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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30
    묻혀 가기란 참으로 쉬운거다.
    mush

묻혀 가기란 참으로 쉬운거다.

# 1

 

그래서 무서운 거다.

누구보다도 치열했던 사람이 등을 보이고 세상에 묻혀 가는 모습.

안타까움과 실망이 교차하여 남은 자리에 공허함과 회의가 묻어난다.

이제는 그렇게 나 자신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무서워지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면 깨끗하게 등돌리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어설픈 결의와 치기어린 감상으로 나를 동여맬 바에야 차라리 그 끈들을 모두 놓아 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나를 위해서도 그들을 위해서도.

 

 

# 2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없는 일상에 쫓기면서도 놓지 않으려 했던 의식이 점차 가물거려진다.

연말이 되어 한숨 돌릴 수 있을 때가 되면 좀 나아지려나.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감기기운에 잠시 대가리가 이상해진지도 모르지.

하긴 제대로 일이 풀렸던 적이 얼마나 된다고. 훗.

 

 

# 3

 

새벽 네시 삼십 분.

전공 시험에 전공 레폿, 프로젝트, 그리고 학원의 시험기간이 나를 미치게 한다.

"그럼에도" 바쁜 일상이 나쁘지 않은 건 왜일까?

"하지만" 이런 일상이 나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아주 조금, 불편하다.

 

 

 

 

.

 

한가해지면 여기저기 좀 돌아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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