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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키기...

대부분 늘 그랬던 것 같지만....

개인 사정들이 다 있어서 그렇겠지만...

 

제발 모임 시간에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늦으면 언제까지 오겠다고 미리 연락해주면, 모인 사람들이 판단할 것이 아닌가...물론, 나도 늘 약속 시간에 맞추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흐...

 

여러 모임 자리에 참석해 보지만, 약속 시간보다 보통 30분 넘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집회의 경우엔 어쩔 땐 넘 심하다싶다.

 

지난 해 말에 일본에서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거부해서 징계받은 선생님들이 법원에 소송을 내어, 승소한 것을 보고하는 자리인 "승소기념대회"에 참석하러 갔었다. 60여분이 참석했는데, 시작하기로 한 시간에 정확하게 시작했다. 그럴 수 있으려니 했었는데, 발언하기로 한 분들이 발언을 할 때마다 발언대 앞에 앉아 계신 분이 주기적으로 무언가를 들었다 놓았다 반복하고 있었다. 내가 인사할 차례가 되어 앞으로 나가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서 발언하신 분에게도 여전히 무언가를 들어서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일까 유심히 쳐다보았더니 A4 용지에 "3분 남았음" "1분 남았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의 집회로 치자면 일종의 연대발언, 투쟁발언, 보고발언 등인데, 전체 기념대회 일정에 맞추어진 발언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었다.

 

통역을 맡아 주는 분에게 물어 보았다. "일본의 경우, 다른 곳이나 다른 상황에서도 시간에 대해 이렇게 철저하느냐"라고...그 분의 대답은 이러하다. "일본 사람들의 경우(일반화의 위험을 감수하고^^), 시간 관념이 매우 철저하다. 왜냐면, 일본 사람들은 '나의 시간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후, 난 어떤 모임이든 집회든 약속이든 '약속한 시간'만큼은 제대로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 전보다 더 노력한다. 늦어질 것 같으면, 전화부터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으레 30분 정도는 늦어지겠지...라는 생각이 습관처럼 배어 있는 것 같다...

 

시간 약속에 대한 무감각(?)...그것은 나의 사정과 편리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간을 갉아 먹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인생을 갉아 먹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나부터...제발 시간 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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