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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연가리 모꼬지

모꼬지 가서

멍군, 하나와 하룻밤 더 묵었다.

보리수 열매 따먹고

개 밥 주고

깜깜한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를 찾고,

계곡에 발 담그고 책읽다가 물소리 듣다가

흔들의자에 앉아 일기 쓰다가 먼 산 한번 쳐다보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라.

 

자연 속에 혼자, 또는 가까운 지인 몇 명과 함께 있을 때가

내가 가장 편하고 행복하고 자연스러운 시간인 듯.

몇 달만에 느낀 행복한 순간들.

 

 

 

 

 

 

 

 

 

 

흰 베갯잎 휘날리는 지붕에서 꼬실레이션하시는

연가리 맑은터 쥔장 야생화님.

미인이신데 중성적인 매력이 물씬, 28살에 이 곳에 내려오셔서

살아남느라 깡패 다 되셨다는 멋진 여자.

 

연가리, 또 가고 싶다.

 

"새벽이 되기 전에 근심에서 깨어나서 모험을 찾아 떠나라.

그대의 천성에 따라 야성적으로 자라라.

밥벌이를 그대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대지를 즐기되 소유하려 들지 마라."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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