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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4/10/23 재미있는 시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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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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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쭌모님의 [재미있는 시험문제..]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정선생님의 정답해설서 입니다.

정선생님은 학교당국으로부터 면직처분을 받았다고 하네요.

문제에 따른 해설과 정답입니다. 



1)지금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는 수업의 이름은? ( )
1. 국악의 이해 2. 미술의 오해
3. 미술의 이해 4, 마술의 이해
정답:3번
학생들에게 기말고사는 객관식문제50개 정도를 낼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너무해요...너무 많아요...등 모두들 적잖게 당황해 했지요
모두들 어떤 문제가 나올지 문제의 유형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부디 공부하지 마시고 시험 치러 와주길 부탁했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알고있는가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열심히 수업에 임했는가 하는 것을 알고 싶었습니다.
우선 첫 문제는 시험이라는 긴장감을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보기를 끝까지 읽지 않아서 틀린 문제가 많았습니다.


2)첫 수업시간에 모두 다같이 행했던 행위는 무엇인가?( )
1. 휴강
2. 의자에 앉아서 자리 땡기기
3. 교실 옮기기
4. 나의 살던 고향 노래 합창
정답:2번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그다지 넓지 않은 교실에 백 여명의 학생이 몰려왔지요 어중간하게 놓여있는 의자들로 인해서 늦게 들어온 학생들이 설자리가 없었습니다.
앉아있는 학생들에게 자리들을 앞으로 당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학생들은 앉은 체로 의자를 끌며 앞으로 몰려왔지요 칠 팔십 여명의 학생들이 교탁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양수업 미술의 이해에서 학생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다양성과 창조성이었습니다.
학생 몇 몇을 교탁으로 불러내서 그 모습을 같이 나누고 싶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오리엔테이션으로 현대미술에서 행해지는 퍼포먼스나 해프닝을 직접 체험해 본 것입니다.
첫 수업부터 열심히 들은 학생들과 수강 정정 기간에 들어온 학생 혹은 첫 시간에 빠진 학생을 구별해 본 것입니다.

3) 다음중 야외수업을 했던 장소는? ( )
1. 3합과 조소동 사이 풀밭
2. 3합과 예술대 사이 계단
3. 예술대 뒤 농구장
4. 비가와서 3합 102호
정답:2번,3번
야외에서 수업을 단행했지요 가을저녁 야외에서 슬라이드를 보며 수업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하여..학생들에게는 다음주에 예술대 뒤 농구장에서 7시에 만나기로 하고..
정작 수업이 행해진 장소는 3합과 예술대 사이 계단이 되었지만....
3번도 정답인 이유는 처음 장소를 약속하던 수업시간에 있었던 학생들을 찾은 것이지요

4) 야외수업에서 본 작품 중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적고
그 이유를 간단히 쓰시오

두말할 필요 없겠지요~

5) 다음 중 피똥의 주재료는? ( )
1. 석고 2. 플라스틱
3. 브론즈 4. 시멘트
정답:4번

6) 다음 중 피똥의 원래 재목은? ( )
1. 바람 2. 바람의 노래
3. 바람속으로 4. 불꽃
정답: 4번
본인의 학창시절 추억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파릇파릇했던 본인의 학부 새내기 시절 선배들과 함께 야외조각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야외에서의 전시의 특성상 깨지기 쉬운 재료(석고나 플라스틱등)의 사용을 피하라고 선배님들께 배웠지요 ...그래서 저는 시멘트를 선택했습니다. 재료의 선택은 끝났으니 이제 남은 건 어떤 형태의 조각을 만들 것인가 고민했지요 피끓는 젊은 타오르는 혈기 그래!
불꽃을 형상화 해봐야지..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높이 1m정도의 휘말려 올라가는 불꽃모양의 시멘트 덩어리 형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쇠파이프에 꽂아서 2m정도 공중에 띄우려니 시멘트 덩어리가 너무 무거워서 옮기지도 못할 형편이라는 걸 전시회 오픈30분전에 깨달았죠 하는 수 없이 그냥 땅바닥에 놓아두고 불꽃이니까 빨간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옷 갈아입고 오픈준비를 하고있는데 4학년 선배님 한 분이 들어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야 저 입구에 피똥 누끼고?”....이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하며 작품은 작가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 또한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지요....그 ‘피똥’은 아직도 무거워서 못 치우고 있답니다.

7)대지예술이 생명력을 가지는 이유는? ( )
1. 전시기간이 일정하므로
2. 스케일이 다른 예술과 차이가 남으로
3. 생성과 소멸
4. 실제로 대지예술안에 생명체들이 살수 있음으로
정답:3번
대지예술의 그 거대한 스케일을 참 좋아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언젠간 소멸해 버림이, 삶과 죽음을 가지는 생명력을 가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8) 대지미술가 크리스토가 천으로 뒤집어씌우지 않은 것은?( )
1. J.F.C공항
2. 베를린 시청
3. 퐁네프 다리
4. 마이애미의 섬
정답:1번
왜냐고요? 다른 건 다 뒤집어 씌웠었으니까요

9) 다음의 미술시기중 가장 오랜기간 변화가 없었던 시기는?( )
1. 이집트 2. 그리스 3. 로마 4. 르네상스
정답:1번
유유히 흐르는 나일강, 범람, 옥토, 수확, 또 범람, 옥토, 수확, 또..
그렇게 자연의 순리에 적응해 살아도 아무 잘살아 왔던 착하고 순한 이집트인들...
피라미드를 만들 수 있었던 반항끼 없었던 이집트 노동자들
튀는 사람이 없었으니 별다른 변화 없이 잘 살수 있었겠지요

10) 인상파라는 이름을 얻게된 계기는?( )
1. 고흐의 인상이 험악해서
2. 르느와르가 야외에서 그리므로 햇빛 때문에 인상을 자주 써서
3. 모네의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4. 고갱이 그림가격을 마음대로 인상해서
정답:3번
예상외로 2번적은 학생들이 많았어요...
인상파 화가들이 야외에 나와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혼돈들 하신 듯.
예술과 관련된 수업과 시험...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11) 너무 소심해서 상대의 얼굴도 제대로 쳐다 볼 수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키스법은?
1.기습형 2.할까말까형 3.게임형 4.간접키스형
정답:4번

