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있다.

재미있게도 고전이라는 것의 매력은

분명 엄청난 시간의 차이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독자로 하여금 그 시대에 들어맞는 깨달음을 얻게 한다는 데 있다.

 

오늘 소개할 17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太上)

사람들에게 그 존재 정도만 알려진 지도자, (不知有之)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찬하는 지도자, (其次, 親而譽之)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其次,, 畏之)

가장 좋지 못한 것은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받는 지도자. (其次, 侮之.)

 

 

최근 어느 지도자는 초,중,고딩과 싸우더니 그것도 모자라

갓난아이들의 엄마들(이들을 '부대'라고도 칭하더라)에게도 선전포고를 했다.

아마도 그가 추구하는 지도자상은

도덕경에서 말하는 네 가지의 지도자상 중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인 듯 싶다.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라고 설파한

누군가를 닮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번지수를 틀려도 한참 틀렸다.

 

그의 보좌관들이여,

당신의 상관과 도매급으로 엮여서 육두문자를 코스 요리로 드시기 싫으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그에게 '도덕경'을 선물하기를 바란다.

혹 '도덕경'을 머리 빡빡 깎은 지옥갈 사람들이 쓴 책인 줄로 알수도 있으니,

단테의 '신곡, 지옥편'도 함께 선물했으면 한다.

이 역시 본인이 요즘 읽고 있는 책인데,

남을 속이고 때리고 욕하고 지배한 사람들이 가게될 지옥이

어떤 곳인지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듯 싶어 추천한다.

 

가을이다....책을 읽자....그리고 읽어서 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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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00:37 2008/09/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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