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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velo展

 

카메라 고장으로 모기장 친 듯, 바랜듯 보이지만 실제 색감은 더 화사함.

 bicycle + art exhibition. 삼청동 스페이스 모빈에서 10.12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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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그리고 선물

 

자여사(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 회원분이 빈 속으로 달리지 말라며 내어주신 점심. (힛, 잔돈은 추석선물. :p)

 

 

스트라이다의 작은 짐받이를 꽉 채운 떡 상자들.

 

추석맞이 선물배송으로 평소 곱하기 세배 넘게 몰린 주문.

지음과 나은은 배, 올리브오일, 공정무역 커피, 한우를, 나는 떡과 한과류를 배달했다.

부산하게 오고가는 추석 선물들 속에,

난 이번 추석 선물을 하지도 받지도 않았음이 떠올랐다.

어려선 추석빔이라고 부모님으로부터 옷가지나 양말을,

커서는 회사에서 주는 추석선물 꾸러미나 상품권이 손에 쥐어졌었는데.

 

가벼운, 그리고 조금은 허전한 빈 마음과 빈 손.

 

그래도 추석 하루 전날인 오늘,

가을이 가득담긴 햇빛과 바람은 따스했고 달은 무척 밝다. 자연이 모두에게 베푸는 넉넉한 선물..

 추석을 핑계삼아 그동안 소원했던, 그리운 얼굴들에게 80바이트짜리 문자로 안부를 묻는다.

 문득, 메신저 하며 알게 된 이들에게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지는 밤.

 

모두들 짧은 추석 연휴지만 넉넉하게 보내길,

피곤함보단 따뜻함으로 가득 차는 한가위 되기를-

 

메리.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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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1년

메신저님의 [자전거 메신저 시작합니다.] 에 관련된 글.

 

2008년 10월 1일에 블로그에 글 하나 올리고 시작했던 메신저 생활이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잘 버텼다...는 생각보다도...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세월 참 빠르구나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군요.

 

여전히 미약하지만...

 

오늘 하루 이렇게 홀로 살짝 뿌듯해 볼랍니다. ^^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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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seoul

 

상수동 OO빌딩/ 상암DMC 누리꿈스퀘어/ 서울역 연세빌딩에서 바라본 점점 높고 빼곡해지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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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메신저로 살아남기

 

지난 7월, 기증받은 메신저백(라이풀). 조금 더 가벼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좋다.

 주문들어와 가방을 들쳐 멜 때면 드라마 '다모'가 생각난다. 가방이 아닌 활통을 매고 전장으로 나가는 느낌이랄까?

해질녁 하루를 마감할 땐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살아 남았구나' 하는 안도감..

 

자전거메신저의 일상은 여행인 한편 생존게임이자 전쟁.

늘 로드킬의 두려움에 마음을 졸이며 살금살금 달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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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누비기

 

면세점에서 면세점으로 물건을 이동할 때도 있고

(떡, 올리브유, 설탕, 안경, 카메라, 핸드폰, 책 배달도 한다. 난... 이왕이면 건어물!)

 

 

불 밝힌 테니스장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로 늦은 밤 서류를 전달하기도,

 

 

여럿 시민단체들과 비영리재단들 사이도 오고가고,

 

 

진보신당, 국회의원회관도 종종 들낙날락-

며칠전 지음은 어느 국회의원에게 배달된 추석선물 '한우' 반송배달도 했더랬지.. :p

 

 

강남과 강북을 가로지를 땐 한강다리를,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는 고가도로와 허리 긴 터널도 지나고,

 

 

대부분 도로 위를 달리지만, 때론 강변 자전거 도로도 달린다.

 

메신저를 하다 보면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사진으로 담고 싶은 순간이 많다.

너무 무겁거나 너무 급한 배송이 아닐 땐

살랑살랑 산책하듯, 여행하듯 곳곳을 누비는 게

자전거메신저 하는 큰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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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종일 별 일 없다가 오후 5시 넘어서 연락이 왔다.

지난 주 목요일 이후로 배송을 나가지 못한 터라 반가웠다.

수령지는 광흥창역. 도착지는 이수역 근처 아파트촌.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주문지인 12층 아파트에 오르니 젊은 남성 분이 밝게 맞아주신다.