12) 다음중 성공률 100%인 키스법은? ( )
1.기습형 2.할까말까형 3.게임형 4.간접키스형
정답:4번
발표수업이 시작되던 첫날, 첫 발표
1학년들 네명으로 구성된 조...무었을 발표할까 발표전날까지도 주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그들이 가지고 나온 것은 키스!
조금은 무성의 한 듯 인터넷으로 자료를 뽑아와서 돌아가며 읽어 내려가던.... 주제가 키스인지라 모두들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발표가 조금 무성의 한 듯한 느낌은 들었지만 첫 발표 인 데다가 1학년만들의 구성원이어서 발표의 방향과 방법에 관해 미숙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뭐든지 첫 번째는 어려운 거라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그 발표는 약간의 가산점을 줘야겠다 생각했지요
11번12번문제 답이 둘 다 4번인 것은 과거 학창시절 객관식에서 동일한 보기의 다른 문제의 정답은 항상 같은 것이 아니었다 이 문제를 찍었다면 둘 중에 한 개는 틀렸을 것이고 수업을 잘 들었어도 과거 객관식 문제들의 정답성향을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오답을 선택했을 수도 있겠지요 마음을 열고 틀을 깨봤으면 생각해 봤어요
두 문제 다 맞은 학생...물론 있지요

13) 다음 중 라면 한 개(삼양라면기준)끓일 때 필요한 물의 양은? ( )
1. 450cc 2. 500cc 3. 550cc 4. 600cc
정답:1,2,3,4
라면 봉지에는 3번으로 적혀 있었고 정답을 3번으로 채점을 하다가 생각이 바뀌었어요
식성에 따라 취향에 다라 다르다는 것을..
나 역시 틀에 갇혀있음을..

14) 다음 중 15조 발표 때 끓인 라면의 이름은?( )
1. 콩라면 2. 신라면 3. 삼양라면 4. 바다가 육지라면
정답:2번
정말 놀라왔다
음식 속의 예술성이라는 재목의 발표였지요
뭐든지 다 해도 좋다고 이야기했지만 수업시간에 라면을 끓일 준 몰랐답니다. 코펠과 버너를 들고 무대로 나오는 학생들을 보며 설마 설마 했었는데...
백남준 선생님이나 요셉보이스같은 사람들의 그것을 직접 본다면
아마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미국갈 차비가 없는 우리들에게 참 좋은 경험을 준 발표였다
다만 앞에서 라면이 끓는 동안 이것저것 이야기하던 학생이 좀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얼굴이 빨갛게 되어서 긴장한 듯 약간 떨면서 정신 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참 인간미를 느끼게 했어요

15) 우리 조상들의 실용성과 뛰어난 배색능력등 탁월한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으며, 그 구성미는 서구의 몬드리안이나 클레등의 회화작품들과도 간혹 비교되기도 하는 우리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전통의 물건은? ( )
1. 한복 2. 자부동 3. 조각보 4. 다듬잇돌
정답:4번
정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조활동에 놀랐어요
조장 김봉진군의 조원들 장악능력과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구요
진지하게 학문으로써의 미술을 연구하고 발표했어요
어찌된 수업이 진지한 연구고찰이 오히려 신선하게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생각해 보니 제대로 된 수업 맞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정말 많이 배웠고 고맙게 생각했었어요

16) 이 교실에서 선생님 다음으로 나이를 먹었다고 우기는 금속공학과 96학번 김봉진옹이 미술관을 간 횟수는?( )
1. 한번정도 2. 두 번 정도
3. 여자친구 생일 때마다(한번도 못 가봄)
4. 여자친구 생일 때마다(일년에 다섯 번씩)
정답: 2번,3번
발표할 때 분명히 두 번쯤 가봤다고 이야기했다, 제출한 리포트에도 두 번이라고 했고
그런데 본인은 3번이라고 적었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학부시절 교양이던 전공이던 열심히 공부했던 적이 없었어요
강의를 맡고 나서야 처음으로 교양수업에 100%출석했답니다
받았던 수업이 형편없고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 노느라 혹은 작업실에 있다가 옷 갈아입기 귀찮아서 뭐 그런 이유들이었던 거 같았어요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한번도 빠짐없이 수업에 참여하던 김봉진군과 같은 학생들(그 외에도 많이있었음)이 존경 스러웠습니다. 수업 빼먹고 놀러 다녔던 스스로가 부끄러웠구요
본받을만한 선배가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문제를 내봤습니다

17) 어느 설문조사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이 선택한 답은? ( )
1. 당신이 최고야 2. 건강하세요
3. 자 자 4. 사랑합니다
정답:4번

18) 사랑에 관해 발표한 2조가 의견 및 제작과정은 완벽했으나 발표 시 곤란함을 겪은 이유는? ( )
1. 사진촬영기술부족 2. 슬라이드 기계고장
3. 필름이 타버려서 4. 성대결절
정답:1번
사랑이라는 주제로 슬라이드 영상으로 준비를 했던 발표였는데
사진을 잘못 찍어서 정말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다 보여주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깊어가던 가을에 사랑이라는 주제로 대학의 낭만과 그들만의 아이디어를 보여주려 했을 텐데..
사진촬영기술부족으로 몇 장면 보지는 못했지만 그러한 장면들을 만들고 서로 토론했을 모습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19) 다음중 미술치료의 필요성은?( )
1. 성인병 예방 2. 정력증진
3. 감기예방 4. 감수성 개발
정답:4번

20) 다음중 변비에 좋은 선긋기는?( )
정답:2번(뾰족뾰족한 선)
처음 알았습니다. 미술치료가 그렇게 다양하게 쓰일 수 있고, 쓰이고 있다는 것을 등판, 위장, 신장, 심지어는 변비에까지...

21) 배용준식 머플러 매는 법의 순서는?
( , , , )
1.감지 않은 쪽의 목도리를 돼지 꼬리의 원 안으로 살짝 공간을 두고 넣는다
2.긴 쪽으로 목을 한번 감으면 돼지 꼬리 모양이 된다
3.공간이 생긴 곳으로 목을 감은 모도리 쪽을 교차하듯 넣어서 당긴다
4.한쪽은 짧게, 다른 한쪽은 길게 목에다 건다.
정답: 4 2 1 3
‘영상매체가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 이라는 주제의 발표였습니다.
틀린 사람이 아무도 없는, 역시 영상매체의 영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설픈 연극들을 곁들인 발표였는데 어색해 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그들이 참 좋았습니다.

22) 다음 직업중 문신이 도움이 많이 되는 직업은?( )
1. 대통령 2. 선생님 3. 때밀이 4. 양아치
정답:4번
문신을 주제로 발표를 하더군요
문신의 종류와 시술방법 혹은 가격 대 까지도 바디페인팅의 개념을 넣어서..
문신대한 우리사회의 인식과 외국의 인식을 비교하며 변화되어 가는 우리사회의 모습들을 이야기했습니다.

