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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21 별 생각

//김밥할머니 폭행사건... 폭력의 정당함이 몸에 베어있을 군바리 생활을 방금 막 접은 젊은이. 그때는 보통 철이 반정도밖에 들지 않았기에 가부장적 마초 근성이 이빠이 차 있을 그 시점. 게다가 생존의 현장에 덩그러니 놓여 있을. 그래서 용역 알바라도 몇탕 뛰어야 하는 현실. 몸은 꽉 차 있어 우주라도 날라라고 싶지만 머리는 비어 있고 현실은 그를 비루하게 만들었을 그때. 그런 그에게 조끼가 주어졌다. 단결과 투쟁, 조직과 마초근성의 상징 그 조끼가. 헌데... 그 조끼는 한꺼풀 벗기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그릇과 같은 용역회사의 것일 뿐. 문제가 일어나자 그 회사는 계약해지 당했고 물론 거기서 일하고 있던 이웃들도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다. 아.. 이런 개같은 현실이 집약적으로 벌어진 일이 있을 수 있으랴. 가부장적 신자유주의의 야만이 그 젊은이와 할머니 사이의 몇 십초 사이에서 폭발해 버렸다. 광우병 소나 안 먹겠다는 매우 사적인 이해에 충실한 촛불들, 그 사이에서 말이다. 누가 이렇게 소설을 써라고 해도 못쓸 상황//

//이건 뭐... 시점이 아주 안 좋다. 작업이 탄력을 받으려는 순간. 지난 몇 년동안의 고통이 순식간에 몰려오는 모습이라니. 다른건 뭐... 참을 수 있고 해낼 수 있으나. 지금의 작업이 순탄치 않게 될 거 같은 불안감은 참을수가 없을지경이다. 또 시작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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