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공무원

제법 예리한 비판 의식이 살아있었던(그렇게 봤던) 후배가

행정고시 붙어 공무원 근무한지 몇년만에

갑자기 전화를 해서 결혼을 한단다.

호텔에서 하는 공식 결혼식같은 것에 갈때마다

부페 음식이나 무슨 스테이크 짤라먹는 것도 양에 안차고

오래 묵은 사람들 만주치는 것도 어색하고 할 말도 별로 없고 

내 행색도 영 초라해보이기 한두번이 아니었던 터라,

이번에도 꾸역꾸역 밥만 먹고 오면서 시간만 축냈다고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축의금만 내고 안가려고 마음 먹었더니 눈치를 챘는지

'형 결혼식에 갔었어요'라고 기억을 되살려준다.

똑똑하다. 이 녀석.ㅠ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