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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나는 한번 정도 주저한 후 '은하영웅전설'(이하 은영전)을 꼽는다.
왜 한번 주저 하냐고?
일단 대부분 잘모르는데다가
항상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두고 고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결국 은영전을 꼽는다.
은영전은 1982년 첫 발간되어 1989년 전 14권(원전 10권 외전 4권)으로 완간된 다나카 요시키의 대표적인 SF판타지 소설이다.
요즘에는 light novel 장르(인지 출판사인지)에 귀속 되기도 한다. (뭔 놈의 신조어가 이리도 많은지...)
뭐 어쨌든 은영전은 만화, OVA, 극장판 등으로 만들어 질 정도로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해서 그냥 아는 사람은 아는 그런 소설이자 만화가 되었다.
흠 전체적인 내용은 판타지 하기 이를데 없는데 감도 잡을 수 없는 은하계를 두고 은하제국과 자유 행성 동맹이라는 두 체제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며 수십억의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고 또 가늠할 수도 없는 우주선(함선)과 무기들이 우주의 먼지가 되어간다.
이 소설의 매력은 이런 황당한 스케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의 두 주인공 이라 할 수 있는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간의 두뇌 싸움과 서로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지켜보는 것에 있다. (사실 중반부 가 다 넘어가서야 서로 '군사적'으로 조우한다.)
흠.....
쓰다 보니 영 길어질 것 같다.
그냥 오랜만에 OVA를 보니 옛 생각이 나서 좀 적어 봤다.
ㅋㅋㅋ
예의 그 거창한 대사들은 여전하더군.ㅎㅎㅎ
에피소드1
서울에 처음 올라오고 나서 인터넷이라는 것에 익숙 해질 쯤 그리고 모 사이트의 카페라는 것이 요즘의 싸이 처럼 막 인기를 얻을 때 은영전 카페도 있나 해서 찾아 봤더니 역시나 있어서 가입을 했는데
정모 모임 공지를 보고 '초큼' 놀랐다.
'모일 모시 연세대 정문 앞에 은하영웅전설 외전 4권을 들고 계신 분을 찾으시면 됩니다.'
" 아 ...그렇군....."
정말 들고서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해서 나갈 뻔 했다.
에피소드 2
그 카페에는 자신의 별명을 소설속 인물들 이름으로 지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더스틴 아텐보로', '율리안 민츠', ' 로이엔탈'....등등
하지만 두 주인공의 이름은 사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신의 이름은 함부로 쓸 수 없다 뭐 그런 건가)
뭐 여튼 귀여운 애교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골라보려고 했는데 이건 뭐 다 써먹어서 쓸게 없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뭘 쓸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소설속에서 거의 절대적인 악으로 그려지는 지구교도(인류의 고향인 지구를 섬기자는 뭐 그런 광신교 집단)의 이름을 사용....이라기 보다는 그냥 '지구교도' 라고 별명을 지었다.
(걔네들은 거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어찌나 비밀스러운 집단인지 ㅋㅋㅋㅋ)
다음날 궁금한 마음에 덧글을 확인 하러 들어간 나
'지구교도님은 관리자에 의해서 탈퇴되었습니다.'
"허허허"
이건 뭐 소설의 결말과 너무 흡사하지 않은가.....(소설속에서 지구교도들은 결국 씨가 말린다.)
그 때 배운 교훈
'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하지 말자 '
P.S 아마 양 웬리가 관리자 였다면 결코 탈퇴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로 진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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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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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영전을 무협지의 일종으로 알고 봤는데요. ㅡ.ㅡ;; SF무협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