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1

2011/05/01 14:48

'김 훈 [칼의 노래]' 를 보고 쓰다가,

엊그제 비가 많이 내린 밤에, 먹다 남은 막걸리를 꺼내 마신다.

시간을 보니 컬투쇼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쓰기를 멈추고 듣는다.

 

날짜를 보니 '노동자의 날'이다.

나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리는 노동자대회를, 부끄러워서 가질 못한다.

나의 부끄러움은 막걸리를 먹고 달아오른 나의 얼굴이 대신한다.

 

나의 반성과 성숙은 아직 어설프다.

진심은 나에게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내가 혼자서 끈질기게 감당해야 할 외로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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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진짜 찌꺼래기 2011/05/01 20:09

    6월까지도 진심은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그럼으로 그 진심의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인생은 수신(修身)이며 "부끄러움"은 완전 소멸 적멸 그것은 과욕이 아닐까요?
    돈오는 점수에 있다고 보며,치국은....진심?
    난 흉터 속에서도 부끄러움이 너의 수신정도가 뭐,治國? 그래도 6월의 민중의 바리케이트에 설꺼요?
    그 바리케이트는 대의정치에서 신음하고 있는 민중들과 시민들의 민주주의 요구가 또다른 형태의 정치로 찾아질 것이요

    더욱이 만복이 온갖 복은 다받고 있지 않소,난 완전 찌거래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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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erie 2011/05/02 09:47

    저도 노동절 행사에 참석은 못하고 사진만 봤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제발 다함께는 다른 피켓을 압도하는 크기의 피켓 좀 들고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회원들을 너무 혹사시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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