23) 세명이 치는 점백원짜리 고스톱에서 20점으로 쓰리고에, 피박에, 광박에, 흔들어서 났다면 총 얼마의 수입이 생기는 것인가?
<공식>

<답>
정답: 64000원, 화투치는 법 몰라서 정답 못 쓴 사람들

24) 도박꾼중 기술이 아주 뛰어난 사람의 호칭은?( )
1. 타자 2. 명인 3. 장인 4. 인간 문화재
정답:1번
잊을 수 없었던 발표중의 하나였던 ‘화투’...
A5정도 크기의 하드보드지에 한 장 한 장 포스터 칼라와 싸인펜으로 화투 한 모를 만들고 그 뒤에 자석을 붙여서 그들의 시나리오대로 마치 바둑대회처럼 고스톱을 재현했던 그들...
화투의 유래와 그 한 장 한 장 그림의 내용들과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는 화투의 문화적 입장에서의 접근들 ...
문제를 풀면서 모두들 그때 그들의 정성을 기억했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25)‘쇠라의 그랑자뜨섬의 일요일’이 제작기간이 3년이나 걸린 이유로 옳지 못한 것은?
1. 야외에서 제작하므로 날씨의 영향 때문에
2. 의뢰인이 빨리 그리라고 제촉하니까 오기로 일부러
3. 점묘화로 세밀하게 그려서
4. 일요일이 일주일에 한번 밖에 없어서
정답:2번


26) 빈센트 반 고흐가 귀를 자르고 말년에 간 병원은?( )
1. 비뇨기과 2. 산부인과 4. 치과 5. 정신과
정답:5번
미술에 관련된 퀴즈로 발표를 했던 조 이었습니다.
그림에 있는 장면들을 재현하며 무슨 그림일까요를 맞추는 퀴즈였지요... 고갱의 그림 타이티의 연인들을 직접 얼굴에 먹칠을 해가며, 고흐의 자화상은 직접 머리에 붕대를 감고, 우산을들고 그랑자뜨섬의 일요일을 재현하던 그들을 보며 책으로 본 명화들을 보며 느낀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른 많은 학생들도 그것을 느끼고 다시 한번 기억했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27) 만화 혹은 게임등의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을 현실에서 재현하는 것을 무엇이라 하는가?
1. 코스트레 2. 코스프레 3. 코뿔소레 4. 어슴프레
정답:2번
코스프레 발표였는데 준비된 자료들과 동영상들을 보면서 그냥 그저 인터넷 이곳저곳에서 받아온것이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코스프레 매니아로 보이는 발표자의 해박함과 열정그리고 사진과 동영상과 설명이 끝난 후 진짜로 볼 수 있었던 학생들의 코스프레 시범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즐겁고 재미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28) 다음중 어설픈 마술사가 아닌 사람은?( )
1. 행정학과 심은경 2. 천연섬유학과 지은정
3. 인문 사회자융전공 김웅엽 4. 데이빗 커퍼필드
정답:4번
같이 발표해야할 조원들이 행방이 묘연해서 1학년 3명이서 준비한 힘들게 준비한 것이 마술쇼 이었습니다. 정말 어설프고 어눌했지만 부끄러움을 참아가며 준비한 것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29) 퍼포먼스의 원조격인, 해프닝의 선구자로써 ‘4분33초’라는 공연에서 아무 연주도 하지 않은 채 청중들의 소음을 채집한 예술가는?( )
1. 백남준 2. 존 케이지 3. 요셉보이스 4.하리수
정답:2번

30)끊임없는 변화, 운동을 의미하는 중세라틴어로서 매키우나스에 의해 조직된 행위예술 단체로서 요셉보이스, 백남준, 살롯무어맨 등이 참가한 예술운동의 이름은?( )
1. 새마을 운동 2.방중술 3.새벽별보기 운동
4. 선거운동 5. 플럭서스 6. 플라스틱
정답:5번
퍼포먼스에 관한 발표였는데 수업시간에 저와 모든 학생들에게 검은 비닐 봉지를 머리에 씌우고 털실로 모두를 묶고
음악을 틀어놓고 시를 읊어 주었습니다.
느낀 감정은 모두 달랐겠지만 저는 비닐의 불쾌한 냄새와 캄캄한 어둠 속에서 죽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존 케이지와 요셉보이스처럼 느껴졌습니다.

31) 일반적으로 술 먹고 깽판 부리는 사람에게
“저 사람은 술 마시면 ( )된다”라고 말한다
1.개 2.악어 3.용 4.엿
정답:1번
술이라는 주제의 발표였는데 음주문화의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며 칵테일들의 아름다운 색깔들을 감상했습니다.

32)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다가 은하수를 보며 견우와 직녀의 슬픈 사랑을 떠올리고는 눈물짓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적당한 말은?( )
1. 울지마 나도 슬퍼지자나
2. 까치와 까마귀가 오작교를 놓아주니까 걱정마
3. 그거 다 지어낸 이야기야 콩쥐팥쥐랑 비슷한 거지
4. 별꼴이 반쪽이네
정답:1, 2, 3, 4
별자리에 관한 발표였는데 손수 별자리 판을 만들고 연극도 하며 불꽃까지 터뜨렸습니다.
물론 그래서 추운 겨울에 창문 열고 수업해야 했지만...
개인적으론 4번을 정답으로 하려고 했지만 채점과정 많은 학생들이 2번을 정답으로 쓴 것을 보고는 순수한 친구에겐 순수한 답을 유치한 친구에겐 유치한 답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다양성을 인식했습니다.

33) 20세기 이전의 예술양식과 복식발표자 중 실제 커플로 보이는 짝지음으로 올바른 것은?( )
1. 이집트, 그리스 2. 19C-엠파이어, 고딕
3. 이집트, 고딕 4. 르네상스, 버슬
정답:3번
얄미울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한 그들에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집트부터 19세기까지 시대별로 건축양식과 의복의 연관성을 이야기했는데 밤새워 다같이 준비한 의상들 모두 다같이 패션쇼 현장에서 수업을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수강 학생들중 간혹 커플들이 보이는데 이 조 역시 커플이 속해있었습니다.
조별 모임 때 커플로 인해 분위기 다운될 것을 걱정했는지 다른 조원에게는 커플이 아니라고 했는가 봅니다. 조원 중에 한 명이 틀렸어요(제가 그 조인데요 커플 없어요) 라고 써놓았더군요

34) 낙서도 예술이라 말할 수 있는가? ( )
1. 있다 2. 없다
3. 모르겠다
4. 원래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답: 1번
그래피티를 발표한 조 이었는데... 낙서의 역사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다양한 사진자료와 표현을 위한 인간의 절규(실제로 절규했음) 힙합의 4대요소로 써 그래피티를 이야기하며 깔리던 에미넘의 음악 마지막으로 MDF합판에 손수 락카로 그려온 그래피티 작품...
기꺼이 주려는 것을 차가 작아서 차마 그걸 받아오지 못 한 것이 지금 더욱 아쉽습니다.

35)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발견한 사람의 당시 나이는?( )
1.다섯살 2.서른다섯살 3.마흔다섯살 4.쉰다섯살
정답: 1번
동굴을 탐사하던 할아버지를 따라갔다가 너무 심심해서 천장을 바라본 5살짜리 손녀딸...
위대한 발견은 때론 너무나 무심결에 이루어지기도 한다는 걸 같이 이야기했지요

36) 비언어적 퍼포먼스중 ‘델라구아다’는 어느나라의 것인가?( )
1.그리스 2.아르헨티나 3.쿠웨이트 4.가봉
정답:2번
비언어적 퍼포먼스에 관한 발표로 난타, 델라구아다 등을 소개하였지요
동영상을 준비했는지 빔프로젝트를 구하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며 할 수 없이 OHP필름으로 대신했던 그 조원들 ... 정작 그 날 빔프로젝트가 두 대나 있었는데 미쳐 연락이 안돼서..

