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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즐겁게 영화보려고 했는데, 흑- 머리가 더 무거워져버렸다.
최루성 멜로 보고도 잘 안우는데..보다가 울어버렸다.
District 9.
SF는 그 어떤 다큐보다 현실적이며, 외계인은 그 어떤 은유보다 직접적이다.
지구침공을 막아내고 세계를 구원할 백인영웅이 사는 제국의 메트로폴리스가 아닌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불시착해버린 '외계인' 영화는 설정부터 정치적이다.
수용소 천막과 비-인간구역 디스트릭트9,
세금이나 축내고 토지개념도 없는 것들을 쫓아내려는 '인간'의 법,
감염경로조차 '그 더러운 벌레들과의 성관계'를 통한 것으로 믿고자 하는..장치들까지
(콘돔은 꼈냐며 비아냥댔지..'피'섞임에 대한 공포란..)
하나하나....
모든 묘사가 너무도 직접적이어서 보는 내내 불편했고
내 자신안에 무엇이 나를 그렇게 불편하게 하는건지 외면하고 싶은건지 내내 생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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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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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에너지에 압도되었습니다. 그 은유적인 장치들을 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도 머리가 무거워져버렸네요. 우리가 사는 세상 또 다른 타자를 만들고, 차별을 하고, 경계와 낙인을 찍어버리는 인간... 무거운 마음과 삶을 또 다시 되돌아보게 됩니다.부가 정보
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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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저도요- ㅠ 내 안의 '디스트릭트 9'은 무엇일까, 난 저중에 어떤 사람일까..이런저런 생각이 떠돌아서 꽤나 대면하기 힘든 영화였어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