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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벤야민과 메트로폴리스

 

 

「발터벤야민과 메트로폴리스」서론 - 벤야민과 도시

 

 

I 사소하고 복잡한 도시바라보기

 

 

  서론에서 질로크는 벤야민이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고자 했는지를 개괄한다.

  다섯 개의 주제어 관상학, 현상학, 신화, 역사, 그리고 정치학은 벤야민의 도시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어들임을 강조한다.

 

  이 단어들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성격이 있다면 바로 벤야민이 도시를 접근하는 태도 즉 아름답고 매혹적이지만 비참하고 슬픈 공간 으로서의 도시안의 놓치고 있는 것들을 바라봄 이라 할 수 있겠다.

벤야민의 일방통행로에서 느껴졌던 그의 도시 일상의 구체적 바라보기는 신화에 둘러싸인 도시를 구해낸다.

  사소한 것들과의 마주침은 놀랍도록 구체적이고 ‘기민한’ 글쓰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것은 또한 벤야민이 지식인 혹은 비판 이론가들에게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이다.

 

 

① 관상학 - 도시속에 있는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도시이고 그 집합 또한 도시이다. 도시를 분석할때는 세부적이고 포괄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도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가라고 물었을때 벤야민은 자세히 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개인들은 하루하루 흔적을 남기고 도시를 바라보는 것은 그런 모든 다양한 흔적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읽어져야 되는 ‘텍스트’들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② 현상학 - 인간들의 삶으로 이루어진 풍경 그것이 도시의 풍경이라고 한다면 도시를 그리고 만들어가는 것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벤야민은 거리의 변화와 그것들이 가져오는 대중의 심리적 변화들에 관심을 갖는다. 전통적 맑스주의자들에게는 생산양식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벤야민은 그 거리의 진열된 상품들의 변화와 가격에 열망하는 소비자들이 분석이 대상이 된다.

 

 

③ 신화 - 벤야민에게 신화는 먼저 거짓과 위선 그리고 억압이다. 근대도시는 부르주아 신화의 전형이다. 흙과 풀들을 걷어내고 그 위헤 보도블럭과 아스팔트를 깔고 동산을 깍아내리고 아파트를 지어내는 도시는 자연을 정복한 것만 같다. 도시는 그런 것들을 이미지로 약속한다. 앞으로도 계속 죽 이어질 것이라고, 신화화된 도시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벤야민에게 신화는 또한 긍정적인 요소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신화적 경험들은 유토피아의 요소들을 담고 있다. ‘보방과 놀이 열중과 본능’

 

 

④ 역사 - 과거의 역사는 현재의 위선을 폭로한다. 역사를 통해 도시를 바라볼 때 그 지점을 놓치지 말아야한다. 한 도시 아주 옛날, 좀 전 그리고 가장 최근의 모습들의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은 현재의 도시를 파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⑤ 정치학 - 도시는 다양한 계급을 품고 있다. 그리고 계급간의 갈등이 전면적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드러나 있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벤야민은 도시내의 집합체들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했지만 대도시 군중을 비관적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Ⅱ 도시공간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는 매체로서의 카메라

 

 

  다큐멘터리는 확실히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 현실없이는 다큐멘터리는 시작조차 할 수 없다. 표현해 내는 방식이야 여러 가지 겠지만 그게 설사 애니메이션이라 할지라도 현실의 조각들을 이어붙이고 있다면 그 것은 다큐멘터리이다.

 

  지금의 6미리 카메라를 아마 벤야민이 보게 된다면 그는 아마 펜을 던지고 카메라를 잡았을지도 모른다. 일방통행로에서 보여지는 그의 글들은 그런 카메라를 쥔 다큐멘터리스트의 느낌이었다. 자신의 시선이 고정되는 곳의 변화와 일상을 카메라는 카메라를 쥔 주인의 의도대로 잘 움직여 준다. 벤야민은 아마 좋은 다큐멘터리스트가 됐을지 모른다.

 

  현실을 담아낸다고 다 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나오는 영상처럼, 그런 환상의 도시를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길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오락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을 보며 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은 계속 열악해지는 것일까를 담아내는 카메라가 적어도 현실을 담아내려는 카메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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