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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에 대해 비판한 글...진보의 적(?)이 된 리버럴 김대호의 글이다.
이런 글은 참 가슴이 아프다. 좌파내부의 아픈 데를 찌르기 때문이다.
정리해고 반대투쟁에 대해 언급한 대목에선 전철연의 철거민투쟁이 떠오른다.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97221
그런데 이런 글은 작년 12월에 나와야 하는 것이다. 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시점에 말이다.
지금에야 왜 나오는가? 희망버스가 정치화, 대중화되었기 때문이다.
김진숙의 고공농성이 200일을 넘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주의자'란 비판은 적절하다.
정부와 기업, 노동자가 공히 상생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투쟁이 사회화, 정치화되니깐 그때서야 정부와 기업에게도 고통분담을 얘기하고, 투쟁에 대해서는 극한투쟁이 아니라 '실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8개월이 되었는데도 어디서 잠자고 있다가 이제 나와서 뒷통수를 갈기는 건지...
쌍용차투쟁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더 할말을 잊게 만든다.
'옥쇄투쟁'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그거 하지 않고서는 '재취업대책'도 'recall 대책'도 협상테이블에 자본은 올릴 생각을 하지 않으며, 정부는 더더욱 '노사간의 자율협상'만을 운운할 뿐, 나중에 '경찰력'만을 내세운다. 쌍용차투쟁을 정리하면서 노사가 합의한 협상내용이 어떻게 휴지조각이 되고 있는 지 보면 안다.
기업과 정부는 '1차 분배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확보' 라는 의제를 노동자들의 '극한투쟁'이 아니고서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정리해고 반대투쟁은 1998년 현대자동차, 2000년 대우자동차 2009년 쌍용자동차, 최근의 한진중공업투쟁에 이어지고 있지만 이같은 의제가 사회적, 정치적 의제로 채택되지 않는 이유에 원인에 대해 노동운동 자체적으로도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대호, 김기원 식의 문제제기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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