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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푸닥거리는 끝났다..

 

누군가의 소개로 시작한 일이 대충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참 순간 순간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고, 또한 조낸 복잡했다.

 

아직 몇곳의 행정관청에 제출해야할 사업보고서와, 회계보고서(물론 나는 내부지출결의서, 영수증처리등

잡다부리한 것을 준비하면 된다.)가 남아있다.

또,  모금액의 일부를 해외빈곤아동들을 위해 쓰겠다고 했으니, 지원국가와 지원형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한다.

 

그러나, 어쨌건 10월 17일 두달여를 뺑이 친 끝에 광화문광장에서의 거대한 푸닥거리는 끝났다.

 

내가 오기 전부터 계획되었던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쌀봉투를 나눠주고 쌀을 걷는 유신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퍼포먼스도 끝났다.

이에 격분해 술에 취해 나에게 전화해 '야 이 개새끼들아~! 지금이 유신시대냐??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강제로 쌀을 걷고 지랄이야?"라고 항의를 하던 어느 초등생의 아버지의

분노도 함께 끝났을 것 같진 않지만.. 

 

광화문광장에서 공연(문화행사)은 안된다며 끝내 시설사용 불허 통지문을 보내려 했다가

내가 하루만 미뤄달라며 수령을 거부하는 바람에 상사에게 비참하게 깨지고,

끝내는 한달후 시설 사용 허가 통지문 을 보내준 시설관리동단의 공무원은 

'이제 선례를 남겼으니, 앞으로가 걱정된다'며 나에게 푸념을 하며,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농성을 통해 그러한 통지문은 수령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어찌 됐건 KBS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 푸닥거리는 끝났고, 나는 나와 누군가가 여기 저기

싸질러놓은 똥을 닦은 후, 산뜻하게 이곳을 떠날 것이다.

 

올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미 까져버린 입맛은 어쩌란 말이냐!!!!!!    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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