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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7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3)
    나랑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김용택의 '사랑' 중에서.

 

...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 들일건 받아 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 겠지요

그래도 마음 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게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들이 돋겠지요

 ...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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