37) 이집트의 왕인 파라오의 딸과 하룻밤을 자기위해 필요한 것은?( )
1. 콘돔 2. 비아그라
3. 벽돌한장 4. 암소40마리와 황금가면
정답:3번
에로티시즘에 관한 발표 이었지요 때로는 충격적인 자료와 예술과 외설의 역사 등을 들었지요
매춘이 별 문제가 아니던 시절 이집트의 파라오에게는 딸보다는 자신의 피라미드가 더 중요했다는 발표자의 이야기 벽돌한장이란 말을 듣고는 웃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피라미드를 만들 때 쓰인 벽돌은 엄청나게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그렇게 헐값은 아닌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어른들은 그 옛날 이집트 사람도 아니면서 얼마에 자신의 딸과 같은 아이들을 사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발표하던 학생은 학기초에 어머니를 여의었다고 들었었는데 항상 밝은 모습으로 있던 것이 좋았습니다.

38)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한국미술사를 발표한 전자전기학부의 장호영학우가 집에 있다고 우기는 고려청자의 종류는?( )
1. 소문청자 2.상감청자 3.상형청자 4.투각청자
정답:2번
김봉진 학생만큼이나 열심히였던 학생으로 기억합니다. 장호영 학생...
한국미술사를 발표했는데 진지하고 사뭇 딱딱할 수 있는 한국의 전통미술을 재미있게 학생들에게 설명하려 노력하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용도 좋았고요
여자친구에게 수업을 추천하고 같이 듣던 걸로 보였는데..
역시 좀 서로 의논을 했더군요 다음엔 정답을 가르쳐 주세요

39) 화^^ 투척시 유의해야 할 점이 아닌 것은?( )
1. 인솔자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
2. 적들이 주눅들도록 화^^을 될수록 크게 돌린다
3. 친구나 후배들에게 잘난체할려고 오바해선 곤란하다
4. 최류탄이 터지면 무조건 튀어야 한다
정답:2번
미국의 장갑차 사건과 관련해서 뉴스를 통해서 학생들의 화^^ 시위를 보았지요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세상일에 별 관심이 없던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전경과 학생 모두가 같은 시대의 같은 젊은이들이 서로 적이 되어야 했던 아이러니 했던 시대...
예술인이든 일반인이든 시대의식을 가져야 하지 안을까 하고 이야기했던 것이 지요

40) 머리아파서 50문제는 도저히 ( )내겠다!!
1.밥 2.못 3.혀 4.빚
정답:2번
가장 경솔하지 않은가 하고 지적되고 있는 문제..
스스로도 경솔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력이 없는 강사입니다.
남을 가르칠 자격이 없는 것이지요.
가지고 있는 지식이 별로 없어서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학생들이 저를 친구처럼 혹은 선배처럼 생각해줄 지는 모릅니다 만은
그 교실 그 수업이 진행되었던 그 시간을 같이 했던 우리들만의 교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문제는 그 교감을 나눴던 학생들이 푸는 문제이었고요
경솔하고 경망스러운 스스로를 책망합니다.
다만 이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오해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문제에 해석을 붙여봤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친구들에게 던지는 넋두리였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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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3 03:32 2004/10/2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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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시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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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제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김영찬 교수님께서 '미술의 이해'란 과목의 2002년 2학기 기말고사에 출제한 내용 전문입니다.

1) 지금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는 수업의 이름은?
1. 국악의 이해 2. 미술의 오해
3. 미술의 이해 4. 마술의 이해

2) 첫 수업시간에 모두 다 같이 행했던 행위는 무엇인가?
1. 휴강 2. 의자에 앉아서 자리 땡기기
3. 교실 옮기기 4. 나의 살던 고향 노래 합창

3) 다음중 야외 수업을 했던 장소는?
1. 3합과 조소동 사이의 풀밭 2. 3합과 예술대 사이의 계단
3. 예술대 뒤 농구장 4. 비가와서 3합 102호

4) 야외수업에서 본 작품 중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적고 그 이유를 간단히
쓰시오




5) 다음중 피또옹의 주 재료는?
1. 석고 2.플라스틱
3. 브론즈 4.시멘트

6) 다음중 피또옹의 원래 제목은?
1. 바람 2. 바람의 노래
3. 생성과 소! 멸 4. 불꽃

7) 대지 예술이 생명력을 가지는 이유는?
1. 전시 기간이 일정하므로
2. 스케일이 다른 예술과 차이가 나므로
3. 생성과 소멸
4. 실제로 대지 예술안에 생명체들이 살수 있으므로

8) 대지미술가 크리스토가 천으로 뒤집어 씌우지 않은 것은?
1. J.F.C공항
2. 베를린 시청
3. 퐁네프 다리
4. 마이애미의 섬

9) 다음의 미술 시기중 가장 오랜 기간 변화가 없었던 시기는?
1. 이집트 2. 그리스 3. 로마 4. 르네상스

10) 인상파라는 이름을 얻게된 계기는?
1. 고흐의 인상이 험악해서
2. 르느와르가 야외에서 그리므로 햇빛 때문에 인상을 자주 써서
3. 모네의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4. 고갱이 그림 가격을 마음대로 인상해서

11) 너무 소심해서 상대의 얼굴도 제대로 쳐다 볼 수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키스법은?
1. 기습형 2. 할까 말까형 3. 게임형 4. 간접키스형

12) 다음중 성공률 100%인 키스법은? !
1. 기습형 2. 할까 말까형 3. 게임형 4. 간접키스형

13) 다음중 라면 한개 (삼양라면 기준) 끓일 때 필요한 물의 양은?
1. 450cc 2. 500cc 3. 550cc 4. 600cc

14) 다음중 15조 발표때 끊인 라면의 이름은?
1. 콩라면 2. 신라면 3. 삼양라면 4. 바다가 육지라면

15) 우리 조상들의 실용성과 뛰어난 배색능력등 탁월한 미적 감각을 XX볼 수
있으며, 그 구성미는 서구의 몬드리안이나 클레등의 회화 작품과도 간혹 비교
되기도 하는 우리 민초들의 애환이 담겨져있는 전통의 물건은?
1. 한복 2. 자부동 3. 조각보 4. 다듬잇돌

16) 이교실에서 선생님 다음으로 나이를 먹었다고 우기는
금속공학과 96학번 김봉진 옹(翁)의 미술관을 간 횟수는?
1. 한번정도 2. 두번정도
3. 여자친구 생일마다(한번도 못가봄)
4. 여자친구 생일마다(일년에 다섯번씩)

17) 어느 설문조사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하고 싶은말 듣고 싶은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이 선택한 답은?
1. 당신이 최고야 2. 건강하세요
3. 자자 4. 사랑합니다

18) 사랑에! 관해 발표한 2조가 의견 및 제작 과정은 완벽했으나
발표시 곤란함을 겪은 이유는?
1. 사진 촬영기술 부족 2. 슬라이드 기계고장
3. 필름이 타버려서 4. 성대 결절

19) 다음중 미술 치료의 필요성은?
1. 성인병 예방 2. 정력 증진
3. 감기예방 4. 감수성 개발

20) 변비에 좋은 선 긋기는?


