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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의 악연

아이들의 학교에서는 특성화교육의 일환으로 전교생에게 한자를 가르친다.

매달 시험을 봐서 한자박사급까지 급수를 매기고 있다.

그런데 두 놈 다 한자와는 담을 쌓으려 한다.  매번 시험이 닥쳐서야 허둥지둥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는 모양인데 이번엔 둘 다 낙제를 했다.  ^^    재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채원이는 얼치기 박사급인데 시험 볼 때를 지나면 다 잊어버리는 한자를 왜 공부하냐고 불평하곤 한다.  채송이도 마찬가지로 한자하고는 못 친하다.  음과 뜻은 그렇다치고 특히 획순에 이르면 규칙이 있지만 예외적인 상황도 있어 난감한 모양이다.  하기사 내 수준도 읽는 것은 얼추 가능한 데 쓰기는 쉽지 않다.

 

초등학교의 시책이니 울며 겨자먹기로 떠라가긴 하는 데 아이들의 불평이 사라질 날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한자를 공부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현실은 한자를 아예 나몰라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교과서나 소설 심지어 일상의 단어들에도 한자를 알게되면 뜻이 명료해지는 것 투성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로 나아갈수록.....


<2005/08/14 설악산 대청봉 부근 동해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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