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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3
    고대녀와 네이년은 한끗차이(22)
    은수

고대녀와 네이년은 한끗차이

 

왜 트랙백이 안되지..

Septimus님의글 http://blog.jinbo.net/fauntine/?pid=186

 

오랜만에 집에 내려왔다가..근처 모 대학에 들어갔더니..

다함께 대자보에 '고대녀 김oo'이가 강연하러오는 연사라고 대문짝만하게 붙여놔서..

아직도 저러고 있구나 하고 한숨 푹푹 쉬고 있었는데..

마침 블로그에 글이 올라왔더라...

 

여성차별과 해방과 거창한 구호는 다 갖다붙이는 훌륭하신 단체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고대녀, 를 오래도록 우려먹을거라고 그 누가 생각했을까만은.

내부에서는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뭐지??

별로 친절하게 글을 쓰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이렇게 문제제기 한다면 린지저먼, 인용이나 하면서

페미니즘과 가부장제 이론에 메스를 긋네..어쩌네..할테다만.

 

솔직히 정말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건 정말 직감적으로 느낌으로 '기분나쁜' 문제 아닌가?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평소에도 넘쳐나는.. 지하철녀, 개똥녀, 된장녀 여자들을 비하하는 -녀 시리즈는

민주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는 이른바 촛불정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 아무리 좋은 의미를 갖다붙인다고 해도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여성들은 촛불소녀, 거나 하이힐녀, 거나 유모차 맘, 이었다.

소녀-아가씨-어머니라는 특수한 분류는 여성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었다.

회사원을 지칭하는 넥타이부대, 청년을 대표하게 된 대학생, 노동자

...이와 같은 '보편적이고 중립적인' 언어는 곧 남성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니까.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개념녀'는 될수 있을지언정

민주시민을 대표하기는 어려웠다.

'진보'적 담론이 급증했던 촛불정국에

-녀 시리즈에 대해 분석을 했던건 흥미롭게도 '꼴보수' 조선일보였다.

 

 

[조선] 고대녀·서강녀·경찰방송녀… '○○녀'시리즈 누가 만드나
"인터넷서 적극적으로 의견 내는 20대 남성층이 주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30/2008063001795.html?colTrack=news&urlTrack=news2

 

 

어찌되었든.

민주시민들은 네이버를 네이년이라고 부른다.

나경원은 관기녀이고 박근혜는 복당녀이다.   이명박 내각이 부자내각, 인맥내각이라고 비난받았을때,  민주당에서 고소영, 강부자라고 여자 배우들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어졌던건 단지 우연의 일치였을까?

 

제 아무리 고대녀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고 박박 우긴다고 해도

내가 보기에 고대녀와 네이년은 한끗 차이다.

다함께 회원 '고대녀'가 숭상받는 것처럼 보일때,

 '서강녀'는 박근혜와 같은 학교 다닌다고 욕먹고..학교 이름에 먹칠한 '년'이 되어 있었다.

 

웃기지 않는가.

강기갑의원은 강달프이고..이명박이나 홍준표는 쥐나 개가 될지언정,

개념남, 처럼 -남, -놈이 되지 않는 이유 말이다.

그들이 정말 모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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