21) 배용준식 머플러 매는 법의 순서는? ( , , , )
1. 감지 않은쪽의 목도리를 돼지꼬리의 원안으로 살짝 공간을 두고 넣는다
2. 긴쪽으로 목을 한번 감으면 돼지꼬리 모양이 된다.
3. 공간이 생긴 곳으로 먹을 감은 목도리쪽을 교차하듯 넣어서 당긴다
4. 한쪽은 짧게 다른 한쪽은 길게 목에다 건다

22) 다음 직업중 문신이 도움이 많이 되는 직업은?
1. 대통령 2. 선생님 3. 때밀이 4. 양아치

23) 세명이 치는 점 백원짜리 고스톱에서 20점으로 쓰리고에,
피박에 그리고 광박에 흔들어서 났다면 총 얼마의 수입이 생기는가?

공식:
답 :

24) 도박꾼중 ! 기술이 아주 뛰어난 사람의 명칭은?
1. 타자 2. 명인 3. 장인 4. 인간 문화재

25) '쇠라의 그랑자뜨섬의 일요일'이 제작 기간이 3년이나 걸린 이유로
옳지 못한 것은?
1. 야외에서 제작하므로 날씨의 영향 대문에
2. 의뢰인이 빨리 그리라고 재촉해오니까 오기로 일부러
3. 점묘화로 세밀하게 그려서
4. 일요일이 일주일에 한번 밖에 없어서

26) 빈센트 반고흐가 귀를 자른후 말년에 간 병원은?
1. 비뇨기과 2. 산부인과 3. 치과 4. 정신과

27) 민화 혹은 게임등의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을 현실에서 재현하는 것을
무었이라 하는가?
1. 코스트레 2. 코스프레 3. 코뿔소래 4. 어슴프레

28) 다음중 어설픈 마술사가 아닌 사람은?
1. 행정학과 심은경 2. 천연섬유학과 지은정
3. 인문사회 자율전공 김응엽 4. 데이빗 카퍼필드

29) 퍼포먼스의 원조격인,헤프닝의 선구자로서 '4분 33초'하는 공연에서 아무
연주도 하지 않은채 청중들의 소음을 채집한 예술가는?
1. 백남준 2. 존케이지 3. 요셉보이스 4. 하리수

30) 끊임 없는 변화, ! 운동을 의미하는 중세 라틴 어로서 메키우나스에 의해
조직된 행위 예술 단체로서 요셉보이스, 백남준, 살롯 무어맨등이 참가한
예술운동의이름은?
1. 새마을 운동 2. 방중술 3. 새벽 별보기 운동
4. 선거운동 5. 플럭서스 6. 플라스틱

31) 일반적으로 술먹고 깽판 부리는 사람에게 "저사람은 술마시면 ( )된다"
라고 말한다.
1. 개 2. 악어 3. 용 4. XX

32) 밤하늘의 별을 바라 보다가 은하수를 보며 견우와 직녀의 슬픈 사랑을
떠올리
고 눈물짓는 친구가있다면 그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적당한 말은?
1. 울지마 나도 슬퍼지자나
2. 까치와 까마귀가 오작교를 놓아주니까 걱정마
3. 그거 다 지어낸 이야기야 콩쥐 팥쥐랑 비슷한 이야기야
4. 별꼴이 반쪽이네

33) 20세기 이전의 예술양식과 복식 발표자중 실제 커플로 보이는 짝지음으로
올바른 것은?
1. 이집트, 그리스 2. 19C-엠파이어와 고딕
3. 이집트, 고딕 4. 르네상스, 버슬

34) 낙서도 예술이라 말할수 있는가? &nbs! p;
1. 있다 2. 없다
3. 모르겠다 4. 원래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

35)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발견한 사람의 당시 나이는?
1. 다섯살 2. 서른 다섯살 3. 마흔 다섯살 5. 쉰다섯살

36) 비언어적 퍼포먼스중 '델라구아다'는 어느나라의 것인가?
1. 그리스 2. 아르헨티나 3. 쿠웨이트 4. 가봉

37) 이집트왕인 파라오의딸과 하룻밤을 자기위해 필요한 것은?
1. 콘돔 2. 비아그라 3. 벽돌한장 4. 암소40마리와 황금가면

38)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할수 있는데, 한국 미술사를
발표한 전자 전기학부의 장호영 학우가 집에있다고 우기는 고려청자의 종류는?
1. 소문 청자 2. 상감 청자 3. 상형 청자 4. 투각 청자

39) 화여엄병 투척시 유의 해야할 점이 아닌것은?
1. 인솔자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
2. 적들이 주눅들도록 화여엄병을 될수록 크게 돌린다.
3. 친구나 후배들에게 잘난체할라고 오바해선 곤란하다.
4. 최루탄이 터지면 일단 뛰어야 한다

40) 머리아파서 50문제는 도저히 ( ) 내겠다.
1. 밥 2! . 못 3. 혀 4.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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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3 03:30 2004/10/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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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가다가 길을 잃는다.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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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얼추 적응이 되어가나?

일기장 같기만 하던 하얀 화면에서 소통의 방식을 경험할 기회를 찾았다.

 

하지만 그 방식이 완전히 익숙하지는 않다.

블로그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선. 먼저 자발적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발적 의지에 의해 타인의 글에 대해 반응한다. 그걸 트랙백이라고 한다.트랙백에 걸린 글을 찾아 읽다보면 또 다른 사람의 트랙백이 걸리고 그리로 찾아가면 또 다른.. 그렇게 알수 없는 공간속에서 내 글과 관련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가다 보면 길을 잃는다.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그래서 자꾸만 앞으로 가게 되기도 하지만.

 



커다란 종이의 각 모서리에 내 영역을 정한다. 일정한 주제가 주어지면 그에 연상되는 것을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적는다. 그리곤 다시 종이를 돌리고. 내 앞에 나타난 종이에는 앞사람의 생각이 단문으로 쓰여있고. 나는 그 사람의 생각에서 연상되는 또다른 주제와 관련된 문장이나 단어를 적는다. 이 방식은 한가지 주제에 대해 좀 더 풍성한 의견을 들어내고자 할때 주로 쓰인다.

