귀기울이지 않은 적 없었을까.

 

 



오랜 세월동안 타자의 능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기준은 '타율(AVG)'이었다.

그러나 타율은 단타(1루타)와 장타(2-3루타 및 홈런)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타율은 사구와 같은 비안타성 출루 역시 아예 계산에서 제외해, 타자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선구안'이 무시되는 수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OPS.

OPS 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수치로,  간단하면서도 타자의 기여도를 측정할 수 있는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OPS+ 는 이 OPS 수치에 각 구장별 특성 등 고려요소를 종합해 조정한 측정단위로, 리그 평균(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상회하면 OPS가 좋은 타자로 평가받고, 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경우 OPS 수치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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