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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12일만 같아라... 싶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장면들과 속보들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오전부터 비정규직 장기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의 동아일보사 일민미술관 옥상을 점거하는 처절한 배수지진을 친 투쟁부터 시작된 그 날, 민주노총은 무시했지만 100여 명의 활동가들이 건물 밖에서 지지 시위를 했는데요...
이를 촬영하던, FTA저저 독립영화 실천단의 문성준 활동가가 연행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 아래는 당시의 불법적으로 연행 당한 사진들입니다.
신고하지 않은 집회여서, 당시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집시법으로) 연행당 한 것은 어떨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아닌, 독립 미디어 활동가가 어처구니 없게,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게 연행 당한 것입니다. 당시 현장을 지휘한 경찰이 스피커로 쳤던 대사는(현장에 함께 있었던 다른 미디어 활동가가 기록한 영상에도 녹화되어 있는데), "저기 카메라 가지고 있는 사람, 기자 아니니, 미리 연행해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보기...
이런 비슷한 상황이 이전에도 많았는데, 이후에도 계속 발생한다면, 제도권에서 발부하는 기자증을 가지고서만 독립/대안 미디어 활동을 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 지배적 주류 미디어만 있게 되는 세상이라니!
이번에 이렇게 독립 미디어 활동가를 불법 연행한 것;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권리를 심각하게 제약한 사건에서부터 저항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미디어문화행동에서, 오늘도 NoFTA뉴스를 만들면서, 급히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로,
우선, 급하게라도 한국독립영화협회나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차원에서 우리의 입장을 천명하고(성명발표), 독립 미디어 활동가들에 대한 국가 권력의 다양한 인권 침해, 독립/대안/공동체 미디어를 통한 표현의 자유와 커뮤니케이션 권리 제약 사례들도 모아서, 저렇게 망발한 경찰관부터 해서 항의(방문, 미디어 시위 퍼포먼스 등)하고 바꿔나가는 공동 작업을 해나갈 것을 제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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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촬영1 - 바이러스 님:
http://gomediaction.net/webbs/view.php?board=gomediaction-5&id=175&page=2촬영2 - 흐느적 님:
http://gomediaction.net/webbs/view.php?board=gomediaction-5&id=176&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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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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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저지 독립영화실천단에서는 종로서앞 기자회견 및 항의 방문을 계획중입니다. 아직 성명서는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한국독ㄹ비영화협회 다큐분과에 제안한 내용입니다.긴급 안건 제안합니다.
지난 7월 12일 오전, 호우경보 속에, 그날 밤늦게까지 계속된, 반 FTA투쟁의 신호탄이 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헌신적인 동아일보사 옥상 점거투쟁을 촬영하던 문성준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시위현장을 찍는다'는 이유로 종로경찰서의 경찰들에 의해 질질 끌려가서 그날 밤에 풀려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훈방' 이랍니다. '가르쳐서 내보냄' 이라는 뜻이죠. 지휘자인 듯한 자가 '기자가 아니니까 끌고 가!' 라고 외쳤고, 이에 경찰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그를 끌고 가서 서대문구치소에 가둔 것입니다.
실천단은 이와 같은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항의하고, 그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촉구하려고합니다. (어제 실턴단 전체회의에서 기자회견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위해 종로경찰서 앞 긴급기자회견을 결의하였습니다. ‘기자가 아니면!’ ‘에컨대 인근의 시민이 휴대폰을 가지고 현장의 상황을 찍는다면’ 이를 경찰이 강제연행하는 것이 맞습니까?
아울러 우리는 종로 경찰서 앞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경찰서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일제히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경찰-공공기관-이 하는 일을 볼 권리가 있다.' ‘민중들의 삶을 기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의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FTA저지투쟁과 같은 큰 운동의 흐름 속에서 ‘독립영화’가 벌여나가야 할 싸움의 한 중요한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FTA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취하고 있는 오만한 범죄는 무엇입니까? ‘민중들은 감히 나라의 일이나 다른 민중들의 삶에 대해 관심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다음과 같은 관점을 명확히 드러내야 합니다.
‘촬영하는 시민을 강제연행-구금하는 것은 불법이다.’
‘민중들(주권자)은 스스로 커뮤니케이션 할 권리가 있다!’
‘공권력(경찰)의 민중운동 탄압에 대한 시민의 감시는 정당하다!’
‘기자가 아닌데 사진을 찍으면, 강제연행한다’는 것은 ‘위헌적 행위’이다.
- 사진 찍을 권리는 아이들에게라도, 노약자에게도, 외국 관광객에게도, 노점상 하시는 분들에게도 있다.
* 가능하다면, 기자 회견 끝나고, 크고 작은 카메라를 들고 종로경찰서를 찍는 퍼포먼스를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들이 막거든 '공공기관'을 '시민이 찍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물읍시다. 그리고, 공공기관을 찍히기 싫으면, '가려라'라고 말합시다. '종로경찰서의 공기'는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합시다.)
다큐분과에서도 이를 안건으로 채택하여, 이 기자회견에의 주최 또는 참가를 토론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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