 

다른게 있다면

모서리 토론은 정 중앙에 거대한 주제가 놓여있고. 참여자들은 그 주제의식을 떠나지 않는다는거다. 그러나 트랙백에 의한 소통의 방식은 주제가 참여자의 정서와 반응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어 간다는 게 다르다.

 

이 지점에서 묵지근하게 걸린다.

관습처럼 무슨 목숨이 걸린 문제도 아닌데 심각.진지하게 끝까지 이야기해오던 나의 버릇이

이  주제들의 변형을 잘 참아내지 못하게 한다.

한번 꺼냈으면 끝장을 봐야하고. 완전한 합일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합의의 선에는 도달해야하고..이런 강박관념이 그저 물처럼 이굽이 저굽이로 흘러가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게 한다.

 

일단 꺼내놓은 주제는 나를 떠나 돌아다닌다.

떠돌아 다니는 주제의 작은 귀퉁이에서 나는 관심사를 찾아내고 거기서 또 살짝 비틀어 가기도 한다.

 

그렇게 자꾸 떠돌면서

타인의 견해를 들여다 보기도 하고, 공감하거나 시비를 붙기도 하겠지.

그런데 이 과정 전부에 대한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근데 좀 허전하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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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2 01:43 2004/10/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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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는 시골에 내려가 살겠다고 하는 과년한 처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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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살바람님의 [농촌 총각]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내 주변에는 시골에 내려가 살겠다고 하는 과년한 처자들이 많다.

 

그녀들 중에서는 그저 입버릇처럼 "여긴 살곳이 못되. 시골에 내려갈까봐.."하는 류도 있지만

더러는 열심히 귀농학교에도 다니고.

주말에 시골에 내려가 일도 해 보고.

시골에 적응하기 위해 몸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한건 그녀들의 고려속에 농촌총각과의 결혼을 통한 귀농은 없다는 거다.

농촌에서 일하며 사는 것이 아녀자에게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녀들은 그 일을 하고 살려고 한다는 거다. 앞으로 주욱~ .

그런데 결혼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여자들이 농촌에서 결혼해 사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단지 농사 일의 고단함이나.

죽도록 일년동안 농사지어도 벗어날 수 없는 궁핍한 삶만이 그 이유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요즘은

도시에서도 '결혼은 싫어!'라는 여자들이 많다.

이제는 여자도 반쯤은 사람취급을 받기에 결혼하지 않아도 자력으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기에

결혼을 통해 그저 인내하고 살아야 하는 삶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저 감내하고 살기엔 여자들에게도 이젠 자기가 너무 중요해 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농촌총각이 결혼 못하는 문제는 아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 잘 살수 있는 농촌의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영화보러 한 시간 넘게 차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되고,

'여자가 무슨?'이라는 내부의 차별적 사고도 깨야하고..

 

그래서 

좀더 나은 삶을 살면서 조국의 식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결혼을 선택한  

이국의 많은 여성들도 이곳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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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8 21:30 2004/10/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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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길을 아무 두려움 없이 걸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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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jineeya님의 [저녁 보라매공원 사진 몇장...]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지희가 찍은 이 멋진 사진을 보고

젤 먼저 떠오른 생각이 오늘 신문에서 본...

성매매 단속 반대 집회에 나온 포주아자씨가 기자에게 넌즈시 했다는 협박

"이제 여자들 밤길 다니기 힘들거유~"

바로 그 말이었다...

 

성매매방지법 발효, 설마 진짜 단속할까.. 한달만 참으면되겠지 ..

했다던 그들이 집회를 한다.

스스로 포주였음을 당당히(?) 인정하며, 살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한다.

언니들을 앞세워서.

 

어떤이들은 자발적 매매춘은 정당하니 직업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어떤 유명인사는 이 법이 성인 남성의 18세부터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까지의 *년간의 섹스할 권리를 박탈해갔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 이들은 매매춘 여성이 있었기에 이 나라 여성들이 안전하게 밤길을 다닐 수 있었다고 주장 한다.

또 어떤 열심인 사람들은  정말 못생기고 돈 없는 미천한 사람들은 어디가서 성욕을 해소하냐고

전화통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이 주장 어디에도 그 언니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소비자들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만 있다.

소비자들은 돈을 주고 언니들의 몸을 산다.

언니들의 몸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물건'이다.

몸과 정신을 떼어놓을 수 있을까? 결국 그 언니들은 물건이 된다.

 

그래서 언니들을 물건으로 인식하는 생각은

결국 그들이 가진 성에 따라 전체 여성으로 확대 해석된다.

여자는 돈으로 살 수도 있고, 돈 없으면 빼앗을 수도 있고, 슬쩍 훔칠수도 있는 물건이다.

 

그래서 여자인 나는

초등학생시절 동네 오빠가 느닷없이 뽀뽀를 해서 황당했고,

중학생시절 학생시절 만원버스에서 내 몸에 몸을 비벼대는 아저씨들을 피해 최해한 몸을 움츠리며 버스를 타야했다.

고등학생 시절 야자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밤길에는 늘 뒷사람의 발자국소리에 민감하게 되었고.

대학시절엔 앞에서 걸어오는 어떤 남자가 내 가슴을 쥐었다 놓고 모른 척 걸어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 넘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뒤따라가 엉덩이를 걷어 차 줄 순 없었다. 왜냐 면 더 심한 꼴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아줌마가 되고 나서 이른 새벽 출근길에 졸고 있는 여학생의 가슴을 팔장낀 자세로 만지는 미친넘을 발견하고 큰 소리로 "학생 이리와서 내 옆에 앉지"했던 적도 있다.

잠들었다가 그 이물스런 느낌에 잠이 깼지만 절대 깬척도 할 수 없고 얼어붙어 움직일 수 없었던 그 여학생은 내 옆자리에 와 앉아서 울었다.

그 미친넘은 그 다음 정거장에서 뛰어 내렸다. 하지만 그 넘이 진정 미친 넘이었을까.

멀쩡히 사회생활하는 대한의 건아였겠지.

 

그렇게 살았다. 여자로 나는..

(참고로 난 절대 예쁘고 매력적이었던 적이 없었다.)

 

매매춘의 역사는 참 길기도 하다.

그래서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자식들도 있다.

그러나  

언제 여자가 사람 대접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나?

단 한번도 권력을 나누어 본 적이 없는 여자가 물건 취급을 당하는 것이 어찌 자연스러운 일이냐.

 

진정 개화한 문명의 시대를 살고픈가?

인간으로서 평등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이 사회를 살고 있는 나머지 반인 여성의 이야기에 한번 귀기울여 보았으면 한다.

지금 당신 옆에 누워있는 아내나 애인에게 니가 여자라서 당한 일에 대해 묻고 들어봐라

 

그리고

그 사랑하는 이들의 삶이 

결코 이 사회에 하수도쯤으로 여겨지는 여성집단을 놓아두고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번 해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멀쩡한 우리의 오빠와 아버지들을 미친넘으로 만드는

이 사회의 이상한 성문화에 대해 한번 의심해 보았으면 한다.

