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유괴와 마을.

2008/04/05 21:26 女름

당신의 고양이님의 [봄의 주말] 에 관련된 글.

 

요즘 주변에 학부모들이 많다.

세간의 아동 유괴, 납치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들은 치를 떨고..

 

나는 그래도 개방적으로 자유롭게 키우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가

어김없이 '아이가 없어서 그렇다'라는 표정으로 피드팩을  말로 받는다.

 

마을에 관한 어떤 분의 글에서

'어릴 적 살던 시골 동네를 생각하면 평상에 언제나 동네어른들이 앉아 있으니

늦게 학교갔다 돌아오는 언니들도 밤길 걱정이 없었다'고 썼다.

 

마을만들기에 관한 강좌에서 어떤 교수는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바깥놀이를 할 수 있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동네에서 바깥놀이를 해야 살아있는 마을이 된다고 했다.

 

꽁꽁 싸는 것이 대안이 아닌 줄 다 알면서도

나는 풀어놓을 수가 없고

좀 풀어놓으니 이거원 걱정이 돼서 다시 싸고야 만다.

 

내 기억속에 여름은 도시의 아파트에서 조차

우리는 배드민턴, 얼음쨍, 훌라후프 등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 시절 그 공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참, 세상은 훌쩍 흘러가버렸네.

 

비빔툰을 보니 나도 가슴이 허하다.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

두 집이 돕고 세 집이 돕다보면 어느덧 반경을 넓어져 있지 않을까.

 

기대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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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5 21:26 2008/04/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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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0~40대 가난한 독신남의 억울함 Tracked from 2008/04/07 12:35  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