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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내 이름 빼주시오

“‘원고 대한민국’에서 내 이름 빼주시오”라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 ‘대한민국 정부’의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에 항의하는 움직임이다. 자신이 ‘대한민국’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빨리 가서 서명 하는 게 좋겠다. 나처럼 ‘대한민국’ 소속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면, 빼달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무슨 뜻이냐고 묻는 걸 방지하기 위한 덧붙임

“공산주의자들은 조국과 국적을 없애 버리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노동자들에게는 조국이 없다.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그들에게서 빼앗을 수는 없다.” (<공산당선언>에서)

2009/09/23 09:39 2009/09/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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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형태의 착취

글 잘 쓴다는 ‘어른들’의 칭찬을 받으며 열심히 글쓰고 책도 낸 어떤 ‘젊은이’가 어른들이 밉다는 충격 고백을 했다고 한다. 근데 책 내자고 부추긴 출판사들은 밉지 않은가? 공부는 정말 때가 있다는 걸, 늦게 공부하면서 절감했다. 책 내고 ‘저자’가 되는 것은 천천히 해도 되지만 공부는 그렇지 않다. 나는 ‘젊은 작가 띄워주기’가 활력도 비판도 반성 능력도 잃어버린 기성 세대, 그리고 팔릴 만한 저자 실종이라는 사태에 직면한 출판계의, ‘구조적 착취’에 기여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착취 당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착취 당하는 줄도 모르는 것이다.

2009/09/17 11:53 2009/09/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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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반성?

‘한국 모독’에 발끈하다가 이젠 ‘자성론’이 나온다고 한다. 발끈한 뒤 반성하고 다시 발끈하는 악순환을 요즘 한국의 특성으로 보는 이도 있던데, 내가 보기에 ‘반성’은 ‘발끈하기’와 동떨어진 ‘자기만족’, ‘정치적 올바름 과시’용에 불과하다. 아니 지식인의 핑계에 불과하다.

 

(“소비사회에서 소비를 비난하는 다양한 모든 언설은 소비에 대한 찬양과 일체가 되어 하나의 현대적인 신화가 된다. 소비를 비난하는 언설은 기껏해야 지식인의 핑계에 불과하다.” - 김영기, ‘쟝 보드리야르의 포스트모더니즘 -매스미디어론을 중심으로-’, <현대사회과학연구>, 7, 전남대학교사회과학연구소, 1996년 12월, 31쪽.)

2009/09/14 17:04 2009/09/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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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진보 진영의 글을 번역해 공개하는 걸 주 목적으로 하지만 요즘은 잡글이 더 많습니다. mari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