 

이 근사한 사진에서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다니....참 우울한 인생이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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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5 01:57 2004/10/1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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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인건비 지원비율 인하가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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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인건비 지원비율 인하가 주는 의미-


여성부 ..수요자 중심의 아동별 지원을 점진적으로 강화


여성부는 05년 영유아보육예산안 50.1% 증가를 헤드카피로 하는 05년 예산안 편성에 관한 보도 자료를 지난 9월22일 발표하였다.


9월22일 보도 자료에서 여성부는 향후 예산편성의 방향을 정부지원시설과 미지원시설간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지원시설에 대한 교사 인건비 지원 비율을 낮추고 수요자 중심의 아동별 지원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밝히고 있다.

 



05년 예산안에서는 인건지 지원지율을 다음과 같이 하향조정하고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갈 계획으로 보여 진다.




      -  유아반 인건비 지원비율 : 45%(‘04) → 30%(’05)


      -  영아반 인건비 지원비율 : 90%(‘04) → 80%(’05)




전국보육시설연합회 법인분과위원회...법인시설 해체와 재산권 탈취기도라고 주장




이에 대해 오늘 5일 전국보육시설연합회 법인분과위원회는 정부가 당초 부족한 보육시설을 단시간 내에 확충하기 위해 인건비 90%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민간 자본이 투자되는 법인시설 허가를 내준 후 약속을 어기고 있다는 점과 학부모의 보육료 추가 부담을  가져 올 것이고 결과적으로 법인시설 해체와 재산권 탈취기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는 등의 점을 들어 성명서를 통해 인건비 삭감 철회와 복지부로 업무를 다시 이관해줄 것과 법인시설 확충 시 인건비 90% 약속을 이행하고 법인 재산을 환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영유아보육법(2003)에서 밝힌 바에 따라, 보육사업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것은 아동의 이익이며, 모든 아이들은 차별받지 않고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인건비 지원비율 하향조정이라는 사안은 아동의 이익이라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아동 이익 최우선의 원칙.. 양질의 보육을 받을 권리




먼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50.1%가 증액된 한정된 예산에서, 아동지원을 늘리기 위해  교사 인건비 지원을 줄겠다는.’ 는 방침이다.


이 방침의 근거는 ‘정부지원시설과 미지원시설간 형평성을 제고’이다. 그러나 05년 예산편성에서는 ‘형평성’만이 고려되었을 뿐,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권리나 아동의 이익이라는 측면은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




여성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보육료 정부보육단가의 인상(보육료인상)을 통해 운영비를 확보하고,  그 만큼의 폭을 인건비지원비율을 낮추겠다고 한다. 계산상으로 보면 시설에서는 +, - 로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보육시설이 여기에 대해 논란할 여지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운영비가 현재와 같이 일정하게 유지됨으로 보육의 질도 차이가 없겠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고려되지 않은 지점이 있다.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거나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다시피, 보육시설의 정원은 매우 불안정하다. 겨울철에 부모들이 노동을 할 수 없는 경우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는다. 또 해마다 1.2월이면 취학을 준비하는 7세 아동들은 대거 보육시설을 그만두기도 한다. 이런 경우 여성부 방침처럼 보육시설 운영비의 보육료 의존비율이 높아질 경우 보육시설운영은 매우 불안정해 진다.


급간식비의 경우는 아동 수에 따라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지만,


운영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육교사의 인건비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가 없다. 만일 무리를 해서 보육교사 인건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면 아동 수에 따라 보육교사의 수가 유동적으로 변하게 되며 이는 바로 보육교사의 신분의 불안정으로 연결된다.


또 하나는 최대한 운영비중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호봉이 높게 책정되는 경력교사의 채용이 기피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보육의 질은 보육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명제는 더 이상 누구로부터도 반론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 다 동의하는 명제인 보육교사의 질이 바로 그들의 신분상의 안정과 그들의 경험을 통해 나온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또 한 가지는 운영비 중 보육료 부담이 높아질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원아유치경쟁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원아 유치를 위해 더욱 열심히 아이들을 보육하게 될테니 보육시설이 경쟁력도 가지게 되고, 보육의 질도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경쟁을 통해 보다 높은 질을 확보할 수 있다. 많은 경우에.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문제도 그러한가?


2003년 국제유아교육심포지엄의 발제문에서 우남희 교수는 한국인의 높은 교육열과 집단동조성, 조급성 등으로 인해 한국사회에서 조기교육은 최연소연령 1년5개월로 초조기화 되어가고 있고, 이기숙(2001)의 연구를 인용하여 2세 이하 영아의 84%가 학습지등을 통한 조기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보육시설은 학습을 위해 잠깐 체류하는 교육기관이 아니다. 하루에 짧게는 6시간 길게는 12시간까지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조기교육 붐과 원아유치경쟁이 맞물릴 경우 아이들의 생활공간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다. 가뜩이나 조기교육 경쟁 속에서 잠시도 놀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 놀이조차 학습으로 조직되는 우리 아이들의 생활이 원아유치경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과 특기교육으로 점철되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다.


더구나 부모의 욕구가 보육시설의 존립과 바로 연결되어져버리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삶의 내용을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 ‘부모의 자율적 선택’이라는 말로 그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나는 한때 학원 강사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아동 수에 따른 인센티브제로 운영되는 월급체계에서 아이들과 나의 관계는 과연 무엇인지 늘 고민이 되었었다. 보육교사가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아이들을 유치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해야하는 상황을 만든다면, 그 안에서 아이들의 생활은 누가 보듬어 줄 수 있을까?




우리는 던져진 떡을 더 먹으려고 아귀다툼해서는 안 된다.




여성부의 인건비 지원비율 하향조정에 대해 지금 시설연합회의 게시판은 뜨겁다. 하향평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당장 인건비를 보존하려면 보육료 인상이 16%쯤 되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냐는 의견,  이제까지 편했으면 민간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등등.


여기에 어떤 의견을 더하더라도, 존재의 위치에 근거한 편협한 자기 이익의 반영으로 밖에 인식되지 못할 정도이다.


그러나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아이들이 좋아서이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식의 왈가왈부에 끼어들지 않겠다라는 생각으로 침묵하기엔 여성부의 정책방침은 너무 큰 영향을 끼친다. 나와 내가 돌보는 아이들에게.




그럼으로 좀더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누구와 누구의 이익이 충돌하는가? 지원시설의 인건비 지원비율 인하로 민간시설과 지원시설의 이익이 충돌하는가? 아동지원금 확대와 인건지 지원비율 인하로 인해 저소득층 부모와 지원시설 보육교사의 이익이 충돌하는가? 차등보육료제도의 도입으로 저소득층 부모와 중산층 부모의 이익이 충돌하는가?




