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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한독협 사이트에가서

아래와 같은 재수없는 글을 남기고 왔다.


쪼끔은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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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이가 '워낭소리'를 봤다고 합니다.
뭐 그도 한 인간이니 영화를 보던 말던 내 상관할 바 아니지만,
떠들썩하게 온갖 카메라를 대동하고
뭐 말도 안되는 소리를 씨부려 대는건 엄연히 정치적 퍼포먼스라
볼 수 밖에 없겠습니다.
박형준이라는 청와대에 있는 인간은 가카께서 문화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친히 보러 나와주셨다고 부연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 명박이가 영화를 즐겁게 소비하러 벙커에서 기어 나온건
아닌게 확실한 듯 하네요.
 
어찌, 격려를 했다니 위로는 좀 되셨는지요?
 
몇군데의 기사와 사진을 보니까,
그 자리에는 한독협 다큐분과 운영위원이자
인디다큐 페스티벌 집행위원장님이 계시더군요.
그리고 '워낭소리'는 한독협 사무총장님이 제작한 영화입니다.
(이 현장에 계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분들이 어떤 입장으로 그 자리에 참여하셨는지
또는 어떤 입장으로 명박이의 행차에 
대응을 하셨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독립영화라는 이름으로 이 영화가 알려져 있고,
명박이의 퍼포먼스 또한 독립영화라는 브래드를 점유하여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펼치기 위한 퍼포먼스라 한다면
위 두 분은 단지 개인자격, 또는 제작자 자격으로만
명박이의 행차를 대하시지는 않으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궁금한건 위에 말씀 남긴 두분께서는
(다른 한독협 책임자가 계셨다면 마찬가지)
명박이의 퍼포먼스에 어떤 대응을 결정하셨고,
또 어떻게 대응했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겁니다.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겁니다.
독립영화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산다는 커다란 대의때문일수도 있겠고,
이렇게라도 언론에 실려야 이 영화가 더욱 성공할 것이며,
더불어 독립영화의 존재감을 대사회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도 있겠죠.
그것 뿐인가요. 거침없이 죽어가는 이 곳의 민중들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필요도 가슴 한켠에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굳이, 어떻게든 참여하여야 할 이유도 있었을 겁니다.
어떻게 생겨먹었나 직접 얼굴을 보고 싶었을 수도 있고,
또는 신발을 던져 볼 요량일수도 있었겠지요.
아니면 씨발쟁이가 한국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했으니
수행하듯 감독님을 호위해야 할 사람도 필요했겠구요.
 
좋습니다.. 뭐든 좋습니다.
한독협 회원도 아닌 입장에서 매우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 이유와 결과가 궁금합니다.
게다가 제가 메일링도 끊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알길이 요원,
어쩔 수 없이 이 게시판에 남기네요.
 
제가... 왜 궁금하냐구요?
뭐 다른건 아니고, 용산참사가 벌어졌을때
이 삽질공화국을 퇴진시키자며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참여하는 것과
그 퇴진의 대상이 독립영화를 보러 온다 했을때
그 정치적 결과가 뻔히 보이는 상황임에도
어떻게 하면 슬기롭고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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