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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외워

1. 시청 앞,  청계 광장, 광화문 거리를 두루두루 막고 있는

초현대적 버스 바리케이트를 '관광 상품화'하는 거다! 

파리 꼬뮨 이래로 가장 견고한 도심 바리케이트. 

모 님과 건물 앞에 잘 세워진 차량들을 보고 나눈 농담이다..ㅎㅎ

 

2. 경찰이 이미 일상적인 평화시의 치안 유지, 질서 유지의 역할을 넘어

혹시 있을지도 모를 '폭력 시위'를 미리 예측 차단해버리고,

심지어 '정치적 집회'도 금지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면서 거리의 시민 활동을 제약하는 것으로 봐서,

또 별것도 아닌 시청 앞 잔디밭과 청계광장 수돗물을 수백 수천명이나 동원하여

결사적으로 지켜내는 것으로 봐서는

그곳에 뭔가 아주 아주 중요한 국가 시설물이 있음이 틀림없다.

시청앞 잔디밭이 쩍 갈라지면서 마징가 비슷한 놈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청계광장은? 아마 그곳에는 마징가 조종하는 철(이번에는 이명박이 타고 날아오를지도 몰라)

인가 하는 녀석이 타고 다니는 그런게 숨겨져 있지.

그 소라껍질인지 똥 무더기인지 하는 그 속에 말이야. 이건 아주 썰렁한 농담.

 

3. 전경들은 군대 갔다가 행안부로 끌려가 끌려가 총대신 방패와 몽둥이를 들고 있는 청년들이다.

단순  '치안 보조'를 넘어서는 그들의 무자비한 '전투 행위'를 감안하여

이제부터는 그에 걸맞게 '경찰군'으로 불러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안부 경찰군!

 

4. 노무현 장례식 때 '표준화'를 좋아하는 이씨 정부가 요구했다는 규격화된 피브이시 깃대 만장은

심하게 볼품이 없었다. 그런 허섭 쓰레기들을 어디서 줏어 왔을까?

만장은 높이 올려 하늘로 날려야 그럴듯한데, 차라리 만장을 쓰지를 말지.

대나무로 '죽창'을 만들까봐 그랬다는데 피브이시 몽둥이는 걱정이 안되었나보다.

대나무 막대 끝을 날카롭게 자르면 혹시 모를까,

보통 대나무를 땅바닥에 꽝꽝 두드리면 죽창이 된다는 이야기는 올해 처음 들었다.

끝이 잘게 갈라지면 절간에서 쓰는  '죽비' 정도는 될 수 있겠다.

 

5. 그러고 보니 집권 1년여만에 이명박이 말만 들어도 벌벌 떠는 것들이 몇개 된다.

곶감 소리에 멍청한 호랑이가 꼼짝 못했던 이야기처럼.

우리는 거리에서 이런 말들을 이명박 쫓는 주문으로 웅얼거려야 한다.

'죽봉'   '초중고딩'  '촛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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