그리고 이 문제를 풀기위해 우리는,


신자유주의 도입으로 야기되는 자본과 경쟁이라는 가치가 과연 보육사안에 도입되는 것이 정당한가?


그리고 보육정책은 누구의 이익에 복무해야하는가 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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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19:43 2004/10/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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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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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이란걸 발견했다.

원래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누군가 나의 글을 읽고 거그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자기의 블로그에 쓴다..

나의 글에 트랙백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 나는 그게 뭔지..글고 내 생각에 대해 또다른 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진다...그래서 클릭.

 

그리고 나는 누군지 모르는 누군가의 일기장으로 순간이동을 한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군...

 

 

 

 



난 뭘해야 하나.. 평소 친절이 병인 나는 평소같으면 감사..혹은 그니의 생각에 대한 나의 감상을 남길것이다.

그런데 머뭇거린다. 계속...

 

그리곤 헷갈린다.

이건 타인의 일기장이고..

그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건건지.

아님 자신의 일기장에 어제 본 연속극의 감상을 남기듯 쓴것인지 헷갈린다. 계속.

 

그러다 만다. 부담없이 잊는다.

 

그리곤 그니의 블러그를 천천히 돌아본다.

그니의 생각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 유추해보기 위해.

또는 낯선사람의 무리 중에서 아주 조금 나와의 관계가 시작된 사람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서.

 

그리고 낯가림이 좀 있는 나는 황급히 흔적이 남아있는지 뒤돌아본다.

안녕. 내가 다녀간 줄 모르겠지..

 

그러고 보니 블러그에서 소통 혹은 관계 맺기는 유일하게 나의 선택에 달려있는것 같다.

아님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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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3 00:55 2004/10/0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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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추억..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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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불편해지는 것 중에 하나는 추억할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특정한 장소, 어떤 노래, 간직하고 있는 물건,  피할 수 없는 상황들..

살면서 만나는 이 모든 것들이 자꾸만 기억을 들춰내고 가끔씩 날 멈추게 한다.

 

 

모처럼 일 끝나고 술한잔..그리고 택시 할증요금 끝날때까지 노래방..

분위기 맞춰 신나게 놀아야 하는데 누르는 번호마다 뜨는 노래는 지나간 사연 한자락씩을 깔고  

날 자꾸만 머뭇거리게 만든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여인아.... 기억만해도 입가에 웃음이 비죽 일어나는 노래.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내 나이 서른 즈음.. 나름대로는 가슴아픈...

 

찬찬찬.. 그래 넌 거기 있어라.. 니 자린 거기다.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밤새 부르고 불러도 지치지 않았던 그 밤.

 

길을 걸었지 누군가 곁에 있다고...누군가 곁에 있었어도 결국은 혼자였던 스므살.

 

갈테면 가라지 푸르른 이 청춘... 십대가 즐기기엔 다소 무거웠던.. 그러나 지금은 참으로 동감.

 

 

그래서 결국

마이크랑 나랑 노래랑만 옛 기억들을 질겅거리다 끝났다.

낱낱이 흩어져서 그렇게 한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왔다.

결국 할증을 물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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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2 06:17 2004/10/0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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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에서 카페 블로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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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386 도스 pc통신으로 부터 시작하여 나의 컴과의 생활이 그리 짧지는 않다.

 

pc통신 시절에는 사람들이 참 진지했었다.

삐하는 연결음... 그리고 자주 끊어지는 연결.. 파란 화면에 몇 안되는 글자체....

사람들은 심하게 진지했었다.

심지어 대화방에서 여자를 낚으려는 인간들도 그다지 심하게 노골적이지 않았었고..

그때 밤에 일해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동호회 생활이 참 즐겁고 재미있었다.

전화비가 많이 나오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그래도 삶의 즐거움이 됬으니까..

그때 난 이념을 고유하는 인간들과 만났었다.

그 시절엔 컴속에서 만나는 관계들 역시 일상과 다르지 않았다.

상처주고 상처받고 또 서러워하고..뭐 그렇게 지내다. 문득 한가지 진리를 깨달았다.

 



그건 내가 첨 pc통신으로 대화방에 들어가서 안절부절을 못하면서

"어떻게 나가야하나요?? "라고 질문했을때 어떤 싹아지 없는 놈이 대답해 준 말이기도 한데..

"파워를 누르세요..길~게"

그거였다. 그 복잡한 인간들과의 관계에 진절머리가 날때 난 파워를 꺼버리면되는 거였다.

거기엔 최소한의 예의도 필요없었다. 그냥 나 혼자 사라져 버리면되는거니까.

 

관계를 빼버리고 나면 컴은 참 훌륭한 오락거리다.

그때 주로 했던건 신인 소설가들의 소설읽기..-당근 그림이 안나왔으니까 만화나 영화는 없었다.-

 

다시 내가 컴이 필요했던건 남편이 죽고 나서 였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의 상처를 공유하기 위해서.

내가 찾아낸 건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거그서 난 사람들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내 상처를 다독이고

수 많은 위로들을 아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반년넘게 상처를 공유한 사람들과의 처음 가진 오프모임에서

내가 본건 짝짓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난 컴을 끄는 대신 나만의 내밀한 공간을 만들었다.

멀리살거나

만날 시간이 없는 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기 위한 카페.

우리 아들넘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는 카페.

 

여전이 인터넷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며

멀리 영국에서 일본에서 뉴질랜드에서 중국에서 살고 있는 지인들과의 소통을 해주도록 한다.

그러나 그 소통은

내가 보여주고 싶거나 상대가 눈치챌 수 있는 것에 한정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제는 컴을 끄진 않지만 그저 침묵한다.

 

컴퓨터가 인간의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을까?

컴퓨터가 소통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세번째 들어온 내 블러그에서 난 지인들의 불로그를 링크시켜 놓았다.

그리고 기웃거린다.

여기선 아무도 찾아오길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않는다.

그저 기웃거린다. 그이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나 하고..

 

이 일기장 구조의 공간은 소통보다는 주절거리게 만든다.

그래서 더 편하기도 하다.

그러나 익명도 존재하지 않고. 비밀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 체험해 봐야 하겠지만.

떠도는 섬 같다. 그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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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30 02:15 2004/09/3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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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된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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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는데 이 방을..아니..남들은 이걸 방이라고 안하나?

암튼,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어디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몰라서 여그저그 눌러보았다.

 

젠장. 바보가 된것 같아.

그러다 겨우 알았다..포스트라고..

그러니까 공책은 여러 개가 아니고 하나란 말이지.. 대학 스프링 노트처럼

하나에다 써서 모은 후에 잘 분철해 두면된다고.. 그말이지?

 

 

그런데 이상한거는 왜 방문자가 40명이나 되냐는거지

난 여기 방이 있다고 광고한 적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데..

알 수 없군.

 

피휴~, 올때마다 기분 나쁘게 만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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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8 04:29 2004/09/2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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