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폐지기원 시노래 콘서트를 올해로 세번째 개최합니다.
어떤 분들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들을 위해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인권단체가 할일이냐고도 하십니다.
피해자의 인권을 생각해 보았냐며,
당신 딸이 그런 참혹한 범죄의 피해자라도
콘서트를 열것이냐고 다그치는 분들도 계십니다.
피해자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거들어 이분들이 다시 안정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며,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일 신문지상에서 떠드는 참혹한 범죄가 내 곁에서 일어난다면
저 역시 쉽게 용서 할 수는 없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는 인권단체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형법을 전면개정하여 보호감호제도를 부활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더 강하고, 더 잔인한 형벌을 도입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 믿고 있나 봅니다.
참혹한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는 예방보다 처벌에만 열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형집행을 막고,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것은
60명 남짓한 사형수들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사형을 집행한다면
그 다음에는 그것보다 더 강력한 무엇인가를 원하게 될 지 모릅니다.
생명과 인권을 향한 어렵지만 소중한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모시기 어려운 분들이 마음을 모아 주셨습니다.
많은 관심 보여주시고 주변에도 널리알려주기길 부탁드립니다.
9월 2일(목) 저녁 7시 서강대 남문 옆 예수회센터 대성당입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김덕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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