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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2
    빨래를 널다가..(3)
    MC P.I.G

빨래를 널다가..

어제 빨래를 돌리고 옥상에 빨래를 말리는데,

참 오래간만에 햇볕에 빨래가 참 꼬실꼬실하게 잘 마르겠다하고 생각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기운이 샤방샤방하게 히죽거리는 요즘 날씨가 너무 좋다.

 

올겨울엔 눈덮인 한라산과 지리산을 꼭 가보리라 다짐했건만, 의지와 결단의 박약때문에 이루지 못했다.

작년 여름 제주 올레길을 살짝 맛 본 후, 올레를 꼭 다시 찾으리라 생각하며 책까지 사고, 매일 아침 화장실에서

책을 보며  제주의 조낸 알흠다운 바다와 하늘의 빛깔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가지 못했다.

지리산 종주산행을 준비하며 미리 장만한 겨울 산행장비는 충주 월악산 산행빼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 만큼,

산행도 소홀했고, 그 덕에 복부 지방이 스멀스멀 다시 미소 짓고 있다.

이렇게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찌질하게 보냈다.

 

벌써 2월도 마지막주이고, 3월이 왔으니 2010년에 즈음한 무언가를 다시 계획하기에는 늦은 것 같지만,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만 계획하고, 지키기로한 무언가가있다. 

 굳이 남들에게 알리지 않는 이유는, 그 계획이 너무 개인적이고, 소소한 것들이기 때문이지도 하지만

그것을 남들에게 알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후과'때문이기도 하다.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시원하게 샤워하고 난후, 스킨을 경쾌하게 펴바르고

햇볕에 잘 마른 옷들을 속옷부터 새로 쫘~악 갈아 입고난 후 집을 나서는 상쾌한 기분으로 매일을 살고 싶다.

 

 

 

사족,

자취하는 남자들은 양말이 많다고 하더라.

왜냐고?

빨기 귀찮으니 신고 나갈 양말이 없으면 사서 신기때문이라던데.

어제 보니 내 양말이 정확히 58켤레............헐헐..... 뭐 빵꾸난 양말도 아니고, 모두가 온전한 양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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