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Die-in 했다.

2008/03/16 12:58 女름

당신의 고양이님의 [3월 15일 태안 Die-in 스케치] 에 관련된 글.

 

 

드디어 다이인했다.

 

나 누워서 찍은 동영상.

 

이러고 있었지. 끝에 비운의 여주인공같이 'D'도 등장한다.

왠지 누워있으니까 태극기와 삼성깃발이 더 높이 멀리 보이더라.

끙. 바닥에 누워서 추워서 오돌오돌 하는데 왠지 삼성깃발만 봐도 분노가 올라왔지.

 

누워서 얘기하는 거 너무 좋았다.

내용은 없지만 왠지 제대로 눈높이 맞추면서 얘기했다.

"언제까지 누워있으면 될까?"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왠지 부자연스러웠다. 사실 자유롭게 해도 됐을텐데.

일종의 '사명감'같은 것이 바닥에 나를 붙여 놓았다.

 

태평소로 작별 들으면서 다음에는 음악도 준비하면 좋겠다 싶었다.

메세지는 여러경로로 주는 것이 좋을 거 같아.

 

누워있으면 고요하니 귓가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리다가고

땅으로 내려가 그 습한 추위까지 느낄 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죽고 그렇게 사는 생물들을 생각해보고 싶었으나

내가 너무 크고 콘크리트가 너무 단단하기 했지만서도 맘은 저아래에 있었다.

 

 

 

사람들이 정말 보고 싶은데로 보는 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숭례문''퍼포먼스''플래쉬몹'이런 단어는 들렸으나

'다이인'을 읽는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다.

심지어 '다이인 동호회' 끄끄끄 이러지마!!!!

 

 

함께 한다는 것이 즐겁다.

처음 만났지만 어느정도 공감하고 함께 누워있고 말이지.

다들 기분이 어땠을지 너무 궁금하다.

블로그로 나누면 좋을텐데.

내가 모르는 사람도 너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블로그 찾을 수 없을 거 같고 너무 아쉽다.

 

누워있으면 정작 서로를 볼 수가 없어서 그것도 너무 아쉽다.

사진 찍은 거 돌려보면 좋겠다.

끄끄끄

 

검은바다 검은학살 【서울=뉴시스】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15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태평로 삼성본관까지 행진을 벌인 태안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국민한마당을 열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홍찬선기자 mania@newsis.com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 중에서 끄끄끄 퍼왔다.

 

 

그리고 내가 찍은 사진 한 장


최강으로 멋졌던 우리의 분필낙서.

메세지랑 그림 너무 좋았어.

꺄.

 

꺄. 국화. 국화주는 장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보고 싶어.

 

보는 사람들 표정도 너무 궁금하고 말이야.

끄. '우리를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재미있구나.

(이 사진찍은 사람)사람보다 꽃이 더 인상적이었다니.

감수성있다 해야될지 요점파악 못한다고 해야할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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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12:58 2008/03/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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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315 다이인 Tracked from 2008/03/18 13:44  delete
  1. 까마귀  2008/03/16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번 퍼포먼스 글 찾다 왔습니다.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늦잠 자서 못간 게 참아쉽네요.. 흑흑
    그나저나 다이인 동호회.. 어질...하네요 다이 인을 좋아서 하나;;;
    참 혹시 사랑海카페에서 다이 인 제안 올려주신 분이 아니신지요? ^^
    (+ 뉴스에 나오신 분은 여름님? )
  2. 여름:녀름  2008/03/16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마귀/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흐흐 내 제가 사랑海카페에 글올린 여름 맞아요. 뉴스에는 나왔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네요. ㅋ
  3. 리우스  2008/03/17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튼 고생 많으셨에요... 난 결국 못가고 말았는데, 진짜 너무너무 훌륭하십니다.
  4. 여름:녀름  2008/03/17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우스/오늘 생각해보니 우리가 여름에 같이 산에 갔다와서 이제 만나면 봄에 만나게 되는 거더라고요. 흐흐.
  5. 이채  2008/03/18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저두 리우스님 볼 수 있다고 들떴는데.. 역시 봄산행때?ㅋ
  6. 망이_  2008/03/18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산행! 꺄-
  7. 여름:녀름  2008/03/19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채/망이/머냐 내가 리우스랑 당신들 만남까지 주선해야되는거냠? ㅋㅋ
  8. 거한  2008/03/20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콘크리트와 작은 생물 감동적이야. 아쉽다. 세미나는 잘 나가면서, 왜 이렇게 액션엔 자꾸 끼지 못하는 지. 멋지게 수고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