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모두에게 모든 것을

2007/01/19 15:58

 

1.
이런 자리들마다 사파티스타 민중해방군은 자신들은 앞장서서 싸우는 사람일 뿐이라면서 이렇게 선언했다.

"모두에게 모든 것을, 우리에겐 아무것도"

- Marcos. 2001.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부사령관 마르코스가 들려주는 하늘과 땅, 사람의 이야기』. 박정훈 옮김. 다빈치. p.203.



2.
마키아벨리는 아래로부터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기획은 "무기"와 "돈"을 필요로 한다고 제안하며 우리는 외부에서 그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스피노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는 이미 그것들을 갖고 있지 않은가? 필요한 무기들은 바로 대중의 창조적이고 예언적인 힘 안에 놓고서 이번에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무기"와 "돈"을 갖고 있지 않은가? 마키아벨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종류의 화폐는 사실상 생체정치적 생산 및 재생산의 직접적 행위자인 대중의 생산성에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가 되는 종류의 무기는 대중이 사보타주할 잠재력에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르고 대중 자신의 생산력으로 탈근대적 명령의 기생적 질서를 파괴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선언, 즉 정치적 담론은 스피노자적 예언적 기능을, 대중을 조직하는 내재적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열망해야 한다. 결국 여기에는 어떤 결정론이나 유토피아도 없다. 즉, 이것은 오히려 어떤 "미래를 위한 공백"이 아니라 대중의 현실적 활동에, 대중의 창조, 생산, 권력에 존재론적으로 근거한 철저한 대항 권력이다.

- Negri, Antonio and Hardt, Michael. 2000. Empire. Harvard University Press.: 윤수종 옮김. 2001. 『제국』. 이학사. pp.10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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