집안을 흘끔 들여다 보니 멋쟁이 자전거 두 대가 벽에 걸려 있었다.

자출을 하고 계시진 않지만 자출 격려(?) 차원에서 자출 할인을 해 드리려 했는데

도착하는 곳 오르막이 빡세다고, 미안해서 그냥 제 값 주신다고 했다.

 

코스는 참 편리한 코스.

동작대교 건너기 전까지는 한강 자전거 도로 따라 그냥 가면 되는 길이다.

매연도 없고, 자동차 신경쓸 일도 없고. 석양빛을 등지고 페달을 밟으니 간만에 시원한 기분-

(물론, 수변생태계를 단절시키는 강변 자전거 도로의 문제에 대해선 고민해 봐야-)

 

이수역 즈음에서 아파트 입구로 향했는데,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다. 약 1km 정도의 거리에 완만한 오르막.

난 급경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동네 주민들은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갈 때는 참 상쾌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집으로 돌아올 땐 좀 부담스럽겠지^^

 

배달 마치고 나니 어느덧 어둑해져 있었다.

이렇게 하루를 마감-

 

 

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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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밖에서 주문을 기다릴 땐 주로 교보문고를 간다. 집에서 가깝고 책도 많고.
특히 편한 이 코너. '일어나서 보세요~' 소리도 비교적 덜 듣고.

 

 

그러다 인터넷을 쓰거나 인쇄할 게 있으면 교보문고 뒷편에 있는 종로구청을 간다.
오늘 가보니 잦은 기계고장으로 당분간 프린트 서비스 중단. -_-;
 

 

점심먹으러 쏟아져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광화문 뒷골목.
국도변이 아닌 도심 한복판도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아..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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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빌딩-행신동

연세빌딩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베링거 잉겔하임이라는 언젠가 들어봤던 제약회사로부터.
 

 

메신저로 보낼 서류를 결재받고 있는 주문자.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물었더니 신문에서 보고 연락했단다. 아마도 경향신문일듯?


10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큰 빌딩에 세든 소규모 사업장.
역시 개인이나 작은 규모의 집단이 우리에게 맞는 듯.
그렇지 않으면 오토바이퀵과의 정기계약 관계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너무.. 고돼다.
 

 

위에서 내려다본 서울역 교차로. 
저 고가도 서울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올해안에 없어지겠지..
고가와 터널에 대한 생각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어찌됐든 깊은 생각없이 너무 쉽게 깨부수고 또 새로 짓는 것은 반대.

한국은 365일 공사중.. *_*

 

서울역에서 행신역 근처로의 배송. 편도 22km. 오랜만의 장거리다.
금화터널을 지나기 위한 오르막을 빼곤 대체로 길이 평탄하고 쭉 뻗어있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생각보다.

 

돌아오는 길에 10월에 이사갈 집(화전동 빈농가)에서 얼마나 걸리나 계산을 하며 왔다.

 

수색역 10분/ 가좌역 15분/ 망원역,신촌역 30분/ 홍대입구역 35분/ 시청역 50분/ 광화문 55분 정도.


지금 사직동집에서 주 대기처인 광화문까지 5분 걸리는데..
하루 100분씩의 출퇴근 라이딩이라.

메신저하는 데 쓸 체력을 남겨두려면 좀 부담스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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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부암동

 

장충동 디자인하우스에 나처럼 픽업 온 오토바이 퀵 아저씨들.
무려 여섯개나 되는 거래장부가 데스크에 펼쳐져 있었다.

 

 

부암동 환기미술관 앞에서 물건을 전달하고 나니 어느덧 1시.
오래되고 이름난 '동양방앗간'에서 쑥깨송편 한팩 구입. (맛있어요-)

 

 

부암동 언덕에서 내려다본 한낮의 도심.
점점 키가 커져가는 빌딩들 때문에 남산이 위태롭다.

 

 

한가로운 한낮의 경복궁 옆길을 차들이 유유히 흐른다.

 

 

지난 여름 도보여행 이후 어디서건 정자만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찬바람 불기 전에 잠시 쉬어가기 좋을 곳. 다음번엔 여기서 메신저회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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