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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이 신종 독감이 염려스러운 것은

제대로 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 뿐만 아니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은근히 경계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침에 타고 오는 사람 꽉 찬 버스나 전철에서

콜록콜록 기침하는 사람들을 슬쩍슬쩍 쳐다보게 된다는 점이다.

 

그이들에게 대놓고 뭐라 하는 일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올 가을이나 겨울 그 확산 정도가 심해지면 '기침하는 사람들'이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는 않을까?

 

우리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놀이방에서 오지 말라고 말리는 일은 안생길까?

강의 듣는 학생이 열나고 기침을 한다하면 결석이라도 권유해야 할까?

 

그 동안은 돈 낭비할까 무서워 타미플루 확보를 미룬다더니,

작은 공포들이 점점 진짜 공포와 혼란으로 번지는 꼴에는 정작 아무 수도 없다고 손 터는

자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더 불안하다.

위기 속에서도 체제가 존속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신뢰' 때문일텐데

그 신뢰의 실체가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모조리 드러날수도 있겠다.

 

올 겨울

강 모래와 자갈을 파내고 물을 막아서 강을 살린다는 희한한 사고를 가진 자들이

신종 독감 많이 걸려 GDP가 올라갔다고 떠들지는 않을까

기둥이 썩을 줄은 모르고

소나무 기둥이라고 날마다 물 적셔 정성스레 버섯을 기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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